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각/육아 일기

34개월 아기 - 또 감기, 새벽에 깨서 울고 칭얼거리는 아이

솜비 2024. 2. 4. 23:10

 

 

나나 감기 증상 시작

금요일부터 맑은 콧물이 조금씩 나오더니 토요일부터 누런 콧물로 바뀌었고,

일요일인 오늘은 누런 콧물이 수시로 많이 나왔다.

오후 9시 38.6도. 푹 자야하므로 해열제를 먹였다. 감기약 먹기 싫다고 칭얼거리는데 달래서 감기약도 먹였다.

새벽 3시 20분 38.3도.  지켜보다가 더 오르면 해열제 먹여야지 했는데

이후로 미열 수준으로 떨어졌고, 월요일 내내 미열.

 

나나가 지난 일주일 자다 깨서 많이 울지 않고 바로 잠들고 해서 이제 다 지나갔나 했더니 

오늘 새벽에 깨서 또 엄청 울고 칭얼거리고 짜증을 냈다. 

처음에는 꿈을 꿔서 울면서 깼으나 이후에는 안아달라고 울고, 콧물 닦아달라고 울고, 흥 안하겠다고 울고...

처음에는 달래주다가 나중엔 빡쳐서 또 소리지르고 혼냈는데 그때 뿐이었다. 

 

며칠전에 M모씨한테 이런 힘든걸 하소연했는데 너무나 공감해주셨다ㅜㅜ

빡치는게 당연하다, 빡쳐서 궁둥이 몇대 때리고 소리지르는걸로 죄책감 갖지 말라 하셔서 조금은 마음이 덜 무겁지만 그래도 화내고 때리고 나면 마음도 무겁고, 감정 소모 자체도 너무 힘들고, 스스로 애를 점점 미워하는 것 같은 마음도 힘들다.

나나가 안쓰럽고 미안하기도 하고.

잠도 못자고 피곤한 상태에서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을 다 느끼다보니 스트레스도 크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다.

 

새벽에 그렇게 울고불고 하다가 내가 안받아주고 화내서 그런지 아빠한테 간다고 가버렸는데

(다행히 아빠는 자고 있고 ㅎㅎ) 그렇게 나 아니면 안된다고 하던 애가 아빠한테 간다고 가버리니 그것도 참 씁쓸했다.

엄마밖에 모르고, 기대고 의지하던 엄마가 기댈 수 없는 곳이 된 것 같아서..

항상 의지할 곳이고 싶은데... 그렇다고 다 받아줄 수는 없고 훈육도 해야 하고, 나는 나대로 또 빡치고.. 

참 어렵다 육아 ㅎㅎ..

 

남편이랑 그런 얘길 했다.

'남들도 우리처럼 이렇게 힘들게 키우나?' 

ㅜㅜ.. 애바애겠지만 우리 애가 예민해서 난이도가 높은데다가 우리도 예민해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니 더 힘들게 느껴서 그런것 같다.

뭐 이렇게 힘든 집도 있고, 반대로 애도 부모도 예민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덜 힘든 사람들도 있겠지.

지금은 힘들지만, 지나고보면 나중에는 다 추억이 되어있겠지.

 

 

 

나나가 오늘 컨디션이 안좋은 편인 것을 눈치를 못채고, 

오늘 바람쐬어 주고 싶어서 수족관 카페 가자고 해서 데리고 나갔다왔다. 

물고기, 도마뱀, 거북이 등을 보면서 좋다고 막 뛰어다니고 꺄아- 하면서 소리지르고 좋아했다.

놀기는 잘 놀고 왔으나 5시 반에 일어난데다가 낮잠을 일찍 자고 일어나서 엄청 피곤했는지 

잠자리에 누운 9시쯤 5분 만에 잠들었다. 오랜만에 빠른 육퇴를 했다.

 

# 34개월 아기 - 또 감기, 새벽에 깨서 울고 칭얼거리는 아이 34개월 아기 - 또 감기, 새벽에 깨서 울고 칭얼거리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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