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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34일 아기 - BCG와 B형간염 2차 예방주사

by 솜비 2021. 4. 21.

 

4월 19일 월요일 D+33 ~ 4월 20일 화요일 D+34

손탄 아기라서 재우는 과정은 조금 힘들지만, 밤에 제법 3~4시간씩 잠을 자니까 그나마 밤샘이 덜 힘든 나날들.

생후 한달이 되어서 예방접종 BCG랑 B형간염 2차 접종을 하는 날이다.

9시반쯤 정신차려서 일어났는데 신랑은 웬일로 씻고서 시키지도 않았는데 화장실 청소까지 했다고 한다.

우리집 대표 게으름뱅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집안일을 하다니... 진짜 놀라운 나날들이다ㅎㅎ

 

BCG와 B형간염 모두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되는 예방주사여서 보건소에 연락했더니

요새 코로나때문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에 몇개의 소아과에 위탁하여 무료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고 하여 

영유아검진을 함께 하는 병원을 찾아서 방문하기로 했다.

(영유아검진은 나라에서 시행하는 무료 검진임)

 

병원 도착해서 설문지같은걸 작성하고 대기했다가 몸무게, 키 체크하고 의사선생님한테 검진을 받았다.

키 51 → 53.4cm

몸무게 3.4 → 4.7kg

머리둘레 32 → 35cm 

몸무게가 제일 많이 는 것 같긴 한데 ㅋㅋㅋ 조금씩 자랐다.

성장하느라 찌뿌둥한지 기지개도 많이 켜고, 특히나 기저귀 갈때 다리를 쭉쭉 뻗는다.

검진상의 다른 이상은 없으나 심장에 잡음이 들린다고 다음 검진때 다시 체크해보자고 하셨다.

당시에는 걱정을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조리원에 있을 때,

소아과 선생님께서도 심장에 잡음이 들린다고 하셨고 신생아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것이라서

나중에 없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셔서

잊고 있던게 나중에서야 생각이 났다.

찾아보니 90퍼센트는 없어진다던데 그래도 잘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 검진때 꼭 이야기해야겠다.

설소대 체크하는 것도 깜빡했는데 다음에 말씀드려서 설소대도 봐달라고 해야겠다.

 

B형간염 2차는 허벅지에 맞았고,

BCG는 피내용으로 팔뚝에 맞았는데 둘다 맞고서 울었다;; 당연한거겠지만..

열은 안나는 접종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열 체크 해보고 열이 나면 내원하라고 했다.

 

아기는 고단했는지 오며가며 차에서 계속 잤고, 집에 와서도 칭얼거리다가 잠을 잤다.

평소에 낮에 그래도 총 1시간~2시간은 바운서도 타고 깨어있는 시간이 있는데 

오늘은 깨어있는 시간이 거의 없이 내내 잠을 잤다.

그래서 그런지, 예방접종을 한 탓인지 밤 11신가 부터 잠을 안자서 ㅠㅠ 새벽 6시까지 선잠만 자고 계속 깨서 울었다.

이렇게까지 잠을 안자고 칭얼거리며 울어서 어르고 달래다가 눕히면 깨서 울고, 눕히면 깨서 우는걸 반복했다.

겨우겨우 6시에 재우니 1시간을 자고 일어나서 밥달라고 울어서 밥먹이고, 

밥먹이고 트림 시켜서 겨우 재우니 1시간을 자고 일어나서 또 칭얼거렸다.

그게 9시반쯤이었다. 결국 밤잠을 2시간 밖에 못잤다 하하하핳...

도저히 너무 졸리고 힘들어서 신랑을 깨워서 아기 맡기고, 유축하고서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마저도 3시간 반 자고서 일어났지만... 그게 뭐라고 자고 일어나니 살 것 같았다.

 

계속 칭얼거리는 아기를 안고 어르고 하느라 손목도 아프지만 허리가 너무 아파서 눕고 싶었는데

도통 나를 눕지를 못하게 했다 ㅠㅠ

어르고 달래다가 너무 힘들어서 그 새벽에 애 안고 신세한탄하면서 울기도 하고 ㅠㅠ

이 불효녀야!!!를 외치며 원망하기도 하고, 울고있는 애를 냅두고 화장실에서 쉬다 오기도 했다.

너무 힘들었다 ㅠㅠ 

최소한의 잠도 못자니까 예민해지고, 우울해졌다.

아기는 단지 '불편하다, 힘들다, 아프다, 배고프다'를 표현할 뿐인데 운다고 애기를 원망하는 스스로가 한심했다.

여유가 없으니 잘 보듬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원래 밤잠은 내가 어느정도 어르다가 눕혀서 토닥토닥 두드려주면 자는데 그게 안통하니까 돌아버릴 지경...

여태 '다들 헬육아, 헬육아 그러더니 이정도야뭐~ 할만하네' 그랬는데 와.. 허리아프고 졸린데 6시까지 안자고

엄마 못자게하고 칭얼거리니까 '아 이게 헬육아구나!!!!!'싶다.

평소랑 다르게 너무 칭얼거려서 어디가 아픈지, 불편한지 계속 살폈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어보여서

아무래도 예방접종하고 허벅지랑 팔뚝이 아파서 짜증나고 예민해진게 아닌가 싶다.

 

 

 

 

낮잠 자고 3시반? 정도에 일어나서 아기랑 신랑을 살피니 여전히 잠을 안자고 칭얼거렸다고 신랑도 힘들어했다.

컵라면에 물부어 놓고서 못먹고 다 식은 후에야 불은 라면을 먹었다고...ㅠㅠ

아무리 손탔어도 이렇게까지 안자고 칭얼거리진 않았는데..

낮에 혼자서 바운서에서 10분씩 정도는 놀던 앤데

1도 안놀고, 안자고 이렇게까지 칭얼거리니 딴엔 아프고 예민해져서 그랬을텐데 안쓰럽고 짠했다.

 

새벽에 많이 못안아주고 원망했던 미안함을 담아서 신랑은 쉬라고 하고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주었다.

유모차를 태우면 좀 나을까 싶어서 유모차도 꺼내서 태우고,

침대에 눕혔다가, 소파에 눕혔다가 무릎에서 자게 하기도 하고, 

칭얼거리느라 계속 못잤을텐데... 조금이라도 편히 자라고 계속 맞춰주었더니 저녁무렵부터는 조금씩 잠을 잤다.

 

지금도 밤에 3~4시간 안자고 2시간만에 깨는걸 보면 예방접종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졸릴때 눕혀서 토닥토닥해주니까 잠드는걸 보니 아기가 평소 컨디션을 반쯤은 찾은 것 같다.

나도 같이 자야 하는데 틈틈이 자꾸 뒤척이는 아기 궁둥이 두드려주고,

밥때 되서 칭얼거리는걸 밥챙겨주고 트림시켜주고 하다보니 잠이 깨서 ㅋㅋ 

저녁때 쓰다가 다 못쓴 일기를 마무리해본다.

ㅠㅠ일기 하나 쓰기가 이렇게나 시간 투자를 요하는 일이었던가 싶다 ㅠㅠ...

 

아니 왜 모로반사때문에 자꾸 깨면서 스와들스트랩은 싫어서 발버둥치는지 이해가 안간다 ㅠㅠ

답답해도 좀 참아라 이녀석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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