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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62일 아기 - 2개월 예방접종, 공포의 폐구균

by 솜비 2021. 5. 20.



5월 18일 화요일 (62일)

60일이 되어 2개월 예방접종을 맞는날이다.
아무리 간단히 준비해도 아기 물건들이랑 챙길게 많아서 오후부터는 정신이 좀 없었다.
개켜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한ㅜㅜ 며칠 묵혀둔 빨래들도 틈틈이 개켰고...

남편이 3시 반에 집에 왔는데 4시 넘어서 출발하는 남편의 실행력이 오짐... 하하하핳
4시 20분에 진료예약이 되어있어서 속이 좀 터졌으나 참을인을 새기며 기다려주었다.

아기 건강 관련 의심되는 증상들이 있어서 아산의 신도시 이진병원에 진료 예약을 해놨었는데
남편 지인들이 다들 가까운 병원 안가고 왜 굳이 신도시 이진병원까지 가냐고들 했단다.
굳이 신도시 이진병원까지 갔던 이유는
첫째, BCG 피내용(무료) 맞기 위함
생후 한달에 보건소에서 무료로 BCG 피내용 접종을 맞을 수 있는데 요새 코로나 때문에
병원 몇군데에서 위탁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중에 하나가 신도시 이진병원이었다.
둘째, 영유아검진(무료) 받기 위함
BCG 피내용과 영유아검진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병원이었다.
다른 병원들은 인기있는 병원들이라 동시에 받을 수가 없었고 대기가 길었음.
신생아여서 외출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오늘 또 신도시 이진병원으로 가는 이유는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딤플, 심장 초음파가 가능한 병원이었기 때문이다.
아기 엉덩이에 털이 나 있고, 딤플이 의심되어 전문의 소견과 초음파가 필요하면 바로 진행할 수 있는 병원이길 원했다.
대학병원은 코로나 때문에 위험하고, 대기도 길테고..
일단 심각한게 아니라면 먼저 동네 소아과에서 진찰 및 초음파를 받아보고 대학병원에 가는게 맞다고 보았다.
심장 초음파는 신생아 시기에 심잡음이 있다고 하여
생후 2개월이 된 지금, 또 심잡음이 들린다면 초음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전화로 4~5일 전에 박ㅇㅇ원장님 예약 잡아달라고 했는데 계속 기다려도 연락도 없고,
다시 전화해서 문의해도 기다리라는 말밖에 못들어서
다른 선생님한테 진찰받고서 초음파 전문이라는 박ㅇㅇ원장님 진료를 받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그나마 예약대기가 길지 않은 김ㅇㅇ원장님 진료 예약을 해놨는데
병원 도착해서 진료를 받으려고 하니 우리가 진료예약한 시간에 영유아검진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좀 어이없었던 부분.. 영유아 검진을 진행하는 시간이면 예약을 안잡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ㅡㅡ)
결국 영유아 검진이 진행되는 건물로 옮겨서 진료를 보았는데
이게 개취겠지만... 나는 별로였던게 친절하지도, 설명이 자세하지도 않았다.
아기 건강 관련 궁금한게 엄청 많아서 메모해서 다 여쭤봤는데 심드렁하게 대답하셔서...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딤플은 없다고 하고,
심잡음은 이제 안들린다고 하고,
며칠전 물놀이 하다가 귀에 물들어갔었는데 어제 귀에서 갈색 찐득한 귀지 덩어리가 나와서
중이염 의심된다고 한것도 사람 많은 수영장 같은데 아니면 괜찮다 하셨고,
아기 소변에서 약냄새가 나면 요로감염일 수 있다고 들었는데 요 며칠 약냄새가 난다고 했더니
기저귀 흡수체에서 나는 냄새일수 있다고 하셨다. (기저귀는 계속 같은걸 사용했는데...)
설소대는 짧은편은 아니라고 시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고 하셨고,
사경, 눈가 짓무름은 심하지 않아서 깜박하고 못물어봤다.

이제 다음부터는 다른 병원을 다닐 예정인데 그 병원에서 딤플, 심잡음, 설소대는 다시 물어봐야겠다.
확실히해서 나쁠것도 없으니까..

진료를 본 후에 본격 예방접종이 시작되었는데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해준다는 약은 로타릭스로 선택했고 (병원에 2번만 간다는 점때문 ㅋㅋ)
폐렴구균은 프리베나13으로 했다. (이건 그냥 많이들 한다고 해서 선택)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 뇌수막염 예방해주는 주사는 펜탁심이었다.
이렇게 1개의 약을 먹고, 2개의 주사를 맞았다.

폐구균 주사가 열이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챔프 빨간색 물약도 처방받아왔다.
오후 5시쯤 주사를 맞고서 9시경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었는데 9시반쯤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조금씩 열이 나더니만 새벽 2시쯤엔 38도가 넘어갔다.
이미 열이 나기 시작한 시점부터 미온수로 몸을 닦아주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을줄 알았는데
금방 38도가 넘어섰다.
계속 닦아주고, 닦아주기를 반복하니 38.1~38.3 유지가 되었다.

아기 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았고, 기운없어 하면서 옹알이가 많아졌다 ㅎㅎㅎ
옹알이를 보통 뭔가 불편할때(배고플때, 지겨울때) 하는데
열이 나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게 불편했는지 옹알이를 많이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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