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현대문학

송찬호, '구두' 해석 / 해설

솜비 2022. 6. 29. 20:29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상징적, 해체적, 은유적, 감각적

주제 : 자유롭게 비상하고 싶은 욕망

표현과 특징

1. 구두를 새장에 비유하여 자유롭게 비상하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욕망을 그림

2. 구두의 이미지를 변주시켜 순결한 영혼의 자유로운 비상을 표현

 

 

 

이 시의 표현적 특징

가죽 구두를 새장에 비유하여 현실적인 삶에 얽매여 사는 현대인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구두'를 '새장'으로 '새장'을 다시 '감옥'으로, 이미지를 변화시켜가며 자유롭게 비상하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처지와 욕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연에서 새로운 구두는 '새장'이나 '감옥'의 경계선을 넘어선다.

새 구두를 신는 행위는 이미 새의 육체 속으로 발을 집어 넣는 것으로 바뀐다.

작가는 이 시에서 '구두'가 '새장→감옥→구속'으로 의미를 확대함으로써 일반적인 속성, 감각, 사유들을 무너뜨리고 있다.

현실에 구속되어 있기에 현대인은 자유를 갈망하는데, 그러한 갈망을 새 구두를 구름위에 올려놓는 행위와 새의 육체 속에 발을 집어넣는다는 참신한 비유로 표현하고 있다.

 

 

'구두'의 의미

1연에서 화자는 구두를 새장에 비유했다.

즉, 새가 새장에 갇혀 있듯이, 자신을 지탱하는 발은 구두에 갇혀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새장이 새를 가두는 감옥이듯이 구두도 자신을 가두는 감옥으로 여겨 벗어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화자는  새로 산 구두를 구름 위에 올려놓는다. 이것은 지상을 벗어나 자유롭게 비상하고 싶어하는 화자의 내적 갈망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는 새의 육체 속에 발을 집어넣는 것으로 이어지는데, 이것은 지상과 대비되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비상하려는 시적 화자의 소망을 표출한 것이다.

 

 

 

 

 

 


나는 새장을 하나 샀다

        (구두)

그것은 가죽으로 만든 것이다

날뛰는 내 발을 집어넣기 위해 만든 작은 감옥이었던 것                 1연 : 속박된 삶

(이상을 추구하는 모습)                    (구두. 구속과 억압을 상징)

처음 그것은 발에 너무 컸다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의미)

한동안 덜그럭거리는 감옥을 끌고 다녀야 했으니                

                               (현실적인 삶의 제약에 의해 날지 못하고 땅에 묶인 모습) 

[ 감옥은 작아져야 한다    (만족스러운 삶에 대한 추구. 이상 추구)

새가 날 때 구두를 감추듯  ]    [  ] = 도치                                           2연 : 발에 큰 구두

 

새장에 모자 구름을 집어넣고 본다   (현실에서 꿈과 이상을 추구)  

그러나 그들은 언덕 잊고 보리 이랑 세지 않으며 날지 않는다

   (      : 꿈, 이상)  ↕ 대조         (      : 꿈과 이상이 없는 현실, 현실에 안주하는 삶)

새장에는 조그만 먹이통 구멍이 있다   (현실에 안주함)

              (      : 현실, 현실적 제약. 생계유지하는 데 최소한의 조건)

그것이 새장을 아름답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3연 : 비상하고 싶은 욕구

(반어법 - 현실의 제약이 이상보다 아름답지는 않음)

 

나는 오늘 새 구두를 샀다 (이상적 삶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것은 구름 위에 올려져 있다 (지상을 벗어나 자유롭게 비상하고 싶은 내적 갈망을 표현)

(꿈과 이상)

내 구두는 아직 물에 젖지 않은 한 척의 배,                                       4연 : 비상하지 않은 꿈

                        (아직 비상하지 않은 꿈, 이상, 가능성)

 

한때는 속박이었고 또 한때는 제멋대로였던 삶의 한켠에서

나는 가끔씩 늙고 고집 센 내 발을 위로하는 것이다

                    (현실에 얽매인채로 살아와 굳어진 삶의 모습)

오래 쓰다 버린 낡은 목욕통 같은 구두를 벗고 

(고단했던 지난날의 삶의 모습)

새의 육체 속에 발을 집어넣어 보는 것이다                                     5연 : 비상하고 싶은 욕망

(구두)           (꿈과 이상을 추구하기 위해 지상과 대비되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비상하려는 태도)

 

 

 

 

 

 

송찬호, '구두'  원문

 

나는 새장을 하나 샀다

그것은 가죽으로 만든 것이다

날뛰는 내 발을 집어넣기 위해 만든 작은 감옥이었던 것

 

처음 그것은 발에 너무 컸다

한동안 덜그럭거리는 감옥을 끌고 다녀야 했으니

감옥은 작아져야 한다

새가 날 때 구두를 감추듯

 

새장에 모자나 구름을 집어넣고 본다

그러나 그들은 언덕을 잊고 보리 이랑을 세지 않으며 날지 않는다

새장에는 조그만 먹이통과 구멍이 있다

그것이 새장을 아름답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 새 구두를 샀다

그것은 구름 위에 올려져 있다

내 구두는 아직 물에 젖지 않은 한 척의 배,

 

한때는 속박이었고 또 한때는 제멋대로였던 삶의 한켠에서

나는 가끔씩 늙고 고집 센 내 발을 위로하는 것이다

오래 쓰다 버린 낡은 목욕통 같은 구두를 벗고 

새의 육체 속에 발을 집어넣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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