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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18개월 아기와 제주 한달살기 벌써 일주일

by 솜비 2022. 9. 22.

 

9월 19일 월요일 (18개월 2일)

목장카페 밭디, 오후 산책.

원래 쉬기로 한 날이었는데 날씨도 좋고, 남편도 나가보자고 해서 외출을 감행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이었다.

태풍이 지나간지 좀 됐는데도 바람이 엄청 많이 불었다. 나가도 되나? 싶을 정도였는데 시간이 갈 수록 잦아들었다.

햇볕 좋고, 하늘이 파랗고 예뻐서 사진이 예쁘게 잘 나올 것 같은 날씨였다. 목장 카페 밭디에 간게 참 잘한 일이었다.

 

[리뷰, 정보] - 아기와 함께 제주 서귀포 승마체험 - 목장카페 밭디

 

아기와 함께 제주 서귀포 승마체험 - 목장카페 밭디

제주 동쪽 서귀포 승마체험 목장카페 밭디 18개월 아기와 함께 승마체험을 했던 '목장카페 밭디'. 목장카페 밭디는 조랑말 먹이주기, 마굿간 말 먹이주기, 이색 자전거 타기, 승마 체험을 할 수

poof31.tistory.com

목장 카페에 도착할 즈음이 아기가 졸려할 시간이었는데 말을 보고 흥분해서 잠이 깨어버렸다;;

같이 아이스크림 먹고서 신나서 목장을 뛰어다니다가 넘어져서 얼굴과 팔다리에 상처가 조금 났다.

우는걸 보니 졸리구나 싶어서 쪽쪽이 물리고 유모차에 태워 조금 돌아다니니 잠이 들었다.

늦게 잠들어서 한40분 재우고 일어나서 같이 말도 타고, 이색 자전거도 타고 ㅎㅎ 신기한 경험들을 많이 했다.

 

말을 탔을때 울어서 많이 난감해질까봐 기본 코스로 제일 짧은 것만 했는데

타고 내릴때만 울고 말이 걸을땐 안울어서 긴 코스로 할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근데 말이 좀 연약해보이고 나는 통통하니까 위에 타고 있는 내내 말이 너무 불쌍하고 안쓰럽고 미안하고..

애기는 내가 붙잡고 있는 것 밖에 다른 안전장치가 없으니 너무 신경쓰이고..

말은 그냥 걸을 뿐인데 애는 흔들거리면서 나한테 부딪치고..

ㅠㅠ여러모로 너무 신경쓰여서 말타는 느낌이 뭔가 좋지 않았다. 

겁내 튼실한 경주마 같이 근육질 말을 탈면 좀 덜 미안하려나, 아님 내가 40키로대 마른 여자면 좀 덜 미안하려나...

애기라도 같이 안탔으면 좀 덜신경썼으려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에 비해 이색자전거는 매우 재미있었다. 

뭔가 자동차같고 ㅋㅋ 내가 운전대를 잡으니 더더욱 자동차 느낌이 났는데 중요한건 내 허벅지가 불타오른다는 것 ㅋㅋ

하필 바람때문에 역풍 맞을때는 진짜 안나갔다 ㅋㅋㅋ

아이만 좀더 즐겨주면 50분 내내 허벅지 터지게 굴릴 수 있는데 아무래도 하나를 오래 즐기는 타입이 아닌지라...ㅜㅜ

이것저것 태워주고 놀아주고 하다보니 50분이 금방 지나갔다.

그래도 자전거로 7~8바퀴는 돈 것 같다 ㅎㅎ

 

5시 반쯤에 집에 왔는데 밖에 트램펄린 보더니 놀고싶어해서 한참 같이 놀아주고, 마당에서 나뭇잎을 주우면서 놀았다.

난 꽤 힘든데 아기는 체력을 반도 안썼나보다...^^...

 






9월 20일 화요일 (18개월 3일)

날씨 흐림, 바람이 어제보다 잦아들긴했으나 많이 불었다.
이틀 나갔다왔으니 오늘은 집에서 쉬기로 했다.
분명 쉬는건데 쉬는것 같지 않은 빡센 육아ㅋㅋ
오전, 오후 모두 거의 1시간씩 산책을 했다.
문 밖에 바로 마당이 있으니 산책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좋다.
대신에 벌레는 많다ㅜㅜㅋㅋ

오전에는 한손에 스틱형 비눗방울을 들고, 다른손에 분무기를 들고 번갈아가며 하면서 놀았다.
그래도 주로 비눗방울을 가지고 논 듯.

