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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영화 비니스 감상 / 리뷰 (스포 있음)

by 솜비 2019. 9. 24.

 

(걍 보고 걍 생각나는대로 대충 쓴 리뷰이며, 개인적인 생각과 감상들을 씀, 스포도 가득하므로 주의 바람)

 

배가 아파서 뭐 재미있는 영화나 한편 볼까 하고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보게 된 영화 ' 비니스'

(검색하면서 베니스 아닌가 했는데 흠...)

줄거리는 대략적으로 광산 일을 하던 아버지의 은퇴를 앞두고, 

광산일의 마지막날 딸내미가 아버지를 따라 광산에 가게 된다 (체험삼아)

마침 그날 채굴 기계로 큰 구멍을 내버리고 (그 구멍은 옛날에 매몰되어 19명이 죽은 갱도랑 연결됨)

그 구멍을 내서 지지가 약해진 탓인지 광산 일부가 무너져 사람들이 광산에 갇히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구조대는 72시간이 지나야 도착한다고 하고,

다행히 5~7일을 버티게 해준다는 산소 담긴 부스(?)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면 되는데 

그 부스 바깥에서 소리가 들려서 혹시 실종된 사람들인가? 하고 찾으러 나갔다가

무슨 일인지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하고,

다시 부스로 돌아왔더니 이번엔 누가 부스 바깥에서 막 두들기고, 산소탱크도 가져가버리고, 전화선도 잘라버림

(이 부분에서 아마 뭔가 생각이 있는 사람의 짓이라고 생각함)

 

이와중에 홍일점인 여주인공은 자꾸 헛것을 보고 (사람들 얼굴이 좀비로 보임)

다른 사람들도 슬슬 하나 둘 씩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함.

환기구가 막힌 광산 안에서 메탄가스인지 산소 부족인지 아님 다른 정체모를 가스 때문인지

환각, 환청이 들리는 것이 원인일 수도 있고,

아니면 19명이 갇혀서 죽었다는 옛날 갱도를 발견하게 되어 거길 통해 알수 없는 어떤 존재가 그렇게 만든 것인지...

영화는 명확한 확답을 주지 않는다.

그저 추측만 무성할 뿐....

 

근데 일단 산소부족이라든가 공기 중의 어떤 성분 같은 것으로 인해 환각, 환청이 보이는 건 맞는 것 같다.

여주인공이 자꾸 헛것을 보고, 사람들이 평소랑 다르게 거친 언행을 하고,

남친은 다이너마이트 설치하고 안피하는 걸 보면... 

다른 사람들도 '옛날 갱도에서 죽은 19명도 서로를 죽였다더라' 하는걸 보면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는 가장 신빙성 있는 원인일 것 같다.

 

갱도 일부가 무너지고, 죽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실종된 사람도 몇명 있었기 때문에

그 실종자들이 (산소부족 혹은 공기 때문에) 이상하게 변해서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고, 

대피 부스(?)도 망가뜨려놓고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알 수 없는 존재(혹은 귀신)가 씌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 사건들의 '원인'을 명확히 말해주지 않아서 굉장히 찝찝한 느낌이 든다

(정도 껏 해야 이것도 열린 결말이네 감독의 의도네 뭐네 하지)

 

결국 대피 부스도 다 망가져버리고 아버지, 딸, 딸 남친 세 사람만 남게 되니까

옛날 갱도에서 발견한 다이너마이트로 '가까이에 있지만, 폐쇄했던 예전 갱도를 연결해서 출구를 찾자' 하고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려는데 그거 불붙이고 뜬금없이 남친놈 왜 하필 그순간에 애가 이상해져서 가만히 거기 서있고

데리고 오려고 여주인공이 가니까 여주인공 공격!하고 

여주인공도 자기 살려고 걔 존내 때리고 밀쳐서 자기만 빠져 나오고...

(근데 여주인공이 매번 이랬음. 단순히 지가 잘못본 경우도 있었고,

이상해진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 멀쩡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다 버리고 자기랑 아빠만 살리려고 함.

이게 좀 답답해보였음. 심지어 사랑하는 남친도 버리는 클라스....)

 

결국 갱도를 뚫는 데에 실패하고 아빠랑 남았는데

아빠는 숨을 못쉬겠다고 다 죽어가다가 그 와중에 딸 눈에는 좀비처럼 보이고, 아빠 또한 딸을 공격하면서

얼마 안남았던 불빛이 꺼져버리고 소리만 들리는데

막 돌 같은걸로 찍어버리는 소린데... 여자 목소리가 들리다가 조용해져서 딸이 죽임 당하는 소리인 줄 알았음

근데 나중에 구해진건 딸 하나.

(물론 영화 초반에 뻔하게도 왠지 딸만 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요때 잠깐 내가 잘못 생각했나 했다. 근데 역시나...)

결국 딸이 자기 살려고 아빠를 죽인 소리였겠구나... ㅜㅜ

 

영화를 보고서 찾아보니 여주가 발암이고, 갱도 무너지는 소재에 이렇게밖에 못만드나...하는 악평이 굉장히 많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부분도 몇번 있었고...

