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딱 이맘때였다.
노트 10+를 중고보상으로 처분하고 폴드3를 구입하여 리뷰를 하였었다.
정확히 1년을 사용하고 많은 고민 끝에 폴드4로 오늘 기변을 하였다.
사실 작년리뷰때도 이야기했듯이 대화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대안이 딱히 없는 시점에서 폴드시리즈를 벗어나기는 당분간 쉽지 않아보인다.
특히 1년이라는 시간동안 실사용한 입장에서는 더더욱 기존 Bar형으로 되돌아가기에는 힘들어져버렸다.
폴드3 중고보상값이 꽤 되고 할인을 많이 받고 구매하니 실제 추가되는 비용이 적어 폴드4로 과감히 기변하였다.
수 많은 리뷰들을 봤을때는 폴드3에서 기변할 이유가 전혀없다는 말이 많았다.
나또한 별로 변경된게 없어서 기변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사람맘이 또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건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잘 알거라고 믿는다.
폴드3를 1년 사용하면서 개인적인 장단점을 적어보려한다.
많은 사람들이 적었던 장단점과 대동소이하지만 나름대로 나만의 장단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그래야 폴드4로 기변한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맘에...
갤럭시 폴드3 장점과 단점
폴드3 장점
1. 불변의 장점인 대화면을 휴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생각보다 대화면을 볼일이 많이 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처럼 동영상을 보는 것은 당연하고 지도앱을 켜서 넓게 보고 싶을 때,
쇼핑을 하면서 한눈에 여러개 상품을 보고 싶을 때, 특정 사진을 확대하여 크게 보고 싶을 때,
동시에 두개 이상 화면을 보고 싶을 때 등... 역시 디스플레이가 커서 나쁠건 없다.
2. 평소에는 커버화면을 통해서 모든걸 할 수 있다.
- 이동하거나 빠른 확인을 해야하거나 왼손에 무언가 있을 때는 커버화면을 쓰는게 훨씬 편하다.
폴드말고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 폰이 있다면 비교해서 구입을 할텐데 아직까지는 대안이 없다.
사실 장점을 꼽자면 저 두개말고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더 두가지 장점이 너무 강력하기에 더이상 부연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단점을 열거 하고싶은 욕구만 더 커질뿐이다.
폴드3 단점
1. 불변의 단점인 무겁고 두꺼운 부분이다.
- 무겁다 무겁다 말만하지 실제 사용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잠깐 들어보고 무겁네? 하는 것과 오랜시간 새끼손가락으로 아랫부분을 받치고 사용해보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새끼손가락에 근육통이 생각보다 빨리온다.
2. 카메라 화질이 좋지 않다.
- 이건 정말 나에게는 최악이었다. 특히 노트 10+을 쓰던 나에게
노트 10+급 카메라를 계속 써야한다는게 고역이었다.
노트20 울트라와 사진품질을 비교를 한번만이라도 해보았다면 애기 사진을 빨리 찍고싶어도
폴드3는 던져 두고 노트20 울트라를 찾아와서 찍어야한다. 폴드4로 가게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3. 커버화면이 너무 좁다.
- 커버화면이 있어서 장점인데 이게 좁은게 단점이다
. 세상 길쭉한 모양으로 사실 아랫부분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쓸데 없는 영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커버화면을 장시간 사용하고 일반 Bar모델을 보면
제일 먼저 화면이 크고 시원시원해서 보기 좋다라는 아이러니한 생각이 많이 든다.
이건 이번 폴드4에서 많이 개선되어 다행이다.
4. 플래그쉽답지 않은 버벅임
- 나름 210만원이나 하는 기기임에도 많이 버벅인다.
스냅드래곤 AP를 크게 기대하진 않지만 그 시대에 맞는 컨텐츠를 원활하기 쓰기 위해
플래그쉽을 비싸게 사는데 폴드3는 그 기대치를 못 미치는 때가 참 많다.
추가로 많은 사람들이 언급한 단점인 가운데 주름과 UDC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단점이 아니다.
주름과 UDC를 개선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조금이라도 상단에 나열한 단점을 해결하는데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폴드4는 그 부분에 있어 어느정도 구색을 맞춘 것 같았다.
