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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문학

김소월 '가는 길' 해석 / 해설

by 솜비 2022. 6. 18.

1, 2: 짧은 시행과 느린 호흡으로 망설이는 태도를 표현 (내면적 갈등 표현)
3, 4: 긴 시행과 빠른 호흡으로 서둘러야 할 상황 표현 (외면적 상황 표현)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전통적, 민요적, 애상적
주제 : 이별의 아쉬움과 그리움
특징 : 1. 이별의 상황에서 떠나기 싫어하는 화자의 애상적 심정을 7.5조, 3음보의 전통적 율격과 간결한 구성을 통해 표현
2. 시행 길이의 변화와 애상적 어조로 화자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
3. 간결한 구조, 유음과 비음으로 된 시어를 사용하여 음악적 효과를 거둠
4. 행간걸침을 통해 갈등하는 화자의 미세한 내면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
('그립다 말을 할까'와 '하니'를 일부러 다른 행에 떼어놓음 - 행간걸침)


까마귀와 강물의 의미
이 시의 까마귀와 강물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
1. 화자의 아쉬운 마음과 달리 이별을 재촉하는 존재.
하루의 끝을 의미하는 '서산의 해'의 이미지와 결합되어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이때 두 자연물은 안타까운 상황을 조성함과 동시에 화자가 야속해하는 대상이 될 수 있다.

2. 화자의 안타까운 마음을 심화시키는 소재.
이때 까마귀와 강물은 화자의 안타까움을 간접적으로 제시하는 객관적 상관물.
까마귀는 비관적 이미지를 가진 소재로 어두운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며, 강물은 이별의 슬픔과 상관없이 흘러가는 삶의 역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영원한 시간을 상징하는 강물은 미련없이 자신의 발길을 옮기면서 앞서고 뒤서면서 흘러가는데 인간은 강물처럼 떠나지 못하고, 따라가지 못하고 만남과 헤어짐의 미련 속에서 살아가는 비극을 되풀이하는 존재인 것이다.


객관적 상관물
감정을 객관화하고 간접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동원되는 대상물을 가리킴.
대상을 유정물로 만들어 자신의 감정을 대상 속에 이입하는 감정 이입의 방식과
주어진 외부 사물을 자신의 정서를 환기하는 정서 환기의 매개체나 자극제로 삼는 방식의 두 가지가 사용됨
까마귀와 강물은 화자가 지니는 이별의 안타까움과 슬픔의 정서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객관적 상관물이다.
까마귀는 이별을 재촉하는 대상물로 이별의 정한을 강화시키고 있고,
강물 역시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 가자고' 재촉함으로써 이별의 아픔을 심화시키고 있다.


'지저귑니다', '흐릅디다려' 어조에 의한 분위기 형성
시의 내용에 비추어볼 때, 시적 화자는 임을 몹시 그리워하면서도 그립다는 말조차 못하는 소극적, 여성적 존재.
'지저귑니다'는 '지저귄다' 보다 훨씬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을 주며,
'흐릅디다려'는 '흐릅디다그려'의 준말인데 '-디다그려'라는 종결어미는 자신이 체험한 사실을 청자에게 다시 한번 강조할때 쓰이는 말로, 이별의 상황에 대한 화자의 애상적인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
'지저귑니다', '흐릅디다려'와 같은 말투는 시적화자의 여성적, 소극적인 태도와 대응되면서 애상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별의 상황을 제재로 하는 작품들
1. 고려속요 가시리 : 화자는 이별의 상황 수용, 만남에 대한 기대를 나타냄. 임에 대한 순종적 태도
2. 고려속요 서경별곡 : 이별을 적극적으로 거부, 이별의 상황에 대한 원망과 답답함을 뱃사공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냄
3. 민요 아리랑 : '나를 버리고 가신 임은 발병이 난다'는 애교섞인 저주를 통해 임에 대한 간절한 사랑과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냄

 

 


김소월, '가는 길' 원문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뒤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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