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별 이상없이 아픈곳 없이 잘자고 일어났다.
배뭉침이 서너번 있긴했는데 아프지도 않았고~
태동검사(수축검사)를 잘 통과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아침6시경 수액을 다맞아서 이제 바늘을 빼는가 싶더니 퇴원전까지 달고있어야한다며 새 수액을 달았다.
(오늘 퇴원하든 안하든 수액 맞아봤자 얼마나맞는다고 굳이 또 새거 왜 끼나 이해불가.. 돈벌어먹으려는 수작인듯)
7시반에 밥이 나와서 밥먹으려고 침대를 세웠는데
주사바늘에서 피가 역류하고 있어서 한5분 쳐다봤는데 링겔도 안들어가고 이상해서 간호사쌤을 호출했다.
입원하며 링겔맞으면서 피 역류는 잦았는데 링겔이 안들어가는건 처음이라 이상하다 하면서 부름ㅎㅎ
간호사쌤 오셔서 보더니 역류한 피가 굳어서 막혔다며.. 생리식염수로 뚫다가 안뚫려서 링겔을 걍 빼주셨다.
의도치않게 드디어 자유다!!!!ㅋㅋㅋㅋ
근데 주사바늘이 있던 주변이 많이아팠다ㅜㅜ
특히나 링겔 안들어가면서 더 아픈것 같았다.
(링거가 표준어고, 링겔은 비표준어지만 나는 꿋꿋하게 링겔을 써서 짜장면화 하고싶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있음)
밥을 먹고서 졸려서 비몽사몽 하고있는데 8시반쯤, 드디어 기다리던 태동검사 기계가 왔다.
두근두근... 통과해야할텐데..!
중간중간 배뭉침이 있긴해서 통과하려나 걱정은 조금 되지만,
스트레스도 자궁수축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최대한 마음 편히 먹으려고 생각중이었다.
20~30분간의 태동검사(수축검사)를 끝내고 드디어! 원장님이 퇴원해도 된다고 하셨다.
(대신 유트로게스탄 질정은 매일 넣어야한다고ㅜㅜ)
그래도 너무 감격스러웠다ㅠㅠ
너무 신나고 행복하지만 괜히 흥분해서 배뭉칠까봐 꾸욱 참고
거의 6일을 못했던 샤워+머리감기를 10분안에 후다닥 끝내고 짐을 챙겼다.
짐 챙기고 머리 터는데 배가 많이 뭉쳐서 머리 못털고 젖은채로 다시 드러눕고..
한참 누워있다가 수납하러 가라고해서 일끝나고 오는 남편 한참 기다렸다가 같이 수납하고 집으로 왔다.
6일만에 집에 오니 바뀐 물건 배치도 낯설고, 냄새마저 낯설어서 약한 현기증이 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고 너무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내가 옷갈아입고 소파에 누워있는동안 남편이 간단히 짐정리를 하고, 밥을 챙겼다.
배부른소리지만, 병원 밥이 삼시세끼 한식이라ㅜㅜ
양식+분식 같은걸 좋아하는 나는 괴로웠는데
집에 와서 먹고싶던 치킨, 라면, 콜라를 먹으니까 와..너무 살것 같았다ㅋㅋㅋㅋㅋ
평소 안좋아하던 주스, 콜라가 왜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탄산은 목따가워서 싫어했는데 임신하고는 목따가워도 맛있다ㅋㅋ
맛있게 점심을 때우고 남편은 볼일이 있어서 시댁에 가고,
챙겨주고싶다며 급작스레 엄마가 왔다.
(난 개인주의적이고 혼자인게 편한 스타일이라 엄마가 오는게 불편한데 굳이 오겠다고 우겨서ㅜㅜ)
먹고싶은게 뭐냐고 묻더니 딸기, 귤, 초콜렛, 군고구마를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들어보니 아빠가 사가지고 와서 챙겨줬다고 하기에 코로나때문에 한 반년을 못본 아빠가 보고싶어졌다ㅜㅠ
너무 먹고싶었던 것들이라 실컷 처묵처묵하고
배부른 상태에서 엄마가 밥도 챙겨줘서 한술 먹고 누워서 티비를 봤다.
엄마가 다해줘서 병원에서처럼 거의 하는것 없이 누워있었다.
밉네곱네해도 딸내미 힘들다고 밥챙겨주고 설거지하고 정리하고 화장실청소까지 해주니 그래도 감사한 마음..💕
여전히 자세 바꿀때와 앉거나 서있을때 배뭉침이 좀 있긴한데 규칙적인 수축은 없고 통증도 없어서 다행이다.
그래도 긴장은 놓지 않고 배뭉칠때마다 잘 지켜보고 있다.
병원에서 매일 10시~11시 사이에 잤더니 오늘도 딱 요시간이 되니 졸리다.
처방받은 유트로게스탄 질정을 넣고 자려고 누웠다.
6일째 넣고있는 유트로게스탄 질정은 자궁벽 강화와 임신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아무래도 조산기와 자궁입구 벌어짐에 효과가 있지 않을까한다.
문제는 나한테 유트로게스탄 질좌제에 약간의 부작용이 발생했다는것..ㅜㅜ
가려움증과 화한 느낌과 함께 약간의 불쾌감이 든다는것..
밤에 넣고 자고 일어나면 아침~오후까지 그러는데 그나마 저녁때엔 이 부작용 증상이 덜하다.
근데 금방 또 약 넣을시간이라ㅜㅠ 부작용 증상없는 시간이 짧다는게 슬프다.
36주까지는 계속 써야한다니까 어쩔수없이 불편감을 참아내야 할 것 같다.
라보파 맞을때 부작용(심한 두근거림, 몸 떨림, 열감과 땀)도 심하고 계속 누워있어서 혈압도 낮아지고, 두통도 심해서 다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나보다 훨씬 상황이 안좋고, 오래버틴 임산부들도 많을텐데 내가 워낙에 의지가 약하고 참을성이 없어서ㅜㅠ
입원 일주일도 안됐지만 참 힘겨웠다.
아기가 이런 엄마를 도운건지, 운이 좋았던 것인지.. 생각보다 빨리 수축이 잡혀서 진짜 다행이고 감사하다.
최소 36주까지는 계속 누워서 생활해야하고, 또 언제 수축이 올지 모르지만... 이만한 정도임에 마음 깊이 감사하며 몸조심하며 아기 지켜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온전한 출산까지 아직 10주정도가 남았지만 기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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