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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임신, 출산 기록

임신 8주 0일 - 토덧, 수액을 맞았다

by 솜비 2020. 8. 7.


어제 종일 토하고 반 시체가 되어 겨우 잠들고 ㅜㅠ
아침에도 일어나서 물먹었더니 물먹은걸 다토했다.
이게 토덧이구나..

입덧약을 다 먹은지 며칠이 지났기에
극심한 울렁거림을 달랠 길이 없어서
새벽에 몇번이고 깨서 끙끙앓다가 9시 되자마자 병원에 갔다.

원래 예약된 진료일이 월요일인데
월요일까지 참다가는 진짜 죽을것 같았다.
배를 쥐어짜듯 토하는데다가 한번 토하기 시작하면 멈추기도 힘들정도로 발작적으로 하고
나는 이러고도 버텨지겠지만 배에 엄청 힘들어가서
양수가 터졌다는 사람도 있어서 입덧약 처방이 시급했다.





다행히 애기는 주수에 맞게 잘크고 있었다.
(원래 주수보다 3일정도 컸는데 내가 며칠 못먹어서인지 어쩐건지 오늘은 딱맞았다ㅜㅜ)
아직 난황에서 영양을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의사쌤이 입덧 수액을 맞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한대놔주세요 했다ㅜㅜ
입덧약은 약효가 한참있다가 나타나는데다가 (4시간 걸리는듯)
물도 다토했었으니 수액을 맞는게 나을것 같았다.

오늘 산전검사로 소변검사, 혈액검사를 한다고해서
먹은게 없어서 안나오는 소변 쥐어짜고ㅋㅋ 피도 뽑고
수액 맞으러 들어갔다.



몇년전에 장경련으로 수액, 항생제 맞은것 이후로
인생 두번째 수액!!!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며 2시간 가까이 맞았다.

 
수액 들어간지 30분 정도 지나니까 좀 덜울렁거리는것 같았다.
한잠 자고 일어나니 수액 다들어가있고
피가 역류해 나와서 식겁해서 간호사쌤 불렀는데
아무렇지않게 남은 수액과 피를 도로 넣어주셨다;;;
그래도 되는건가;;;

전처럼 수액맞고 겁내 힘이 솟지는 않았고
그냥 울렁거림이 한 70퍼센트는 줄어든 느낌이었다.
엄청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어서 실망스러웠다.

집에 와서 밥 두술 겨우 먹고 아몬드초콜렛이 땡기길래 조금 먹었다.
그걸먹고 누워있자니 울렁거림이 90퍼센트는 없어진 느낌이 든다.
누워있으면 덜 울렁거리는게 있어서 그런듯..ㅎㅎ
기력은 없지만 이제 좀 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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