아무리 폴드3대비 변한게 없다고 욕을 한들 개인적으로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많이 보완해서 출시한 것 같아
기존유저를 붙들만한 매력이 있다고 본다.
특히 폴드1, 2를 사용하시던 분들이라면 폴드4는 여건이되면 기변 시 만족감이 매우 클 것 같다.
본격적으로 폴드4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갤럭시 폴드4 구입 후기 리뷰
▷ 박스 디자인
왼쪽 폴드4 오른쪽 폴드3 : 러시아 전쟁승리의 상징인 Z를 대문짝만한 사이즈에서 삭제하였다. 다만 모델명은 Z Fold4
▷구성품
왼쪽 폴드4 오른쪽 폴드3 : C to C 케이블과 설명서, 유심핀 이게 끝인건 매한가지다
▷ 외관
왼쪽 폴드4 오른쪽 폴드3 : 폴드4는 그레이그린 폴드 3는 팬텀블랙이다. 힌지가 줄어든게 보인다.
왼쪽 폴드4 오른쪽 폴드3 : 내부화면 비율이 변경되었다. 더 정사각지게 6:5에서 5:4로 변경되었다.
폴드3를 사용하던 입장에서 화면 비율이 바뀔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화면비율이 바뀌었다.
특히 내부화면 비율은 트레이드 관계라 길면 긴대로 펼쳐서 영상볼때 레터박스가 적어서 좋고
네모나면 네모난대로 커버화면 비율이 Bar형태처럼 편안해서 좋은데 이번에는 커버화면을 선택한 것 같다.
다만 삼성에서 광고하는 것처럼 내부화면을 가로로 보는게 아니라 세로로 본다면 지금처럼 세로보단 가로화면이 넓은게 더 좋을 것이다.
실제로 세로로 유튜브를 틀었을때 폴드4는 가록 약 123mm, 폴드3는 120mm정도로 폴드4로 더 크게 볼 수 있다.
세로로 유튜브를 보고 하단에 댓글이나 다른 어플을 켜서 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꽤 만족스럽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로가 넓어졌을까? 실제 펼쳤을 때 폴드4가 가로가 더 넓다.
그뿐 아니라 배젤이 얇아지면서 더 디스플레이 영역을 더 확보하기도 하였다.(이게 사실 큰 개선이라고 생각됨)
가로로 더 넓어졌다면 펼쳤을 때도 가로로 더 넓은게 아닌가 싶은데 이건 힌지를 축소하여 해결하였다.
기존 듀얼힌지에서 싱글힌지로 변경하면서 접었을 때 튀어나온 힌지부분을 줄였다.
그래서 접었을 때 가로폭은 동일하다.
▷ 화면 비율 및 크기 비교
왼쪽 폴드4 오른쪽 폴드3 : 폴드4가 화면이 미세하게 더 커보인다.
가로가 커졌으니 같은 비율로 세로도 더 커져 전체적으로 크게 볼 수 있게 되었다.
폴드4 가로화면 길이 123mm정도
폴드3 가로화면 길이 120mm정도
왼쪽 폴드4 오른쪽 폴드3 : 내부 배젤 차이가 꽤 크게 난다.
트레이드 관계를 기술로 상쇄하여 장점만 따온 것이다.
물론 내부화면의 세로 길이가 짧아졌기 때문에 가로로 돌려서 보는 영상의 경우 폴드4가 살짝 손해지만
더 큰영상에서의 크기 차이보다 작은 영상에서의 크기차이가 더 잘 인식이 된다.
아래는 핸드폰의 방향을 전환하여 눕혔을때
왼쪽 폴드4 오른쪽 폴드3 : 오른쪽 폴드3가 가로가 더 길어 세로비율까지 더 커진 화면을 볼 수 있다.
레터박스도 기기 가로가 넓어진 폴드4가 상하에 더 크게 존재하는걸 볼 수 있다.
폴드4 가로화면 147mm정도 된다.
폴드3 가로길이 150mm정도 된다.
그리고 실제 기기의 세로크기가 줄어들어 접었을때 비율도 24.5:9에서 23.1:9로 실제로 줄어들었다.
