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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제주 한달살이 18일차 - 협재 해수욕장, 금능 해수욕장

by 솜비 2022. 10. 1.


18개월 아기 육아일기 & 제주 한달살기 18일차


아침에 일어나니 남편이 다음주부터 20도로 떨어진다더라, 물놀이 하려면 이번주에 해야 한다! 라고 하길래
오케이 하고 바로 물놀이 준비를 해서 협재 해수욕장으로 출발했다.
사실 남은 기간에 어디를 갈까 하고 밤에 좀 찾아보고 오늘의 여행 루트를 정하긴 했지만 ㅎㅎ

제주도를 왔던게 2017년, 2013년이었는데 그때마다 갔던 협재 해수욕장이 너무 예뻤던 기억뿐이어서
이번에 제주 한달살기 하면서도 협재 해수욕장에 자주 가자!!! 했었다.
물론 숙소의 위치가 정 반대 방향으로 정해지면서 뜻대로 잘 안됐지만 ㅋㅋ
아무튼 협재 해수욕장에 가는게 5년만이었다. 가는 내내 설레고 두근거렸다.
표선에서 협재 해수욕장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아침 9시반에 출발했음에도 제주시에 가까워지자 차가 좀 많아져서 약간 더 걸렸다.
왕복 2차선인 경우에는 앞차가 느리다거나 화물차량이 있으면 덩달아 느리게 갈 수 밖에 없어서 좀더 늦어지기도 했다.

아무튼 도착했는데 아... 정말 이렇게나 실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바다색도 멀리 보이는 비양도도 그대로이건만...
비산방지막인지 뭔지 해변의 모래가 날리는걸 막는다며 이상한 비닐의 씌워두었고,
주변 조경 공사도 한다고 공사장이 되어있고,
상가도 5년 전에 비해 많이 생기고 달라져서... 많이 실망스러웠다.
내 기억 속에 머물러있는 예뻤던 그 협재 해수욕장이 아니었다.




실망스러움을 안고서 그래도 물놀이를 하러 왔으니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여태 보름 넘게 제주에 있으면서 이렇게 날씨가 좋았던 날이 있나? 싶을 정도로
구름 한점 없고, 바람도 별로 없고 날씨가 정말 좋았다.
햇살도 따갑고.. 근데 가을 초입의 바람이라 아기한테는 조금 추울 것 같았다.
그래도 여태까지의 물놀이에 비해 가장 뜨거운 날씨가 아니었나 싶다 ㅎㅎ

발을 담그기 시작해서 점점 무릎, 허벅지, 허리까지 들어갔다.
물이 처음에는 차가웠는데 적응하니 물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물 속이 나을 정도 ㅎㅎ
여태 물놀이를 몇번 했으나 모두 바람이 좀 부는 편이어서 아기가 온몸을 담그지는 않았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으니까 튜브도 태워보았다.
생각보다 재미있어했다 ㅎㅎㅎ 뽀로로튜브도 좋고, 둥둥 떠 있는게 재미있는 것 같았다.



한 시간 정도 놀았나? 제주에서 한 물놀이 중에 가장 오래 했다 ㅋㅋ
아기가 이제 나가고 싶은 의사를 슬슬 내비쳐서 안고 나와 주차장에서 미지근한 물로 얼른 대충 씻기고 옷을 갈아입혔다.
전에 물놀이들에 비하면 손발이 덜 차가웠으나 그래도 찬 편이어서 점퍼까지 하나 더 입혀서 빨리 체온이 오르게 했다.
아기라서 어른들에 비해 확실히 체온 조절이 느린 것 같다.

씻기고 옷갈아입히니 1시 반쯤이어서 낮잠 자야 하지 않나 하고
유모차를 태워 분유 먹이면서 살살 돌아다니니 잠이 들었다.
3시까지 잤는데 우리는 그 사이에 금능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던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을 먹었다.
다들 협재 해수욕장 도착해서 바로 김밥을 먹었음에도 여유있는 점심식사를 하자며 ㅋㅋ 갑자기 해장국을 먹게 되었다.

해장국 먹고서 금능해수욕장을 바라보며 믹스커피 한잔 때리고,
아기 깨워서 더마파크에 갈까, 한림공원에 갈까 하다가 금능해수욕장이 너무 좋아서
금능해수욕장에서 모래놀이를 하자고 결론냈다.
협재해수욕장보다 금능해수욕장이 더 넓고 크고 완만하고 좋았다.
해변 주변 풍경도 상가로 덕지덕지한 느낌이 아니어서 좋고..
다음에 또 온다면 협재로 안가고 바로 옆에 있는 금능해수욕장으로 가야지 싶다.


금능 해수욕장



모래놀이 한시간 정도 했나 손에 동결건조 과자 먹느라 아기가 모래놀이를 집중해서 못했는데
사람도 많고, 배도 지나가고, 비행기도 지나가고, 드론도 떠 있고 볼게 많은지
여기저기 구경하고 바다도 보고 모래놀이도 하다가 응가를 해서 ㅋㅋ
주차장 뒤편에서 응가를 닦고서 집으로 출발했다.
종일 바닷가에 있었는데도 더더더 있고 싶다. 매일매일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며 살고 싶다 ㅜㅜ
그런 마음이 들 정도로 바다가 참 예쁘다.
예쁜 바다를 보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다니... 여유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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