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각/육아 일기

때리는 훈육은 효과가 없다. 4살 아이 훈육 ing

솜비 2024. 6. 13. 15:50

 

 

6월 12일 수

 

짐 챙기고 애들 챙기고 시동생 가게에서 초밥까지 포장했더니 출발할 때가 벌써 2시반이었다.

나나는 가면서 낮잠 자면 되고, 문제는 다복이였는데 아침에 낮잠1을 애매하게 자서 걱정하던 차에 

고속도로 들어가기 전부터 칭얼칭얼... 맘마도 다 안먹고 칭얼거리는게 졸린 모양이었다.

 

어떻게 어떻게 어르고 달래면서 가다가 기흥 휴게소 도착하기 한 10분? 전부터 세게 울기 시작했다.

얼른 휴게소 도착해서 카시트에서 빼서 세웠는데 그렇게만 해줘도 울음을 그쳤다.

주변 두리번거리면서 잘 기세는 아니어서 일단 찝찝해서 못잘지도 모르니 기저귀 갈아주고, 나도 화장실 들렀다가 출발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서 또 울기 시작했다.

다시 세게 울고 달래지지 않아서 졸음쉼터라도 들려달라고 했다.

졸음쉼터에서 업고 재워보려고 했으나 역시 시끄럽고 지나가는 차도 많으니 잠은 잘 것 같지 않아서 빨리 집에 가는게 맞다며 다시 차에 태웠다.

 

태우자마자 또 울기 시작해서 너무 많이 우니 남편이 차라리 내가 안고 가라고 해서 안으려다가 

내가 안느니 앞보기를 해주면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 앞보기를 해줬다.

앞보기하니까 그나마 시야가 트여서 그런지 한 10분을 앞에 구경하면서 갔다. 

그러다가 또 졸리기 시작하는지 칭얼거려서 새로운 장난감을 쥐어줬다.

 

새로운 장난감 가지고 놀면서 5분, 또 칭얼거리길래 또다른 새로운 장난감을 쥐어주니 또 5분..

이런식으로 3~4번 버티니까 영 너무 졸린지 눈을 스르르 감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거의 집에 다 와서 잠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빠 개고생은 생으로 시키고 집에 다와서 잠들기냐!!!

 

엄빠한테 짐 들러 나와달라고 했더니 웨건 가지고 나와줘서 편히 짐을 옮겼다.

다복이는 엄마가 업고 가서 그대로 눕혔더니 내리 2시간을 잤다. 얼마나 졸렸을까 ㅜㅜ..

둘러앉아 초밥먹고서 엄마가 도와줘서 짐정리 금방 하고, 집도 금방 치웠다. 

 

나나가 배고파서인지 더워서인지 밤에 칭얼거리며 하나하나 짜증내고 울고 따라다니며 징징거리다가

급기야는 제 뜻대로 안되서 짜증나는지 울고 소리지르다가 드러누워 손가락을 깨물길래 

참다참다 빡쳐서 엉덩이를 3대 때리고 소리를 지르며 혼냈다.

하지 않기로 했는데 잘 참아오다가 못참고 터져버리고 말았다.

너무 화가나서인지 애를 때린 것에 대한 후회보다는 짜증만 계속 났다. 

 

잠자리에 누워 애한테 엄마가 왜 때렸는지 아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한다.

니가 찡찡거리고 소리지르고 손가락 깨물어서 때렸다고 하니까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았다.

니가 잘못해서 때렸지, 엄마가 괜히 때렸어? 물으니 '괜히 때렸어' 라고 한다.

그리고나서는 하루종일 때렸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차로 빡침이 올라왔다. 결국 나는 애를 괜히 하루종일 때린 엄마가 되었다 ㅋ

 

잘못한 것은 모르고 인과 관계를 1도 생각하지 못한채 괜히 나를 때렸다 라고 생각하니 

때린 것에 대해 그제서야 후회되고 괜히 때렸다 싶었다. 

화가 나서 때리기도 했지만 훈육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훈육 효과는 1도 없었다.

애한테 괜히 화풀이한 격이 되었다. 

내가 전에 배운대로 '화가 날때는 ~해서 화가나요라고 말하라'고 가르칠걸.. 뒤늦게 후회가 밀려왔다.

 

애들 재우고서 남편이랑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서로의 잘못에 대해 얘기했다.

남편은 그 자리를 회피해버렸고, 나는 때리고 소리질렀는데 둘다 잘못된 행동이었다 싶다.

애가 점점 기분이 격앙되기 시작할때 한번 달래거나 훈육해서 차분히 해줄 필요가 있는데 그걸 우리가 밥먹는다고 놓쳤더니 점점 심해진 것 같다고..

더위건 배고픔이건 졸음이건 최대한 칭얼거리는 배경이 되지 않게 해주면서 울고불고가 시작되기 전에 빠르게 전에 배운대로 올바른 훈육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화내고 때리기 전에 내가 먼저 내 감정을 다스려야 하는데 오늘 일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때리는걸로 훈육하려는 충동이 들때 되새겨야겠다. 

내가 때리면 인과성을 모르고 그저 '엄마가 나를 괜히 때렸다'고 생각하니..

 

나나한테 그 소리를 듣고나니 동생이 쓸데없이 고집부릴때 싸우다가 때렸던게 생각났다. 

동생도 똑같이 그런 소릴 했었다. 자기 잘못은 모르고 그저 '누나가 나를 때렸다'만 생각했었는데 

한 6~7살까지는 그렇게 인과 관계를 모르고 '맞았다'만 생각하는구나.. 

동생도 나나도.. 어린 애들에게 때리는 훈육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오늘 또 한번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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