무게를 많이 못줄였지만 전체 크기를 줄였다는것도 맘에 드는 부분이다.
내부화면의 가로크기는 폴드 4(상단)이 더 크다.
접었을 때 가로폭은 폴드3, 4 동일하다.
전체적인 세로폭은 폴드4(좌측)이 더 짧다.
디스플레이 비율이 바뀌면서 단점을 하나 얻은 대신에 장점을 많이 얻었다.
내부화면 가로보기 화면 사이즈를 잃은 대신에 세로보기 화면 크기 증가, 외부화면 가로크기 증가, 기기 크기 감소를 얻은 것이다.
▷ UDC 및 디스플레이
화면 밝기가 전작보다 더 밝아진것이 체감되었다.
OLED 유기재료가 효율이 높은 것으로 변경되면서 기존 폴드3보다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해도 전력 소모가 적다.
폴드2에서 폴드3로 갈때도 에코디스플레이라고 편광판을 제거하여 빛 투과율을 높여 더 밝아졌는데
이번엔 재료까지 변경되면서 좀 더 밝아졌다.
사진상으로 차이는 없어보이지만 실제로 더 밝아보였다.
UDC의 경우 ppi가 올라가 좀 더 자연스럽게 변경되었다.
애초에 UDC는 100%완벽할 수가 없다.
빛을 막아야하는 픽셀이 많아야 선명하지만 빛을 덜 막아야 사진화질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타협할 수 밖에 없는데 이전 폴드3의 경우에는 예전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방충망같이 너무 눈에 띄었다.
화질을 포기하면서 까지도 말이다.
이번엔 포기한 화질을 향상된 NPU성능으로 최대한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ppi를 높여 덜 거슬리게(제 기준엔 미세방충망수준)으로 변경하였다.
픽셀 배치도 가로, 세로에서 대각선으로 바꾸고 픽셀도 뭉쳐진(Collective)형태에서 흩어진(Scatter)형태로 바꾸었다.
사실 폴드3를 사용하면서 UDC는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특히 동영상이나 사진 볼 때 저 구석에 있는 hole이 있는지 조차도 눈이 안간다.
대신 거기에 글씨가 들어가면 달랐다.
글씨가 들어가면 낮은 픽셀해상도로 인해 '여기 UDC있으니 자세히 보세요'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번에 향상된 ppi도 가독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개선으로 봐야지 '왜 아직도 UDC가 눈에 잘띄냐' 라고 하기엔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카메라화질은 늘 트레이드관계라는 점을 알아야겠다.
픽셀이 촘촘해서 빛이 통과하는 구멍이 더 작아진다면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회절도 더 심해져
같은 광원이라도 이미지센서에 픽셀이 없는 것보다 더 흩어져 센싱되기 때문에
이를 후보정으로 최대한 튜닝한 것이 이번 폴드4에 특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왼쪽 폴드4 오른쪽 폴드3 : 글씨 보기가 훨씬 편해졌다.
UDC를 실제로 보면 픽셀 해상도가 낮아서 튀는 것 뿐 아니라 빛 반사각도에 따라서도 반사율이 달라 눈에 더 잘 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ppi가 향상되었다 해도 눈에 띄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정면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볼때는 확실히 더 자연스럽게 찾기가 힘들정도로 굳이 전면카메라로 사진을 찍지 않는다면(화상통화 제외) 개인적으로 없는 것보단
있는게 훨씬 디스플레이 사용성이 좋다고 생각된다.
추가로 이번 폴드4 동영상 리뷰를 보면서 눈에 띈점은 폴드3와 폴드를 동시에 켜놓고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 시에 폴드4화면은 플리커현상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기존에도 120hz까지 가변주사율이 내 외부 자동으로(최적화 옵션)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변경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번에는 최대 1hz까지 줄이면서 정적화면에서의 주사율을 극단적으로 낮추어 전력소모를 개선하였다고 한다.
1hz라는 건 1초에 화면 리프레시를 한번만 하는 것으로 광원 LED가 1초동안 깜빡임 없이 계속 켜져있다고 생각하면된다.
