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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63일 아기 - 폐구균 접종열, 열나요 어플, 해열제 복용

by 솜비 2021. 5. 20.


5월 19일 수요일 (63일)

'열나요' 어플을 켜놓고 새벽 내내 수시로 체온계로 열을 체크하면서 상태를 보고, 물수건을 적셔 닦아주기를 반복했다.
체온은 계속 38도 정도로 유지되었고,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병원에서 처방해준 챔프는 38도 이상일때 먹이고, 먹였을때 열이 안떨어지고 다시 38도 이상 찍으면 내원하라고 했었다.
근데 또 정보들 이것저것 찾다보니 100일이 지나지 않은 아직 어린 아기한테는 웬만하면 해열제를 안먹는게 좋다고 하여 38.5도가 되면 먹이기로 하고 계속 미온수 마사지만 해주었다.

몇시간을 계속 38도여서 열이 38도 이상으로 오르진 않나보다 하고 새벽 5시쯤에 졸음이 쏟아져서
누워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고, 6시에 일어나 확인하니 갑자기 38.6도가 나왔다.
여러번 확인해도 38.6도여서 벌떡 일어나서 남편을 깨우고 해열제를 먹였다.
내가 잠들지 않고 계속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었으면 내려갔을텐데
못해줘서 38.6도나 나와서 해열제를 먹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자책하게 되었다ㅜㅜ
별거 아닌건데도 몇번이고 자책감이 들었는데 남편이 위로해주었다.
고열이 나는 것도 아니고, 해열제가 없는 것도 아니고, 해열제 먹고 열이 안떨어진것도 아니니 자책할 것 없다고..

정신차리고 아기 챙기고 해열제 먹인 후에 체크해보니 열이 빠르게 떨어졌다.
이젠 혹시라도 저체온이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놈의 불안증 ㅋㅋ) 다행히 그렇진 않았다.
그래도 한시간 반만에 38.6도에서 36.7도까지 뚝 떨어졌다.
챔프 해열제 먹고 체온이 떨어진것을 확인하고서야 자러 갈 수 있었다.
1시간 밖에 못자서 너무 졸렸다ㅜㅜ

열나요 어플 체온 기록

내가 잘 동안에 남편이 아기를 봐주었고, 12시반쯤 일어나서 늦은 아침겸점심을 먹었다.
해열제 약빨이 지속되다가 오후 3시 반쯤이 되니 다시 미열이 나기 시작했다.
37.5~37.9도를 오갔다.
미열이 나기 시작하길래 얼른 물수건을 가져와서 이번에는 미온수로 이마와 정수리, 뒷목 위주로 닦아주었는데
처음에만 미온수로 하고, 계속 이마와 정수리에 번갈아가며 덮어두었다.
수건도 차가워진 채로 뒤집어가면서 계속 이마와 정수리에 덮어두었더니 아기도 그 온도에 적응하고
차가운 수건이여서 열이 더 오르지 않게 해준 것 같다.
내가 수건으로 계속 열을 37.5도 밑으로 떨어뜨리고, 수건 뒤집고 올려두는 것을 게을리하면 다시 열이 올랐다.
그래서 부지런히 수건을 뒤집고 올려두었다. 틈틈이 목도 닦아주고 ㅎㅎ
얇은 아기 가제손수건으로 하는게 여러모로 간편했다.

두끼를 다 라면으로 때울 정도로 둘다 정신도 없고, 기력도 없었다.
그나마라도 끼니 챙기는게 다행...
계속 37.5~37.9도 사이의 미열이 있다가 9시 넘어가니 정상 범위인 37.4도 정도가 유지되었고,
새벽 1시반부터 37.0도가 나오길래 수건으로 닦는건 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37도를 유지중이다.
36.8도가 나오기도 하는데 귀로 재는 체온계여서 여러번 재서 높은 온도로 기록중...
정상범위로 계속 유지중인걸 보니 한시름 놓았다.
이제 남편 출근시간 즈음에 다시 재보면 될 것 같다.

열이 나기 시작한게 전날 밤 9시반쯤 이었으니까 진짜 딱 24시간 열이 났다.
24~48시간 정도 열이 난다더니만... 대략 비슷했다. 더이상 열이 안오르길 바라고 있다.




아기 접종열을 겪으면서 문득, 어릴때 내가 열이 나면 엄마가 옷 벗겨놓고서 수건으로 닦아주던 기억이 난다.
워낙 자주 체했었는데 체할때마다 엄마, 아빠가 손따주고 등두드려주고 배 문질러주던 기억도 났다.
심하게 말없고 무뚝뚝한 아빠와 이따금씩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했던 엄마가 항상 원망스러웠는데
그렇게 잘 돌봐준 기억도 있는걸 보면 한편으론 그래도 자식이라고 걱정은 되었나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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