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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고맙소 그쪽 마음 잘 알겠소

by 솜비 2019. 5. 17.

 

고맙소 그쪽 마음 잘 알겠소

사실 나는 그쪽이 처음에는 싫었소 

너무나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 직설적인 모습이 꼭 나의 애증의 모친을 떠올리게 했으니.

나를 휘두르려는 그 모습까지도 똑닮았었소

나는 참 사람 단점부터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오만

그런 내 단점을 잘 알고있기에 일부러 장점을 찾는 습관을 들였소

그쪽도 장점은 있더군.

매력적인 외모와 고운 목소리와 정이 많더군

근데 그 정은 나에겐 없었던 모양이오

그쪽과 나는 너무나 성향이 다르니 정이 안붙었겠지.

그 성향의 다름을 너무도 잘 알기에 나는 수없이 이해하고, 배려하려했소.

내 짝사랑이었나보오.

한때나마 진심으로 좋아했던 이 마음 곱게 접어서 여기 두고 가겠소

애정은 깊은 곳에 간직하고 밉고 원망스러운 마음이 남는 것을 보니 역시 내 모친과 닮았소

그래도 한때 마음이 통했다 느낀 찰나를 잊지는 않으려 하오

여러모로 내게 귀한 경험을 주었소

고맙소 그쪽 마음 잘 알겠소

 

 

#개화기시인스타일일깈ㅋㅋㅋㅋㅋㅋ 일기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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