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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정보

광명 바른S치과 교정 후기 1

by 솜비 2019. 11. 24.


어릴때부터 치열이 고르지 않아서 놀림도 많이 받고, 불편함도 많았다.

제일 굴욕적인건, 사진관 가서 증명사진 찍을때 사진사 아저씨는 계속 입 다물라고 하는데 난 입이 안다물어지는 것 ㅠㅠ

늘 옆모습이 신경쓰여서 그 시선을 의식하고 일부러 입을 힘줘서 닫고 있는 때가 많았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교정해달라고 떼쓸 수도 없고, 교정하는게 아프고 힘들단 얘기도 그렇고...

그냥 운명이거니 하면서 살다가 갑작스럽게 엄마가 같이 치과 가자고 해서 큰마음 먹고 교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6년 2월 23일 교정 시

평소에 내 치아상태는
앞니 2개가 나와있는 전형적인 토끼이빨.
무섭다고 치과도 웬만해서는 안가는편이라 충치같은 문제치아도 몇 개 있다.

전에 살던 곳이기도 하고, 엄마의 추천으로... 광명 바른S치과가 좋다기에 엄마 손에 이끌려 갔는데

가자마자 상담받고, 치아 엑스레이를 찍어서 치아상태를 확인했다.

나는 워낙에 치아들이 다 큰데 공간은 좁아서 앞니가 튀어나온 케이스라서

위, 아래에 있는 작은 어금니들을 뽑아서 공간을 만들어야 했다(총4개 발치)


그 전에 일단 비포사진을 각도에 따라 찍고ㅜㅠ (환자 차트 기록용 & 설명용이라니 안심!!)
내 치아상태를 본뜬 후에 교정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위에 치아들만 교정 장치를 부착했다.
윗니가 튀어나온게 심해서 좀 자리잡히면 아랫니도 교정시작할거라고 했다.

 

친구들 교정할때 봤던 교정 장치랑 너무 다르게 생겨서 이게 뭐냐고 했더니

이게 급속 교정할때 사용하는 교정 장치라고 했다. 얼핏 듣기로는 바른S치과에서 개발했다고 들은것 같은데..

진짜로 몇개월만에 앞니들이 확 들어갔다. 이건 완전 혁신적임!!!!!

교정한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바른S치과 추천하는 이유중에 하나 !!!!!

 

 

 

교정기 붙이고나서는 위에 작은 어금니 2개를 발치했다.

멀쩡한 왼쪽 어금니는 금방 뽑았는데
전에 충치치료하고 안씌운 어금니가 다 썩어서 뽑는데 30분 넘게 소비한 것 같다.
뽑는데 자꾸 끊어져서 막 갈고 뽑고 갈고 뽑고... 원장님도 나도 고생많이했다ㅠㅠ

발치하고 2시간 후에 솜 빼라고했는데
일부러 한시간 더 두고 뺐는데도 웬 선지가 나왔다ㅜㅜ
피도 계속 많이 나서 일단 밥먹고 약먹은 후에 솜을 더 물고 있어야겠다하고
죽 끓여서 식히고(너무 뜨거운것 먹지 말라고함) 먹고났더니 피 별로 안남ㅋㅋ


근데 죽 한숟갈 먹으니 입안의 온갖군데에 다 끼는 느낌ㅜㅠ
발치한 곳이 너무 아파서 씹지도 못하겠고
교정기 설치해둔 윗니들도 씹을때 아픈것같았다.
맛있는 것 먹고싶은데 밥도 제대로 못먹으니 살이 절로 빠질 것 같았다.

(그러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 며칠 아프고는 별로 안아프기도 하고, 아파도 먹고 싶은것 잘만 먹었다 ㅋㅋ)

교정하고 든 생각은..
'돈많이 들고, 아프고 고생한다는 말에 웬만하면 안하고싶었는데 결국 하는구나.
씹지도 못하고 진짜 아프고 고생 고생...
사랑니 발치했을때도 불편했는데 어금니 발치라서 밥먹을때 많이 불편했다.
거기다가 2개 한꺼번에 해서 더 아프고..
이제 시작인데 교정 하기 싫다. 그냥 토끼 이빨로 살고싶을 정도로'

라고 당시 일기에 써놨다 ㅋㅋ

 

 

 

 

 

 

 

2016년 3월 4일  - 교정 12일차

 