특히나 초중반에 사람들이 대피 부스에 모여있는데 밖에서 막 부스 때리는 소리 나고,

산소 줄어들고 할때가 가장 긴장됐었다.

생존자들을 위협하는 어떤 존재가 밖에 있는데 다른 산소통 구하고, 보수하려고 사람들이 다 흩어지는게 겁났고 ㅜㅜ

혹시나 실종자들 소리인가 하면서 찾으러 다닐때도 겁났고ㅜㅜ 아니 저러다 죽으려고!!! 하면서 당연한 전개를 걱정함...

또 여주가 답답한게 아니 자기 헛것봤는데 왜 헛것봤다고 말을 안함???

저 아저씨(다리 다친 아저씨) 얼굴이 막 일그러져 보여서 도망쳐나왔다는 말을 해줘야 하는거 아님?

다른 사람들도 '아 우리가 환각을 볼 수도 있구나...'하고 생각하게끔 해줘야지. 세상 답답....

심지어 그 아저씨 다시 만났을 때 얼굴 멀쩡했으면 자기가 환각을 봤구나 하고 생각해야지. 그런 장면도 없음.

무슨 연출이 이모양인지.... 세상 답답....

 

뒷부분에 실종자들을 몇 명 찾은 것 같긴 한데 그 사람들도 어찌 된건지 관객들이 알아서 생각하라고 내팽개쳐두고

무슨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헐 갑자기 왜 이런 일이 생겼지???' 1도 모르겠지만 다 관객 몫 ㅠㅠ

(너무 심하게 열린 전개 아닌가;;;; )

채굴 기계에 팔이 갈려서 죽은 ㅠㅠ 아저씨도

같이 있던 젊은 아저씨가 이상해지면서 기계 작동시켜서 그렇게 됐을 것 같은데 그것도 관객이 추측해야 함...

다리 부러진 아저씨가 없어졌다가 영화 끝부분에 탈출로 찾으면서 여주가 다른 갱도 내려가서 만나는데

왜 거기 있는지 1도 설명 안해줌...

(내 예상으로는 다리 부러진 아저씨도 이상해져서 다리 아픈지도 모르고 돌아댕기며 사람들 해치고 있었을지도...)

 

마지막 부분에 나름 반전이랍시고 어둠속에서 아빠한테 딸이 죽은것처럼 음향 효과를 넣어놓았으나

나는 그게 반전같지 않았다. 왜냐하면 유일한 여자가 살았다는 결말이 너무 뻔했으니...

그리고 구급차 안에서 본인 얼굴 쳐다보니 좀비처럼 보이는 것도.... 그닥 임팩트 있지 않았음.

뭔가 당연한 것들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여자가 지가 자꾸 사람을 좀비처럼 본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거니까.

차라리 좀비로 변해서 그들을 다 죽이고 나왔는데 알고보니 내가 잘못본거였어! 이게 더 극적이었을듯...

근데 사람들이 좀비로 보이다가, 멀쩡해보이다가 그게 몇번 반복적으로 나왔으니 

이미 여자도 자기가 환각을 보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차 안에서 자기 얼굴을 봤을 때 좀비로 보였어도 놀라지도 않은듯.. 관객도 안놀라고 ㅋㅋㅋㅋ

뭔가 무너진 갱도에 갇혔다는 상황 설정 말고는 다 부실했던 것 같아서 아쉽다. 

차라리 아예 좀비물로 가거나 아예 심리공포로 가거나 좀더 노선을 확실히 잡고,

좀더 탄탄히 인과관계를 수정했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이 와중에 남친이 왜 그렇게 불쌍한지 ㅜㅜ

울아빠 밀쳤다고 여주가 남친 떠밀어버리고 아빠 챙길때, 너랑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었는데... 할때 세상 불쌍...

물론 둘이 싸우다가 남친이 아빠 밀친건 잘못했지만 상황이 안좋은만큼 서로 이해했으면 좋았을것을...

갇혔다는 공포심과 자꾸 발생하는 사건들 때문에 그럴 여력이 없었겠지.

그런만큼 서로 더 챙겨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여친 북돋아주고 챙기면서 이성을 유지했던 남친이 그 부분에서 절망하는게 안타까웠다ㅜㅜ

그러면서 남친도 변하게 되는 것 같고 ㅜㅜ

 

 

정리하자면....

나름대로 긴장감도 있었고, 폐쇄적 공간과 어둠, 산소부족이 주는 공포감,

미지의 존재에게 공격받는 공포감 등...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했다는 설정까지도 나쁘지 않았으나

사건들의 원인이 둘중에 뭔지를 알려주지를 않는데다가 여주인공의 이기적이고 답답한 행동 때문에 

욕을 먹는 것 같은 영화.... ㅎㅎㅎㅎ

개인적으론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았다.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기대 1도 안하고 본거라서 ㅋㅋ

혹자는 영화 '알포인트'의 탄광 버전이다! 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이 말이 진짜 딱인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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