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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문학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해석 / 해설

by 솜비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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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상징적, 문명비판적, 우의적

주제 : 문명에 의한 자연 파괴와 인간 소외 현상에 대한 비판

특징과 표현

1. 상징적 소재와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

2. 비둘기를 의인화하여 관념적, 문명비판적 내용을 우의적으로 형상화

3. 묘사(1, 2연)와 서술(3연)을 혼합하여 사용

4. 하나의 사건만을 집중 조명해 주제를 뚜렷이 부각

5. 시적 화자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음

 

 

 

'번지'의 의미 

1행 : 원래 자연이었던 곳에 인간의 주택지가 인위적으로 조성되었다는 뜻  (문명)

2행 : 자연 속에서 살던 비둘기의 보금자리  (자연)

즉, 1행과 2행은 문명과 자연의 대립 구조로 되어 있다.

 

 

 

'성북동 비둘기'에 드러난 김광섭 시의 특징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비둘기를 의인화하여 인간 세상의 황폐회된 모습을 비판함으로써 일정한 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자연물을 의인화하여 인간 세상을 비판하거나 인간에게 어떤 교훈을 제시하는 것은 김광섭 후기시의 중요한 특징이다.

 

 

 

'비둘기'의 의미와 상징

3연에서는 1, 2연에서 묘사된 비둘기의 모습에 대한 화자의 감회를 서술하는 방식으로 시상이 전환된다.

옛날에는 비둘기가 사람들 가까이에서 함께 사랑하고 평화를 즐기면서 살았는데, 지금은 문명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이와 함께 사람들의 정서가 메말라서 비둘기를 보고도 더 이상 사랑과 평화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화자는 비둘기의 처지가 바로 현대 문명 속에서 점점 왜소해지고 본성을 잃어가는 사람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여기서 '비둘기'는 사랑과 평화라는 관습적 상징의 의미를 넘어 현재 문명의 불모성에 대립되는 자연, 순수를 상징하면서 화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존재가 된다. 즉, 이 시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인간성이 점점 메말라 가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박남수의 시 <새> 와의 비교

박남수의 <새>에 나오는 '새'는 '포수'로 설정된 인간과 대립 관계에 있는데 비하여,

이 작품의 '비둘기'는 본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던 사랑과 평화의 새이며, 그 관계가 깨어지는 것이 핵심적인 문제라는 점이 크게 다르다. 다른 한편으로 쫓겨난 비둘기를 연약한 인간으로 바꾸어 놓으면 이를 물질문명의 권외에 처진 소외된 인간의 나약함에 대응된다.

 

 

시대적 배경과 현실을 고려한 작품의 주제

1960년대부터 급격히 진행된 근대화, 도시화, 산업화는 긍정적인 면만큼 부정적인 면들을 많이 파생시켰다.

이 시는 이러한 물질문명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를 외형적인 측면(자연의 파괴) 뿐만 아니라 내면적인 변화(인간의 순수함 상실)까지 포착하고 있다.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번지 : 인간의 삶의 터전. 문명을 상징)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번지: 비둘기의 삶의 터전. 자연을 상징)

 (비둘기 : 1. 파괴되어가는 자연 / 2. 문명에 의해 소외된 인간)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문명에 의한 자연 파괴를 청각적으로 형상화 함)

가슴에 금이 갔다.     (터전을 잃은 비둘기의 아픔을 시각적으로 형상화)

[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바퀴 휘 돈다. ]                               1연 : 자연파괴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비둘기

[   ] : 평화를 사랑하는 비둘기의 모습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문명에 의해 파괴된 자연)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

널찍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문명의 폭력성을 청각적으로 형상화)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앉아    (삶의 터전을 잃은 비둘기)

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 향수를 느끼다가

(후각적 심상)                 (파괴되기 전의 자연에 대한 그리움)

산 1번지 채석장에 도로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2연 : 문명에 의해 쫓기며 예전의 자연을 그리워하는 비둘기

(파괴되기 전의 자연을 그리워하는 비둘기)

 

[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聖者)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     [  ] : 예전의 비둘기의 모습 - 사랑과 평화의 상징

[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                              3연 : 사랑과 평화의 사상을 잃은 비둘기

[  ] : 현재의 비둘기의 모습 - 문명에 의해 파괴된 자연, 소외된 인간을 상징.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원문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바퀴 휘 돈다.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

널찍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앉아

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에 향수를 느끼다가

산 1번지 채석장에 도로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聖者)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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