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백석동 두정센터 -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수리 후기

목요일 오전, 후면 카메라에 결로 현상 발생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를 사용중인데 갑작스럽게 후면의 맨 위 카메라에 습기가 생겼다.
이상하다, 이런적이 없는데... 1년을 이런적이 없다가 무상 수리 기간 끝나자마자 발생하는거 실화인가? ㅠㅠ
남편은 급격한 온도 변화 때문에 그럴수 있다고 하고,
검색해보니 노트20 울트라가 출시되었을때, 후면 카메라 결로 현상 이슈가 있었는데 정상이라고 했었다고 한다.

하루 정도 지나면 사라지겠지? 싶어서 하루 기다렸는데
점점 번져서 두번째 카메라에도 결로가 생겼고, 세번째 카메라에도 생기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하다 싶기도 하고, 카메라를 자주 사용하는데 뿌옇게 찍혀서 너무 불편했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육아중이라 쉽게 시간이 나지 않으니 미루었다.




금요일 정오, 화면과 전원이 나감

그런데 금요일 정오쯤 갑자기 화면이 탁! 나가버렸다.
충전 케이블을 꽂을 때 진동 반응이 있는 것을 보면, 화면만 나가고 전원은 살아있는 상태였는데
몇십분이 지나자 전원까지 나가버렸다 ㅠㅠ
남편은 제습기로 내부가 잘 마르면 전원이 켜질 수도 있다고하면서 일단 핸드폰을 제습기 앞에서 말려보자고 했으나
금요일이다보니 빨리 다녀와야 주말에 불편함(사람이 많아 오래 대기해야 하는 점)이 없을 것 같아서
제습기로 말리다 말고 빠르게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로 향했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백석동 두정센터 방문

위치는 집에서 가까운 편이었고, 건물 1층에 위치해 있으나 규모는 크지 않았다. 아니, 좀 작다고 생각했다.
다른 서비스센터들에 비해 좀 작은데... 싶었다.
그래도 수리 기사님 데스크는 15번까지인가 있었고, 수리 인원은 부족하지 않아보였다.
유동 인구가 많아서 방문객이 좀 많을 것 같긴했지만...

주차장도 A동 B동 나름대로 널찍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전에 프린터 수리 때문에 방문했던 남편의 말로는 그 주차장마저도 주차할 자리가 없어 불편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오후 시간대에는 주차장이 거의 만석이 되나보다.

나는 금요일 정오를 살짝 넘긴 시간이어서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한 10분 정도 대기하다가 뭔가 깐깐해보이는 기사님한테 가져갔는데 기사님은 침수된적이 없냐고 재차 물었다.
평소대로 밖에 나갔다오면 손씻으면서 같이 앞뒤를 흐르는 물로 닦는 정도였고 물에 퐁당 빠뜨린적은 없었다.
그렇게 말씀드리니 내부 상태는 분해해봐야 알겠다고 하셨다.

잠시 후에 핸드폰 내부에 물기가 들어가 있다고 (아니 방수폰인데?!) 말리면 켜질 수 있으니 (이건 남편이랑 같은 소리였다)
한시간 정도 말려야 한다고 집에 다녀오란다 ㅠㅠ
순간적으로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기사님한테 물었다.
방수폰인데 왜 생활방수가 안되냐고...
그랬더니 수압이 기준 이상 넘어가면 방수가 안될수도 있다고 한다.
내가 뭐 어디 깊은 데에 핸드폰을 빠뜨린 것도 아니고 평소처럼 손씻을때 같이 씻은 정도였는데
이걸 한번 그런것도 아니고 1년 내내 이렇게 사용 잘하다가
하필 무상 기간이 딱 끝나자마자 물이 들어가서 고장났다고 하니까 기분이 여러모로 나빴다.
다른 연락처를 남기고 가라고 하셔서 남편 연락처를 남기고 집으로 왔다.




수리 시간에 집에서 대기

집에서 대기하면서도 나빠진 기분은 나아지지를 않았다.
어떤 사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내가 무언가를 잘못한 것도 아니고...
여태 사용하던 대로 사용하다가 갑자기 핸드폰이 고장난 것인데
기사님은 왜 내가 잘못해서 고장난 것처럼 물에 빠졌던적 없냐고 재차 묻는건지?
기사님은 수리를 위한 확인용으로 별뜻 없이 그러셨을테지만 괜히 생돈 나갈걸 생각해서 그런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무상 수리 기간이 아니니 유상 수리일테고,
하필이면 딱 무상 수리 기간이 끝난지 얼마 안됐는데ㅠㅠ
액정만 나갔으면 수리비용이 대략 10만원, 메인보드가 나갔으면 대략 20~30만원 들어가겠구나 (대충 추측한 것임)
아니, 둘다 나갔으면 30~40만원인가!!!ㅠㅠ 하아... 한숨이 나왔다.





수리기사님한테서 온 전화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대기하고 있는데 수리 기사님한테 전화가 왔다.
무슨 부품이 고장나 있는데 그 부품이 3시반쯤 들어온다고, 3시반 이후에 수리가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알았다고 했다.

그 후에 30분 정도 지나서 또 연락이 왔다.
메인보드가 나간 것 같다고, 안에 저장된 것들이 다 지워질 것 같은데 괜찮냐는 전화였다.
메인보드는 무상으로 교체를 해주신단다.
응?? 무상이요???? 다른건 다 괜찮고, 무상이라는 소리에 너무나 감격스러워진 나...ㅋㅋㅋㅋㅋㅋㅋ
괜찮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ㅋㅋㅋ
갑자기 왜 메인보드를 무상으로 교체해주신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내 추측에는 무상수리 기간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서비스 개념으로 해주신게 아닌가 싶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다 ㅠㅠ 삼성 쵝오bbb 내 얼마 남지 않은 쌈짓돈을 지킬 수 있어!!! ㅠㅠㅠㅠ

그리고 얼마 후에 수리가 다 되었으니 찾으러 오라고 다시 한번 전화가 왔다.
분명히 내 핸드폰만 전담하고 계시진 않을텐데 이렇게 매번 전화해서 알려주시니 세심한 서비스로 와닿아서 너무 좋았다.
그게 4시쯤. 12시반에 수리를 맡겼고,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면 2시간 반 정도가 걸린 것이었다.



그렇게 메인보드를 교체하고 새폰이 되어버린 핸드폰을 만났다 :)
완전 새폰 상태여서 새로 다운받고, 새로 설정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는데도
한낮의 뜨거운 햇살 아래를 걸어서 집으로 오는 길에도 기분이 참 좋았다 ㅋㅋ
이것은 무상 수리 기간이 약간 지났음에도 무상 수리를 해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덕분이었다.
원인이 무엇이건 비용이 얼마건 아무 걱정도 생각도 할 필요없이 그저 기분 좋은 서비스를 받은 소비자의 행복한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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