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Story

[경험담] 돌아가면서 친구들을 왕따시키던 그녀이야기

솜비 2021. 11. 24. 16:30

 

 

중학생 때, 덩치가 크고 좋게 말하면 통솔력있던 한 여자애가 있었다. 편의상 K라고 부르겠다.

K는 친구들을 하인 부리듯이 거느리고 떼로 몰려다니는 것을 즐겼다.

몇 학년 때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그녀가 중학교 3년 내내 영향을 끼쳤기에...)

아마 내 기억에 의하면.... 2, 3학년때 같은반이었던 것 같다.

K는 좋게 말하면 사교성이 좋아서, 반 아이들의 반수 이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그녀의 패거리에 들지 않는 애들은 소수였고, 또 다른 무리이거나 아웃사이더들 뿐이었다.

여학생 숫자만 생각하면.. 3분의 2 이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처음에는 친절한척 다가와서 말걸고, 같이 밥먹자, 같이 화장실 가자 하면서

특유의 사교성과 들이댐을 보였다.

자신의 집에 데려가기도 하고, 먹을 것을 많이 사주면서 그 인맥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좀 친해진 것 같으면 부탁하는듯이 이것저것 시켰다.

실내화가방 갖다줘, 물좀 갖다줘, 가방 좀 들어줘, 숙제좀 보여줘.. 등등의 요구를 아무렇지 않게 했고,

그때만해도 순박했던 아이들은 '친구의 부탁'이라고 생각하며 K가 시키는대로 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K는 본성을 드러냈다.

마치 약육강식의 동물의 세계처럼.

K는 강자였고, 무리에서 가장 마음 착하고 약해보이는 아이들만 골라서 하나씩 왕따를 시키기 시작했다.

같은 무리 친구들은 물론 반 전체에 퍼지도록 나쁜 소문을 퍼뜨리며 이간질을 시켰다.

A를 몇주 따돌리다가 다시 A를 받아들이고, B를 따돌리고, 그걸 몇주 유지하다가 B를 받아들이고 C를 따돌리는 식의

아주 악질의 왕따였다.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는 급식, 조별활동, 짝학습 등 정말 모든 것을 혼자 해야만 했고,

피구를 할때 집중 타겟이 되는가하면, 때로는 어깨를 치고 지나가는 행동과 같은

 K의 고의성 짙은 실수아닌 실수도 묵묵히 받아들여야했다.

 

당시에 나와 친했던 Y가 따돌림의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너무 마음이 불편했고, 몰래 Y를 챙겨주고, 몰래 같이 집에 가기도 했다.

그러다가 따돌림의 대상이 바뀌어 내 차례가 되었고,

K의 무리에게 따돌림을 받던 나를 Y도 몰래 챙겨주었다.

 

무슨 일이건 당사자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법이다.

너무나 쓸쓸하고 외롭고 비참했고,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한없이 우울했다.

K가 어느날부터인가 아무렇지 않게 나에게 친근하게 대해오니, 다른 아이들도 눈치를 보며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따돌림의 기간은 끝이 났고, 다시 나를 받아준다는 표시였다.

그러나 내 마음은 닫혀버렸다. 그전까지만 해도 K가 나쁜 아이라는 생각을 크게 하지 않았었다.

장점만 보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내가 왕따 피해를 당해보니 K가 얼마나 나쁜 아이인지 알 것 같았다.

사실 이렇게 곱게 비판하는 것도 나에겐 좀이 쑤실 노릇이다.

약 3년을 K의 영향력 아래에서 지냈으니... K에게 세상 온갖 욕을 다 갖다 붙여도 아깝지 않다.

 

어쨌든,

나는 K의 무리에 다시 끼게 되었지만, 그전처럼 K의 요구를 다 받아주지도 않았고, Y와 서로 의지하며 지내게 되었다.

그녀의 사악한 행동들에 겉으론 웃으면서 속으로는 K를 싫어하는 내가 되어가고 있었다.

 

3학년이 되고서 또 K와 같은 반이 되었고, Y는 다른 반이 되어버렸다.

더이상 못참겠다 싶었던 나는

3월 초부터 나에게 들이대는 K와 아예 등을 돌려버렸고, 같은 반이어도 아는척을 하지 않았다.

그 악독한 아이와 최대한 멀어지고 싶었다.

학년이 바뀜과 동시에 K의 무리는 세조각이 났고, K가 싫었던 나는 따로 Y와 함께 작은 무리를 형성하게 되었다.

나와 같은 무리, 같은 반이었던 J와 둘이서만 친하게 지낼 수 밖에 없었다.

K는 늘 그랬듯 자신을 따르지 않는 아이들은 비난하고 따돌렸기 때문에

우리 둘은 아웃사이더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K와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면서 느낀 해방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녀의 얼굴, 그녀의 목소리, 그 영향력에서 벗어났다!!!

 

 

 

 

고등학교 진학 후, 몇 달인가 지나서 K와 같은 동네이기 때문에 마주친 적이 있었다.

K는 또 어떤 친구와 (꼬봉 혹은 시다바리라고도 부름) 어딘가로 가고 있는 것 같았다.

모른척 지나치려는데 K가 나에게 인사를 했다.

나는 그녀를 한번 쳐다보고서는 슥 외면해버렸다.

그러자 바로 K가 옆친구에게 "쟤, 내 인사 씹는거 봤냐?" 하면서 내 뒷얘기를 시작하더라.

ㅋㅋㅋㅋ 지 버릇 개주겠나.

 

 

이후 소문으로는 그녀가 고등학교를 가서도 중학교때처럼 똑같은 행동을 하다가 되려 된통 왕따를 당했고,

친구가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언젠가 크게 당할 것 같더라니...

 

그리고 한동안 소식을 들을 수 없다가

20대 초반에 바퀴벌레 커플마냥 저랑 꼭 같은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애까지 낳은 걸 싸이월드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얼굴, 그 성격에 평생 결혼도 못할 것 같더니만 하긴 했다.ㅎ

 

 

친구들을 돌아가며 왕따 시키고, 상처주고, 꼬봉처럼 부려먹고

잘 살고 있나 모르겠네 K.

원래 자신의 덕과 업은 자신이 쌓아서 자식한테 간다고 하더라.

남들 눈에 피눈물 나게 해놓고, 잘 살고 있냐, K.



 


출처 :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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