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현대문학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해석 / 해설

솜비 2022. 6. 17. 03:15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화자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계)
해마다 봄바람남(南)으로 오네.
(희망, 사랑) (남쪽으로부터 불어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 : 후각적 이미지) 대구법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봄 향기에 대한 기대감)
남촌서 남풍(南風) 불 제 나는 좋대나. (봄을 맞은 화자의 즐거움)
1연 : 남촌의 봄바람에서 느끼는 풍요로움과 즐거움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시각적 이미지)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시각적 이미지)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청각적 이미지)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봄에 들려오는 소리에 대한 기대감)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대나.
2연 : 남촌의 자연에서 느끼는 아름다움과 평화로움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섰다고 하기에)

그리운 생각에 를 오르니 (고개)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임을 볼 수 없는 안타까움)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는 (들릴듯 말듯이 희미하게 들려오는 사랑의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3연 : 남촌에 있는 임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서정적, 낭만적, 토속적, 민요적
주제 :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
특징과 표현
1. 7.5조, 3음보로 이루어져 민요풍의 느낌을 줌
2. 다양한 감각을 이용하여 봄의 이미지를 표현
3. 토속적 어휘의 의도적인 줄임말을 사용


이 작품의 특징
- 동일한 시행을 반복하여 사용
- 다양한 심상 : 남촌을 더욱 생생하게 제시
- 향토적인 시어
- 7.5조의 3음보로 이루어져 민요풍의 느낌을 줌
- 부드러운 구어체 표현 : 분위기를 밝고, 가볍게 이끌어감으로써 친근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남촌'의 의미
남촌은 어떤 지명(地名)이라기보다는 시인이 그리워하는 이상향.
작자는 마음 속 깊숙이 '남촌' 이라는 이상향을 행복의 터전으로 설정해 놓고,
그 미지의 세계에 기대하는 모든 희망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즉, 시인은 망국의 한을 씻고 빼앗긴 국토를 되찾을 때 참다운 행복의 터전인 '남촌'이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면서,
그 간절한 소망을 이 작품에 담았다고 할 수 있다.


3연의 의의
마지막에서 '남촌'의 밝은 이미지는 '임'의 이미지로 전환되는데 ,비록 구름에 가려져 임을 볼 수는 없지만, 임과 정신적 교류를 나누는 모습을 통해 일제 강점하의 암울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 했던 시인의 낙관주의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시가 1, 2연으로만 그쳤다면 그저 아름다운 봄의 국토를 그린 서정적인 노래로 그쳤을 것이다. 그러나 3연으로 인해 이 시는 비로소 김동환 특유의 '기다림, 찾아감'이라는 시적 주제를 강렬하게 드러낸다.
김소월과 김동환은 여러 면에서 닮아 있으면서도 다른 정서적 차이를 보인다. 김소월이 유랑민의 정서를 보여준다면 김동환은 같은 유랑민이라 해도 찾아나서는 존재, 당당하게 기다리는 시적 화자를 보여준다.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원문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南)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南風) 불 제 나는 좋대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대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재를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는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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