오후에는 권총모양 비눗방울인 버블건을 가지고 나가서 놀았는데 뭐든 다 스스로 하고싶어하는지라 시범만 보여주고 사용법을 가르쳐주니 혼자 총쏘면서 놀았다.
근데 꽤 크고 무거워서 계속 떨어뜨리고 바닥으로 쏘고;; 얼마 안가 고장날삘...😂

저녁땐 표선 하나로마트에서 간단히 생필품을 사왔다.
쿠팡와우 이용중인데 쿠팡 로켓배송이 무상하게 심하게 느리다.
첫날은 운이 좋았는지 빨리 와서 믿고 계속 주문했더니 그후로 계속 늦게 왔다.
제주에 도착했는데 쿠친이 2일정도 모아놨다가 늦게 배송하는 모양이었다.
로켓배송+2일이면 빨리 오는거였는데
쿠친이 늦게 줘서 로켓배송+4~5일ㅋㅋㅋㅋㅋㅋ
심하게 늦게 와서 분실된줄 알았는데 늦게 도착하는거였다.
제주도도 지역에 따라 배송 속도가 다르다던데 우리 지역 혹은 우리동네는 매우 느린것 같다.
cj 대한통운이 차라리 빠른것 같기도..

 

저녁먹고 아기 재우고 나서 다음날 어딜 갈까 여행지를 고르다가 늦게 잠들었다.

제주도 한달살기라서 모든 일정을 다 짜서 오지 못하고, 그때그때 가고 싶은 곳에 가자! 하고 왔지만

일정 짜는건 역시 피곤하다...ㅜㅜ 대충 다니고 싶다.

 

 

 

 

 

 

 

 

 

 

9월 21일 수요일 (18개월 4일)

 

어젯밤에 대략적인 일정을 정하고 잠들었지만, 늦게 잠들어서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너무 피곤했다. 

남편도 조금 늦게 일어나서 우리가 생각한 출발시간보다 두시간 정도 늦어졌다.

아침에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가지고 가려고 했더니 닫혀있고,

남편이 저녁에 짬뽕 먹고싶다고 중국집 2군데를 갔는데 다 닫혀있었다ㅋㅋㅋㅋ 오늘 무슨 가는 곳마다 문닫는 날인가보다.

김밥집이 닫혀있어서 그냥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구운 계란 몇개 사고, 롯데리아에 들러서 햄버거 세트 2개도 샀다.

햄버거는 1개만 사도 됐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2세트를 사버렸는데

결과적으로는 남은 음식들을 간식으로 다 먹어치웠다ㅋㅋ

 

절물 자연휴양림에 갔다가 에코랜드에 가야지! 했는데 

절물 자연휴양림에서 너무 시간을 지체해서;;; 에코랜드에 늦게 입장했다. 

근데 또 에코랜드에서도 미적미적 ㅋㅋ 애기를 유모차에 안태우고 거의 걷게 해서 다니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우리 애는 왜 얌전히 유모차를 안타는 것인가....ㅜㅜ....

절물자연휴양림을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아기는 거의 대부분 다 걸어다녔다.

낮잠 시간을 놓쳐서 늦게서야 차에서 이동할때 30분 꿀잠자고 깨웠다.

 

절물자연휴양림은 개인적으로 비자림보다 더 울창하고 산 느낌이 나서 더 좋았다.

특히 삼나무 숲이 향도 좋고, 피톤치드랑 음이온도 느껴지는 것 같을 정도였는데

마음에 여유가 있으면 하루는 그냥 아예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있다가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에코랜드는 기차 타는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는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았다.

역마다 서서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편한 시간에 다시 기차를 타고 다음 역으로 이동하고 하는 것들이 신박했다.

기차를 타고도 한참씩 이동하는걸 보면 부지가 엄청 큰가보다.

뭐 별거 있겠나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가 되었다.

나중에 리뷰... 쓸 시간이 있을까....ㅜㅜ...

 

너무 늦게 가고, 아기랑 같이 걸으며 다니니까 이동하는것도 느린 탓에 

기차도 마지막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절물 자연휴양림도, 에코랜드도... 못본 곳들이 더러 있어서 조금 아쉽다.

느릿느릿하게 구경하고 다니려면 하루씩 잡아도 될 것 같다.

너무 늦게 막차 타고 돌아오는 정도가 되어버려서 기념품 가게도 다 닫고;;; 사고 싶은게 있었는데 못사서 그것도 아쉬웠다.

지나가는 여행객들에게 들으니 어딘가에 큰 기념품 가게가 있다던데 거길 다녀와야겠다 싶다.

 

집에 오는길에 짬뽕집 2군데나 가봤는데 다 닫혀있어서;; 그냥 아쉬운데로 우동가게에서 우동과 돈까스를 먹었는데

그냥 맛은 쏘쏘... 다만 아기랑 같이 먹으니 유튜브도 안통해서 짜증내서 데리고 나가야 하나 싶었는데

우동을 조금 줬더니 그걸 집어먹느라 조용해져서 다행이었다.

ㅠㅠ외식은 정말 웬만하면 안하고 싶은 것... 

 

 

에코랜드 입장할 때부터 바람이 에어컨 틀어놓은 것처럼 서늘하고 차갑게 불었다. 

느낌이 쌔하다 싶어서 이제 감기에 겨우 나아가려고 하는 아기가 또 감기 들까봐 얼른 여벌옷으로 가져온 긴팔을 덧입혔다.

그래도 돌아다니는 내내 아기 손과 얼굴이 많이 차가웠다 ㅠㅠ..

우리는 어른이라 그런지 춥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지나가는 관광객들 중에 추워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

내일부터는 외출할때 꼭 가디건을 가지고 다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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