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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18개월 아기 육아일기 - 상효원, 정방폭포, 서귀포 자연휴양림

by 솜비 2022. 9. 29.


18개월 아기랑 함께 다녀온 상효원, 정방폭포, 서귀포자연휴양림 간단 리뷰

상효원
기차도 있었으나 딱히 기차를 타지 않아도 돌아다니면서 구경할만 했고,
곳곳에 국화와 산파첸스로 가을 꽃 조성을 잘해두었음
시든 수국들 다 잘라내서 깔끔했고, 관리를 엄청 잘하고 있는게 느껴졌음
피터래빗 토끼들이며 조형물도 있고, 포토존도 있어서 사진 찍기에 좋았음
매우 큰 나무 2그루 (부부송) 있던 언덕이 아이들 뛰어놀기 좋았음.

근데 제주에 2주 있으면서 에코랜드, 상효원 이런데 다니다보니 이런 수목원은 다 거기서 거기인 느낌이 들었다.
앞으론 수목원 안가고 아껴두었다가 다른 계절에 안가본 곳에 가봐야겠다 싶다.



정방폭포
아기랑 혹은 아이들이랑 가기에 너무 좋은 폭포.
내려가는 길이 멀거나 험하지도 않고 폭포에 가까이 가려는 욕심만 없으면 간편하게 다녀오기 딱 좋은 곳.
계단이 약간 있긴 한데 아기를 안고 오르내리기에 무리가 없었다.
폭포가 커서 오고가는 노력에 비해 매우매우 가성비 있고 임팩트 있음.



서귀포자연휴양림
날씨가 많이 흐려서 그런지 숲이 많이 어두웠음.
무장애길은 딱히 특색이 없는 그냥 숲 느낌이었음. 걷기에만 좋은 느낌.
생태관찰로는 생태관찰을 위한 안내팻말들의 설명이 매우 좋았음.
가끔 보이는 나무 이름표도 있어서 아이들 교육에 좋을 것 같음.
근데 생태관찰로 가까이에 찻길이 있고, 차가 지나다니는게 보일 정도로 길에서 가까워서 그게 좀 별로였음.
(차 소리 들리고, 차가 지나다니는게 보이니 숲에서 휴양하는 느낌이 아니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들과 다람쥐를 보았음.
다른 숲길은 걸어보지 못하고 돌아옴. 다음에 다시 가봐야겠다 싶음.





제주도 한달살기 14일차, 15일차.
밀린 일기.



9월 27일 화요일

오전에 일찌감치 나가서 상효원에 도착.
도착해서 바로 아침겸점심을 먹었고, 출발하려니 응가를 해서 화장실 데려가서 또 뒤처리하고..
도착한지 1시간이 지나서 돌기 시작한듯... 이럴거면 뭐하러 일찍 나왔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우리 아기가 요새 땡깡이 심해져서 뭔가 마음에 안들면 활어마냥 양발을 구르며 온몸을 흔들고 울고불고한다.
관광지에서 그러니 남편이나 나나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둘다 기분이 다운된 상태였는데
어르고 달래서 걸어다니다가 아기 낮잠 시간이 되니 평화가 찾아왔다.

낮잠 잘때 카페에서 좀 쉬면서 얘기 나누다가 낮잠 깨울 때 즈음이 되어서 움직이기 시작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깼다.
카페에서 2시간 가까이 쉰 느낌 ㅋㅋ
남은 부분 다 돌고서 집에 갈까 했는데 아기가 폭포 덕후여서 ㅋㅋ 폭포 좀 보여줄까 하다가
많이 걷지 않고도 볼 수 있는 정방폭포에 가기로 했다.
근데 막상 데려가니 오래 안봤다 ㅋㅋ 단지내 폭포는 그렇게나 폭멍을 때리더니만.. 무슨 차이인지?
그래도 정방폭포는 보러가는 길도 수월하고, 크기도 크고 가까이에 있어서 여러모로 알차게 잘 봤다.





9월 28일 수요일

차 에어컨이 나오다 안나오다 이상해서 남편이 알아보고 부품 사러 서귀포 시내에 가야한다길래
가는길에 서귀포 자연휴양림에 들렀다 오기로 했다.
날씨가 매우 흐림이었고, 간혹 빗방울도 떨어졌다.
부품 사서 금방 갈아끼우니 에어컨이 나와서 차알못인 내 입장에서는 싱기방기.
공대 오빠가 남편이라 좋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고 ㅋㅋㅋ

서귀포 자연휴양림에 갔는데 계속된 강행군과 육아에 힘든게 쌓인데다가
남편보고 오늘은 아기보라고, 나는 편하게 다니련다! 했더니 남편이 방치수준으로 애를 봐서 빡이 친 나.
말없이 기분이 상해있어서 주저앉아있는 내모습에 화가 난 남편.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언성 높여서 잠깐 싸우고서 나 혼자 아기 데리고 숲길을 걷고 남편은 주차장에 가버렸다.
무장애 길은 그냥저냥 한바퀴 돌았는데 생태관찰 숲인가 거길 혼자 아기 데리고
한 400m 정도를 걷고 길을 몰라서 다시 되돌아왔다.
하필 날씨도 구름이 가득 낀 날씨여서 종일 우중충했는데 숲이 어둡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약간 무서울 정도였다.
나무보고 새보고 알림판의 글과 그림을 보며 대화하다가 아빠 욕도 해주고 ㅋㅋㅋ 그러면서 다녀왔는데
남편은 계속 전화해대서 빨리 오라고 난리...ㅡㅡ
숲을 나와서 서로 빡친 상태에서 애 기저귀도 안갈고 출발해서 급한대로 차 안에서 갈았는데
애는 여기저기 부딪치고 불편하니 울고불고.. 저게 아빠 ㅅㄲ가 맞나 싶고...
온갖 정이 털리는 느낌이고 별별 생각을 다 하고 두통이 오고 그와중에 남편은 방지턱 막 지나가고..ㅡㅡ

집에 와서 씻고 아기는 배고프다고 하니 내가 아기 씻길테니 감자볶음 하나 해달라고 하니까 마지못해 일어나서 하긴 했다.
감자볶음 다 해놨길래 씻기고 나와서 바로 밥먹였는데 배가 많이 고팠는지 밥을 꽤 잘 먹었다.
감자볶음 잘하는거 보니 나 없어도 둘이 잘살겠네? 했더니 '아니오' 하는 대답에 얼어붙었던 맘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
참 별것 아닌걸로 싸우고, 별것 아닌걸로 풀어지는게 순간적으로 웃기고 또 한줌의 애정이 느껴져서 기분이 풀어졌다.
저녁 먹고서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반성과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얘기를 다 끝내고도 마음이 다 안풀린 느낌이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풀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피곤해서 더 예민했었나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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