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과 식물들

화분 위의 돌, 홍콩야자의 과습

by 솜비 2019. 10. 24.

 

화원에서 화분을 구입하면 화분의 겉흙 위에 돌을 깔아주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화분에 돌을 깔면 미관상 예쁘기도 하고, 물을 줄 때 흙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화분 위에 돌을 깔아주는 것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

화분 위에 돌을 깔면 흙이 얼만큼 말랐는지 확인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

이건 내가 가드닝 초보라서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화원에서 일했거나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들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식물을 키우는 데에 초보일 수밖에 없는데

겉흙이 얼만큼 말랐는지 확인하려면 돌이 깔려있지 않은 쪽이 확인하기가 훨씬 수월한 것은 당연하다.

 

 

 

근데 요 근래에 '화분 위의 돌'의 또 하나의 단점을 발견했다.

몇달 전에 선물받은 '떡갈고무나무'가 이상하게 자꾸 잎이 갈색으로 변해서 서서히 죽어가서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돌을 걷어내고 흙을 살펴보니 세상에..

물을 준지 한참 됐는데도 아직도 돌밑에 흙이 축축...

오늘 홍콩야자도 잎이 검게 변해가길래 돌을 들춰보니 돌밑에 또 흙이 축축....

결국, 돌이 흙이 마르는 것을 막아서 과습에 취약한 식물들은 과습때문에 썩어갈 수 있다는 것!!!!!

 

 

잎이 검게 변해버린 홍콩야자ㅜㅜ

새 잎부터 검게 변해가는데 이상해서 흙을 살펴보니 물 준지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돌때문에 화분흙이 축축했다 ㅜ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얼른 화분에 깔린 돌들을 걷어서 물을 좋아하는 식물들의 화분에 옮겨주었다.

그리고 빨리 홍콩야자의 흙을 말리기 위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었다ㅜㅜ

화분 위의 돌은 미관상 예쁘긴 하지만, 역시 돌이 없는 편이 더 관리가 수월한 것 같다.

과습에 취약한 식물들은 더더욱 돌을 올리면 안된다.

 

떡갈고무나무는 다죽어가서 돌 걷어내고 통풍시키면서 한참 놔두니 요새 다시 새잎나면서 소생중이고,

홍콩야자도 통풍 잘되는 베란다에 요양보냈으니ㅜㅜ 다시 소생하길 바랄뿐...

오늘 아주 뼈저리게 느꼈다.

화분 위의 돌은 예쁜 쓰레기일뿐... (내기준)

 

 

 

#홍콩야자 #공기정화식물 #홍콩야자물주기 #홍콩야자잎 #과습 #화분 #식물

 

반응형

'꽃과 식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즈음의 삭소롬  (0) 2019.10.25
몬스테라 새잎이 안나올때  (1) 2019.10.25
공기정화식물 초록이 새식구들  (0) 2019.09.25
형광 스킨답서스 수경재배  (0) 2019.09.24
분양 갈 스투키 2세들  (0) 201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