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퇴소후 2주가 지났다.
아기 보는게 조금은 적응이 된건지 어쩐건지ㅎㅎ
신랑은 제법 트림 시키는 자세도 익숙해졌고
나 또한 밤에 쪼개서 자는게 익숙해졌다.
밤에는 아기가 3시간~3시간반씩 자는 덕분에 조금 더 길게 잘수 있어서 덜피곤한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살기가 오고ㅋㅋ 어질어질한건 어쩔수 없는것 같다.
엄마가 산후보약을 지어줘서 먹기 시작한지 3일정도가 되었다.
수유하면서 먹어도 된다고하지만 좀 찝찝..했는데 그냥 믿고 먹기로ㅜㅜ
근데 딱히 막 무슨 효과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젖양 늘려주고, 뼈마디 아픈데에 좋고, 붓기 빼주고, 몸 보신을 해준다던데..
기분탓인지 우연인지 좀 덜피곤한 것 같기도하고 ㅋㅋㅋ
아직은 몸에 별탈이 없는 것만으로도 다행인것 같다.
너무 쓰고 냄새가 나서 먹기 힘든데 그래도 내 생각해서 엄마가 지어다줬으니까 꾹참고 다 먹어봐야지.
뼈마디 아픈것만 없어져도 최고일 것 같다.
그렇게나 게으름 부리던 신랑인데
아기 낳고서는 많이 부지런해져서 이따금씩 새롭고 놀랍다.
아기를 갖기전에는 신랑이 나보다 아기를 더 예뻐하면 질투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임신하고서는 입덧과 조산기로 엄마 괴롭힌다고 아기를 원망(?)하는듯한 말을 하는 신랑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그만큼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모성애를 느낀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신랑이 나보다 아기를 더 예뻐하는것에 질투난다기보다는 기분이 좋고 신기했다.
나보다 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기를 쳐다보고 아기 눈에 넣을듯이ㅋㅋ가까이에서 쳐다보고 하는 신랑이 낯설면서도 둘다 사랑스럽고 예뻤다.
호르몬 탓인지, 모성애 때문인지, 원래 내가 그렇게 느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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