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도 기억이 안나는 바쁜 육아 일상
어제는 비가 추적추적 오다가 이슬비 뿌리다가 종일 뭔가 구질구질하게 내렸다.
점점 가을이 무르익는지 제법 쌀쌀하고 바람도 꽤 분다.
낮에 밀린 일기를 쓰려고 했는데 다복이가 40분 밖에 안자서 못쓰고ㅜㅜ
계속 재우려고 했으나 안자서 실패를 반복하다가 5시반쯤에 또 40분 정도 자고 깨길래 울어도 달래서 정신차리게 했다.
왜 오늘은 이렇게 짧게 자는 건지...ㅜㅜ
엄마도 1박 2일로 여행을 간지라 혼자인데 쉬는 시간이 없으니 더욱 힘들었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는지 이유식도 많이 안먹고, 그렇다고 분유를 많이 먹는 애도 아니고...
잠도 적게 자고...ㅠㅠ 핵피곤...
엄마가 없어서 남편이 다복이를 재웠는데
나나가 계속 안자고 급기야는 전날 생긴 두드러기 같은걸 계속 가렵다고 긁으며 찡찡거리면서 안잤다.
한 10분 잤으려나 ㅠㅠ.. 찡찡대는 통에 거실에서 자고 있는 다복이도 깰뻔하고
나도 잠이 깨서 잠 못들고 있다.
결국 가렵다고 찡찡거리는걸 1시간 정도 하고서 잠들었다.
팔다리 주물러달라 토닥여달라 안아달라 업어달라 아주 요구사항은 오지게 많았는데
업어달라는 것 빼곤 다 맞춰줬다. 졸린데 잠이 많이 안오나보다 싶어서.
찡찡댄다고 혼내봤자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이미 혼내봄 ㅋ)
토닥여달래서 빠르게 토닥이니 자기도 모르게 잠들었다.
한대 쥐어박고 싶은데 솟구치는 짜증을 누르고 밀린 일기를 쓰려고 앉았는데
어제 일도 생각이 안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의 일기를 쓸 시간도, 여유도, 체력도 없고 이젠 기억까지 안나니 원...
그냥 대충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야지 뭐.. ㅋㅋㅋ...
지난번에 일기쓰다가 말았던게 있어서 복붙 ㅋ
아침에 얼집가면서 나나랑 대화
나나 : 나는 노는게 제일 좋아~
나 : 엄마도 노는게 좋아~ 돈만 많으면 맨날 놀고싶어
나나 : 엄마 아빠처럼 돈 많으면 장난감 많이 살 수 있겠다
나 : 엄마 아빠 돈 없는데?
나나 : 그럼 다음에 사자~
ㅋㅋㅋㅋㅋㅋㅋ 담백하게 다음에 사재 ㅋㅋㅋㅋ귀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