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날씨 좋고, 미세먼지 별로 없는 따뜻한 날 아기랑 산책가야지 했었는데
오늘이 그날인듯!!! 하여 바로 실행에 옮겼다.
낮잠을 못자고 계속 칭얼거리길래 유모차의 흔들림이 애기를 재워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서~
핸드폰, 손소독제, 손수건, 쪽쪽이, 햇빛가리개용 블랭킷, 담요용 블랭킷, 나간김에 파스를 구입하려고 카드 챙기고 고고~
병원에 예방접종하러 갈때 카시트로 움직인것과
어제 나랑 안과간것 외에 첫외출이다.
예방접종도, 안과도 블랭킷으로 가리고 다녀서 바깥을 구경을 잘 못했는데
오늘이 바깥구경 진짜 처음이다.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못쓰니까 엘리베이터 타고 내릴때 블랭킷으로 가리고
밖에 나와서는 블랭킷 안덮고 바깥을 볼 수 있게 해주었더니 두리번두리번~
낯설어서 몸이 살짝 경직되어 있는 것 같고, 너무 밝은지 실눈떠서 두리번거리는게 귀여웠다.
그러다가 멍때리면서 옆으로 스쳐지나가는 나무와 건물과 하늘을 쳐다본다.
산책멍...ㅋㅋ
유모차 흔들림에 잠좀 자라고 그랬더니 여기저기 쳐다보느라 못자는 것 같아서
햇빛가리개 내려줬더니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서 ㅋㅋ 다시 걷어주었다.
한시간을 넘게 산책멍~~하다가 졸린지 자꾸 게슴츠레 눈을 감길래
다시 햇빛가리개를 내려주니 잠을 자기 시작했다.
나도 오래 걷는게 오랜만이라서 잠자라고 좀더 걷다가 앉았는데 귀신같이 알고 깼다;;;
그래서 얼른 다시 걸었더니 다시 잠...
몇번 반복해도 똑같길래 포기하고 운동한다 생각하고 계속 걸었다.
총 2시간을 걷고, 애기는 40분 정도를 자고 깨길래 집으로 돌아왔다.
어우 진짜 이렇게 오래 걷는거 오랜만이라 피곤피곤...
산책하면서도 틈틈이 손소독제로 소독하고 다녔는데 집에 와서도 소독하고,
옷 싹 갈아입고, 손발 닦고 세수하고, 아기도 옷 다 갈아입히고, 손수건으로 손을 닦아주었다.
그저 단지 몇바퀴 도는 것이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것 없는 코로나시국이니...ㅠㅠ
잠을 좀 잘 자야 좋은데...
엄빠 닮아 예민해서ㅜㅜ 잠이 쉽게 안들고, 작은 소리에도 깨고..
낮잠은 끌어안고 자야 두어시간 자고, 그게 아니면 30분~1시간 토끼잠 자고 일어난다.
안은채로 잠들어서 눕혀두면 십분내로 깨고 ㅠㅠ..크... 최고의 등센서b
그래서 오늘도 낮잠을 많이 못자서 그런지 졸리다고 6시쯤부터 칭얼거려서 7시에 재웠더니 또 토끼잠 자고;;;
우리 밥먹을 동안 바운서 태워서 모빌 보게 하고서 바로 목욕시키고 밥먹이고 나니까 잔다고 칭얼칭얼~
그래서 9시쯤부터 재우기 시작했는데 오늘 남편이 전기공사 해야했기에...
주변이 시끄럽고 밝으니까 자꾸 자다깨다 해서 10시반 정도에 잠들었다.
그래도 전에 비하면 칭얼거리는 것도 짧고, 금방 잠들고,
무엇보다 2시 3시가 아니라 12시 이전에 잠든다는게 너무 좋다ㅠㅠ 엄마의 삶의 질이 올라감...!!!
이렇게 대략 남편 자는 시간에 맞춰서 같이 잤는데
시어머니 오셨던 토요일은 그게 와장창 깨져서 ㅠㅠ 이틀 재울때 힘들었는데 오늘 다시 복구되었다.
다른건 몰라도 밤잠 루틴은 포기 못하지 ㅠㅠ
다래끼는 붓기와 붉은기는 많이 없어졌는데 간질간질하다.
나도 모르게 슥슥 문대고 있어서 정신차리고 꾸욱 참는다 ㅜㅜ
약을 쎄게 먹어도 간질간질하고 드라마틱하게 없어지지 않는데 약하게 먹었으면 고생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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