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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문학

함세덕, <동승> 정리

by 솜비 2021.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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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해설
일명 「도념(道念)」. 1939년도에 발표된 함세덕의 단막극.
작가가 학창 시절 금강산에 놀러 갔다가 본 사미승에게서 얻은 환상을 작품화하였다고 한다. 심산유곡의 작은 산사를 무대로 한, 한 동승의 환속기이다. 주인공인 소년 도념은 한 비구니와 사냥꾼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당초 삼밭에 버려진 아이였다. 주지스님이 주워다 기르며 강제로 동승을 만들었지만, 소년은 늘 부모가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세속을 동경한다. 절에 서울의 한 젊은 미망인이 불공을 드리러 오면서 도념의 환속하고픈 욕구는 더욱 커진다. 하나뿐인 아들마저 잃은 그 미망인은 동승에게 특별한 연민과 애정을 느끼고, 동승도 그녀에게서 모성을 느끼며 그녀를 따라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주지승은 이를 강력하게 제지하며, 게다가 여인의 목도리감으로 토끼 살생의 죄를 저지르는 바람에 동승은 엄벌까지 받게 된다. 동승과 미망인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주지는 동승이 부모의 죄업까지 보속해야 하므로 속세로 내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결국 동승은 눈오는 어느 날 몰래 절을 떠나기로 한다. 산문을 향해 정중히 고별의 절을 한 후 소년은 방랑의 비탈길을 내려선다. 이 작품에서 발견되는 구성상의 특징은, 위기 직전에 발생하는 토끼덫 발각 사건이다. 이는 반전의 효과를 이용하여 위기부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극적 장치로서 함세덕의 다른 희곡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극작 방법이다.

이 위기 부분을 중심으로 「동승」의 구성을 살펴보면,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극의 시작 장면, 급전 장치, 파국부의 효과적인 장면 처리 등이 특징으로 드러난다. 이 밖에 재 올리는 장면을 이용한 구경꾼들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와 이에는 전혀 무관심한 도념의 태도, 또 절의 금칙 사항에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도념의 행동은 주인공의 심리와 연관된 특별한 의미 구조로서 주목된다. 이에 단막극 형식을 빌렸으되 희곡 구성의 기본적 원리를 깨뜨리지 않고 5단계 구성을 완벽하게 갖추었다는 점 또한 확인된다.

작가는 또한 이 작품에서 등장인물의 행동 양상을 인물 중심으로 집약시켜 성격 추구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특히 주인공을 비롯하여 각 인물들의 성격 묘사가 작가의 주관적 개입 없이 인물 상호간의 대화와 행동만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 사건을 통해 자연스럽게 변모하고 발전되어 완성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동승」은 이같이 능숙한 극작술로 인간적 욕망과 사랑, 이별, 꿈과 동경을 그린 낭만주의적 작품으로서, 함세덕 희곡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인간의 보편적 심성을 산사의 폐쇄적인 배경 속에서 깔끔하고 애잔하게 그려내, 작품성과 대중성의 측면에서 두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갈래 : 희곡, 단막극, 비극, 낭만주의극
성격 : 낭만적, 비극적
주제 : 인간적 감정과 불교적 가르침 사이의 갈등,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특징 1. 인물의 심리묘사에 중점을 둠
       2. 운명가 의지 사이에서 갈등 양상이 드러남
       3. 낭만주의적 경향을 띰
1939년 '극연좌'에서 공연된 함세덕의 대표 희곡. 절에 버려진 어린 주인공이 세속 인연과 불가에서의 삶 사이에 겪는 심리적 갈등을 그린 작품. 인간의 삶에 내재된 근원적 고독과 비애를 종교적인 감성으로 잘 포착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근대 희곡사에서 가장 탁월한 작품 중의 하나.

* <동승>의 표면과 이면 
이 작품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중생의 사랑은 불성과 인성이라는 측면에서 대립적으로 나타나지만, 한편으로는 진정한 깨달음이라는 극복을 통해 세속적인 사랑이나 인정도 자비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음을 상관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인간적인 사랑을, 이면적으로는 불타적인 사랑을 변증법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이 작품은, 사태의 전개가 긴밀한 짜임새를 갖추고 인물 각자의 의지와 심리를 섬세하고도 진실하게 서정적으로 잘 드러냄으로써, 식민지 시대에 찾아보기 어려운 리얼리즘의 본보기를 창출하였다. 

* 함세덕의 작품세계
함세덕 작품은 리얼리즘 극에서 낭만적인 극으로, 다시 사회적 리얼리즘 극으로 바뀌었다. 
동승은 낭만주의 계열의 첫 작품에 해당한다.

 

 

희곡  함세덕 <동승> 핵심정리 해석 해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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