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각/육아 일기

9개월 아기 - 닭고기 이유식 먹고 설사...

솜비 2024. 6. 4. 15:01

 

요근래에 계속 포스팅과 새로운 블로그들에 신경쓰느라 틈만 나면 열심히 글 옮기고 포스팅하고 하느라 일기를 못썼다.

특별히 일기 쓸 거리도 없긴 했지만 일기 안쓴지 일주일이나 지났다니..;;;

열심히 기억 더듬어가면서 며칠치 일기 몰아쓰기 시작!

 

 

 

6월 1일 토

 

소파를 치워내고 빈 자리에 매트를 깔기로 한 날.

단순히 매트만 까는게 아니라 하는김에 가구 재배치도 하느라 묵은 먼지도 닦고,

기존에 매트 중에 너무 꺼지고 더러운 곳은 뒤집고, 누워있던 책장 세우고, 장난감 수납장 다 옮기고..

엄빠가 나나 데리고 나들이 가줘서 우리끼리 편히 정리를 할 수 있었다.

다복이는 오늘따라 오전에 길게 자서 작업에 매우 수월했다. 오늘은 웬일로 효오오오자!

 

엄빠랑 나나가 10시반쯤 나가서 5시쯤에 집에 도착했는데 그때까지 딱 밥먹는 시간 외에는 계속 움직였다.

오랜만에 남편이랑 대화도 하면서 치우고 정리하고, 가구 배치 고민도 하고.. 

힘들긴 했지만 대화의 시간도 좋았고, 가구 재배치해서 새로운 느낌도 좋았다.

묵은 먼지를 닦아내는 것도 좋았고..

 

나나가 오더니 '우와 새롭다' 하며 좋아했다 ㅋㅋ 예상밖의 말들을 잘한다 ㅋㅋㅋ

 

 

 

 

 

6월 2일 일

 

남편이 몇년 만에 주말 근무가 잡혀서 나 혼자 애들 둘 보기로 되어 있는 날..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엄마는 약속이 있어서 못도와준다고 하고, 아빠를 보냈다 ㅋㅋㅋㅋㅋ

나름대로 아빠가 애기 안고 놀아주고, 나나랑 대화도 해주고 했다.   

 

나나가 전날 할머니 할아버지랑 나들이 다녀와서 그런지 딱히 뭔가 나가고 싶어하지도 않고..

할아버지가 여기갈까 저기갈까 나가자고 꼬셔도 안간다고 해서 집에 있었다.

 

오전은 아빠가 애기 봐줘서 설거지나 젖병닦기 같은 급한 집안일도 하고 어떻게 버텼는데 

내가 아빠랑 먹을 아침겸점심 차리려고 하니 아빠가 갑자기 졸리다며 집으로 가버렸다 ㅋㅋ

아니 나 도와주러 온거 아니였냐고..ㅋㅋㅋㅋㅋ

 

하필 다복이가 오늘따라 2~3번 재우려고 시도해도 낮잠을 안자서 나나가 잠들고 나서야 겨우 잠들었다.

아빠가 가버린 12시쯤부터 5시쯤까지 나 혼자 봤다ㅜㅜ

다복이가 늦게 잠들어서 내 휴식 시간은 고작 20분 ㅠㅠ... 그러고 바로 나나를 깨웠다. 

나나가 종일 거의 태블릿만 본것 같긴 하지만 틈틈이 놀면서 요구사항 걸어오고 징징거리니 역시 애 둘을 혼자 보는건 쉽지 않다ㅜㅜ

 

다복이가 어제부터 응가 끝에 약간 묽은 응가가 보이는 것 같아서 장염인지 이유식 문제인지 싶던 와중에

오늘 응가 3번에 많이 묽은 응가여서 오전에 이유식 먹인 이후로는 이유식을 중단했다.

엊그제 처음 닭고기 이유식을 줬는데 그게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유식 중단하면 괜찮겠거니 하고 일단 지켜보는 중.. 설사가 더 심해진다거나 기타 증상이 나타나는지 지켜보고 있다. 

 

 

 

 

6월 3일 월

 

다복이가 아침에 완전한 설사를 했다.

전날까진 덩어리가 있고 끝부분이 묽은 응가였는데 오늘은 덩어리도 없어서 완전한 설사로 판정.

아예 이유식 자체를 안주고 분유만 주면서 설사부터 멈추게 하려는데 엄마는 이유식 먹던 애가 아예 안먹으면 허하다고 이유식 자꾸 주자고 해서 일단 미음만 점심, 저녁 챙겨주었다.

엄마가 애 설사하는걸 보고 또 바로 병원 가자고 난리였는데 나는 심하지 않으면 좀 지켜보다가 병원 가는지라

계속 설사하는게 아닌 이상 좀 지켜보자고 했는데 난리여서 할 수 없이 가자고 마음먹었는데 

엄마가 마음이 바뀌어서 병원에 안갔다 ㅋ

그리고서 저녁에 또 설사를 했는데 여전히 덩어리 없는 설사였다. 

장염 걸린것처럼 먹자마자 계속 설사 해대는게 아니니 지켜보는 중인데 내일도 설사하면 병원에 가기로.

 

나나는 며칠 전부터 약간의 가래와 기침이 있었는데 일요일밤부터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여서 집에 있는 감기약을 먹이기 시작했다. 

하원시키고보니 기운이 없고 목소리도 변해있고, 가래 끓는 기침이 좀 심했다.

자기 컨디션이 안좋은지 걸핏하면 칭얼거리고 울었다. 

기침 패치도 붙여주고 비위 맞춰주고 했는데 저녁때부터는 기분이 좀 괜찮아졌는지 원래대로 돌아왔다.

 

 

 

 

 

 

6월 4일 화

 

다들 8시에 일어났다. 웬일? 다복이는 거의 대부분 6~7시에 일어나는데 횡재다.

나도 어젯밤에 나나 재울때 일찍 잠들었고(10시반 ㅋㅋㅋ) 오랜만에 많이 잔 것 같은데도 졸리다.

 

아침에 나나 기침하는걸보니 전날보다 상태가 좋아보였다.

요새 말을 오지게 안듣는다. 세수건 밥먹는것이건 뭐 하나 시키려면 말을 안들어서 돌아버릴 지경..

말로 하면 안들어서 그냥 손잡고 끌고 와야 억지로 질질 끌려온다.

맨날 이것만 하고, 더 놀고 싶은데...가 입에 붙어있다.

 

다복이는 목욕시키고 낮잠 재우려는데 설사를 했다.

아주 조금의 덩어리들이 생기긴 했는데 여전히 설사여서 병원 진료를 받아보기로 했다.

병원에 갔더니 장염은 아니라고 하지만 장염이나 그냥 설사나 약은 같다며..ㅎㅎ 지사제와 정장제를 처방해 주셨다.

지사제 비급여라 거의 15000인거 실화냐...ㄷㄷㄷ

 

당분간은 닭고기를 멀리해야겠다. 돌 지나서나 다시 먹여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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