이날은 아랫니에 정식 교정기를 붙였다. (교정 초기에는 2주에 한번씩 치과를 갔다)
생각보다 빨리 붙인데다가 발치도 안하고 아랫니에 교정기를 붙이길래 이유를 물었다.
일단 내 치아들이 남들보다 많이 크다고한다ㅜㅜ
의사가 자기가 환자를 많이봤지만 이렇게 큰 경우 드물다며..ㅋㅋㅋㅋㅋ
치아 고르게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어금니끼리 딱 맞물리는것도 중요하다고..
현재의 내 치아가 어금니끼리는 잘 맞는데 윗니를 고르게 해주면 아래랑 맞을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발치하면 어금니끼리 안맞을수도 있어서
일단 지켜보면서 빼든가 말든가, 윗니를 깎든가 해야한다고.
그래서 윗니, 아랫니들 고르게 하고 상황봐서 맞춰갈거라고 한다.
(이렇게 상황봐서 나중에 아랫니 2개도 발치했다)


치료와 상담이 끝나고 밥먹었는데 밥먹으면서 오른쪽 볼을 열댓번은 씹었다.

배고파서 막 씹고싶은데 이도 아프고, 볼씹어서 볼도 아프고, 온갖군데 음식이 다 끼고 하니 짜증이 확 났다ㅜㅜ
거기다가 아말감 때워둔 부분에 붙여둔 교정기가 떨어져 나가서 다시 치과가서 붙였다.

 

처음 알았는데.. 치아를 때우고 7~8년 정도면 떼운 물질이나 치아사이가 침으로 부식되서 충치가 생긴다고 한다.
금이나 도자기로 씌우더라도 10년이면 바꿔줘야 한다고 한다.
영구적인줄 알았더니... 치과들은 여태 이런걸 알려준 적이 없다. 
아무튼 그래서 어릴때 떼우고 씌워둔것들 모두 바꿔줘야 한다고 했다.
알았으면 예전에 하나씩 해놨을텐데.. 한꺼번에 하려니 목돈 든다ㅜㅠ

치과에서 교정기 양치하는법도 알려줘서 배우고, 왁스 조금이랑 칫솔도 2년치나 받았다.

하루에 한번씩은 치간 칫솔로 교정기 사이도 닦아야한다.
볼 씹은데가 너덜너덜해져서 교정기랑 닿으니 너무 아파서 왁스 떼서 상처난 쪽의 교정기에 붙이니까 훨씬 낫다.

먹고 바로 양치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교정기가 음식물로 초토화 된다.

음식물이 빨랫감마냥 교정기에 널린다고 해야 하나....

윗니에 부착한 간이교정기는 애교였다.
윗니에 붙였던 교정장치는 작고 있는듯 없는듯 했는데

아랫니의 정식교정기는 붙이니까 부피가 있어서 입이 댓발 나온것같고, 음식도 엄청끼고, 심미적으로도 매우 안좋다.
거울보고 우울해짐ㅜㅠ

교정 장치 붙이고 첫날은 엄청 아프고 차츰 덜아파진다.

한 3일 고생한다고 생각하면 됨.

 

 

 

 

 

 

2016년 3월 25일 - 교정 한달

 

교정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치과 가서 2주 전에 본떠둔 왼쪽 아래 어금니 땜빵하고, 왼쪽 위에 어금니 아말감 제거하고 또 본떴다.
그리고 나서 윗니에 설치한 교정장치의 철사를 두꺼운 것으로 교체했다.
철사가 두꺼워지니까 교정장치에 철사 들어가는 것도 뻑뻑해서 힘들고 이빨 뽑는 것처럼 너무 아팠다 ㅠㅠ

교정으로 인해서 이빨들이 다 예민한 상태인데 철사 집어넣는다고 밀어넣고 당기고 하니까
와... 진짜 이빨 뽑히는줄 ㅋㅋㅋㅋㅋ 정말 아팠다.
나중에 이것보다 더 두꺼운 철사로 또 바꿀텐데 그때도 이렇게 아플거라고 한다ㅜㅜ
고통 예고인가..
새로 철사 넣고 조이는거라 또 아프고 한동안 밥을 못먹는거 아닌가 했는데
익숙해진건지 밥 먹는 데에 무리가 없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 ㅋㅋㅋㅋ)

 

 

그 이후의 교정일기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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