120~160ml씩 먹던 분유를 엊그제부터는 90~120ml 먹더니 오늘은 70~90ml를 먹는다;;;
그러고서는 2시간도 안되어 배고프다고 울고.. 무슨 신생아인줄...
한번에 먹는 양이 너무 적으니 더 먹여보려고하면 엄청나게 울어재낀다.
몇번 권하고 너무 싫어해서 십여분 있다가 주면 좀더 먹고 그랬는데
오늘은 10~20분 후에 줘도 엄청 싫어해서 그냥 포기...
애 성격 나빠질 것 같고, 내 성격도 나빠질 것 같다.
절반이상 남기는 분유가 아까워서 억지로라도 좀더 먹이려고 했는데 너무 싫어하니.. 그냥 내일부터는 권하지 않기로...
80여일 즈음에 먹는 양이 확 줄어들 때가 있다던데 지금이 그 시기인가보다.
사람들이 분유정체기라고 부르던데... 이런게 진짜 있는건지 어쩐건지... 왜 조금만 먹고서 안먹는다고 난리인지 모르겠다.
날씨가 후텁지근해서 그런건지, 기질이 그런건지... 오늘은 애기가 짜증을 많이 냈다.
졸리다고 짜증내고, 배고프다고 짜증내고, 배부르다고 짜증내고, 모빌이 질리다고 짜증내고...
남편 퇴근할 때 쯤에는 내가 너무 지쳤고ㅠㅠ
남편도 퇴근하고서 옷도 못벗고 애기 보다보니 한숨쉬면서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서 내가 더 힘내야지 하고 좀더 움직이려고 했는데 잘 된것 같지는 않다.
아기 목욕시키고서 바로 밥먹이고 재웠는데
많이 피곤했는지 금방 잠들었으나 역시 첫잠이다보니까 1시간 정도 선잠자면서 깨고
10시 정도가 되어서야 깊은잠에 들었다.
여태 에어컨을 안켰었는데 오늘은 애기도 나도 땀을 많이 흘리고, 더워서 짜증내는 것도 같고..
낼부터 에어컨틀어야겠구나 했는데 목욕시키고 자는데 또 땀을 흘리길래 에어컨을 켰다.
전기세가 걱정이지만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ㅜㅜ
일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약간 후텁지근하다. 이제 여름인가보다.
뒤집기하려고 고개를 한껏 꺾고 몸을 옆으로 돌리고 발에 힘을 주는 모습을 본지 한 2주는 넘은 것 같다.
언제 뒤집기하려나? 신기할 것 같다고 기대중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분유 타가지고 들어가니 뒤집어놔서 깜짝놀랬다.
아마 스스로 뒤집은건 아니고, 이불의 경사진곳에서 약간 굴러서 뒤집힌 것 같다.
그후로 하루종일 혼자 뒤집는 모습은 못보았다 ㅎㅎ
약간의 도움을 받아서 뒤집어봤으니까 좀더 연습해서 곧 뒤집지않을까 싶다.
조금씩 몸집이 커지는 것도 신기한데 뒤집기, 되집기, 배밀기, 기어다니기, 걷기... 다 하나하나 얼마나 신기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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