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아기 - 통잠의 시작

5월 15일 토요일 (59일)

어제 저녁에 물놀이를 열심히 한 덕분에 아기가 12시반부터 6시 반까지 6시간을 잤다;;
보통 3~4시간을 자다 깨서 밥먹고 자고, 길게 자봤자 5시간이었는데 (이것도 드문일) 6시간을 잘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평소같으면 자면서 빨기 욕구 때문에 주먹 먹으면서 끙끙거리는데 많이 피곤했는지 전혀 끙끙거리지도 않고 잤다.
물놀이의 효과가 진짜 대단했다 ㅋㅋ

출산후 처음으로 아기 침대를 안방에 두고 셋이 나란히 누웠다.
푹신한 침대도 오랜만이고ㅜㅜ 남편이랑 같이 자는것도 오랜만이고..
다행히 아기도 물놀이 후에 잔거라서 나름 길게 잤기때문에 잠에 방해되지도 않았다.

엄청 후텁지근하고 습해서 처음으로 에어컨을 켰다.
날씨 왜이러나 우리집이 이상한가 했더니 다른집들도 그런모양이다.
비가 오려고 습하고 더웠었나보다.

밤에 10시~11시쯤 잠들면 초반엔 자다가 깨서 칭얼거리는데 이때 연장해서 재우곤 한다.
근데 남편이 신나서ㅋㅋ 효도한답시고 애 깼다고 안아들고 영상통화하며 잠깨워서 애가 거의 3시까지 잠투정하고 울다가 겨우 잠들었다.
백번 사죄했으나 결국 나도 가세해서 재울수 밖에 없어서ㅜㅜ 속으론 부글부글....🤬




5월 16일 일요일 (60일)

늦게 잠들어서 거의 12시에 기상.
할건 많은데 시간이 없는것 같다.
일주일에 한번씩 집안 모든 쓰레기통을 비운다. 30리터 쓰레기봉지를 거의 꽉채운다.
둘이 살땐 2~3주에 한번 쓰레기 정리하는데 아기 기저귀때문에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 정리해도 쓰레기통이 꽉찬다.

비 오고 습하고 덥고.. 도통 에어컨을 안틀수가 없다.
원래 한여름 무더위 말고는 에어컨을 거의 안트는데
아기도 더워하고, 우리도 아기를 안고있으니 땀이 많이 난다.
종일 에어컨 틀고 제습기까지 돌려도 습도가 60퍼센트 대에서 내려가질 않는다.
안돌리면 습도 70퍼센트가 넘음ㄷㄷ
분명 전날까지 가습기를 썼는데 말이지.. 이게 머선129...

빨래를 해서 돌리고 오랜만에 건조기를 썼다.
건조기, 제습기, 에어컨, 인덕션... 상당히 전기ㅈㄹ느낌이 많이 나는데 어쩔수 없이 쓸수밖에 없다ㅜㅜ

제법 웃는 횟수가 늘었다.
특정 행동(손에 뽀뽀, 볼만지기, 손흔들기 등)들에 웃거나 엄마아빠 보면서 웃기도한다. 신기하다ㅎㅎ
옹알이는 아직 필요할때(지겨울때, 배고플때)만 하는데 평소에도 약간씩 하려고한다.

원더윅스가 끝났는지 다시 슬슬 120씩 먹는다.
매우 규칙적이진 않지만 대략 수유텀이 맞춰져서 다행이다.
근데 낮잠잘때나 밤에는 여전히 한시간마다 달라고 한다.
아마 졸릴때 그러는것 같다.


애기가 낮에 넘 시끄러운지 낮잠을 못자서 밤에 일찍 눕혔다.
칭얼거리다가 10시반쯤 재워서 신나서 안방가서 남편이랑 얘기하다가 자려는데 딱 30분만에 깨서ㅜㅜ 오붓한 시간 끝..
이상하게 내가 옆에 없으면 금방 깬다.. 본능인가..
특히 밤잠초반이나 낮잠은 더 잘 깨는듯...
분유 먹은지 한시간 됐는데 또달라고해서 쪽쪽이로 버티다가 잠들어버리고;;
5시간반 자고 일어나서 분유를 먹었다.
제법 5시간 통잠이다ㅎㅎ 굿👍 이상태로 조금씩 통잠 길이가 늘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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