주사율이 높으면 그만큼 동영상은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동일 시간동안 구동회로가 픽셀을 충방전하는 빈도수가 더 늘어나기때문에 전력소모가 많아진다.
그래서 리뷰어들이 찍은 영상에서 폰의 정지화면 상태에서 폴드4는 그 주사율이 폴드3와 다르게 세팅되어 카메라 프레임과 교호작용으로 화면이 흐르는 것으로 보인 것이다.
정확히 어떤조건에서 몇 hz의 주사율이 사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폴드4에서 AP전력소모 감소와 더불어 디스플레이 전력소모에 많은 기술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왼쪽 폴드4 오른쪽 폴드3 : 긱벤치 화면 촬영 시 왼쪽 화면이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좀 더 눈에 띄게 갤럭시의 동영상 프로모드에서 셔터스피드를 1/500로 고정하여 촬영해보았다.
역시 폴드4에서 정지화면시 기존과 주사율이 다른점을 볼 수 있다.
셔터 스피드 1/500으로 촬영한 외부 화면
셔터스피드 1/500로 촬영한 내부화면.
같은 화면에서 내 외부 화면의 정지화면 주사율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 성능
성능면에서는 딱히 아직까지 사용한적이 없으니 리뷰할 것이 딱히 없다.
위 동영상에서도 보였다 싶이 기존 AP대비 2~30% 처리속도가 빨리진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좀 덜 버벅거리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게임 프레임이나 발열정도 테스트 같은건 유튜브에도 리뷰가 많으니 별도로 측정하거나 하지 않았다.
폴드4를 성능으로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화면이 크고 접힌다는걸로 만족해야할 듯하다.
물론 나도 폴드3로 디아블로 이모탈 같은 게임을 돌렸을 때 너무 끊겨 저해상도로 겨우 돌리던걸 생각하면 너무 아쉽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최선이 아닌가 싶다.
다만 장점으로는 전성비가 폴드3대비 좋아져 같은 작업을 해도 배터리가 오래간다는 점이 맘에 든다.
AP, 디스플레이 전력 소모 개선으로 동영상도 전작대비 2시간이상 볼 수 있다고 하니 그걸로 만족해야 될 듯 하다.
최상의 게임퍼포먼스를 원하면 아이폰을 사야 정신건강에 이롭다.
대화면 폴더블 아이폰이 먼저 나올것인지 고성능 AP의 갤럭시 폴드가 먼저 나올 것인지 두고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일 것 같다.
추가로 카메라 화질의 경우에는 전작대비 센서가 커지고 화소수가 광각기준 1200만에서 5000만으로 향상되었다.
망원은 2배줌에서 3배줌으로 바뀌었으나 사실 망원보단 광각이 중요하기에 실제 사용하고 리뷰해봐야겠다.
카메라는 폴드3의 경우 노트10수준으로 1세대 이전것을 썼으나 이번에는 갤22수준으로(울트라제외) 동세대 수준을 넣어준것으로 고마워해야 할 듯하다.
카메라가 좋아진게 아니라 못쓸 수준에서 정상수준으로 바꿔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사실 완전히 동일한게 아니라 갤22의 카메라 출력 12bit에서 10bit로 다운시킨 것이라고 본 것 같은데 사실 10bit도 현재 카메라, 이미지센서 품질에서는 제대로 표현되나 싶은 수준이라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카메라 출력 bit란 정해진 다이나믹 레인지 내에서의 색표현 단계로 10bit면 각 R, G, B 값을 2의 10승만큼의 색을 구분해서 표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 총평
마무리하자면 폴드3를 사용하던 유저라면 외부화면 비율변경 하나말고는 크게 체감되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주름도 개선되었다는 루머가 있지만 내 기준에서는 뭐 새폰이라 살짝(10%)덜한 정도이지 개선되었다 수준은 아니다.
무게도 8g이 줄었다고 하여 양손으로 들고 비교하면서 흔들어 제끼고 폴드4가 더 가벼워라고 최면을 걸어봐도 헷깔릴 수준으로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평소처럼 새끼 손가락으로 파지했을 때 근육통이 몇 분정도 더 늦게 올 것 같은 기분은 들었다.
하지만 외부화면 비율과 카메라 정상화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기변할만 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기변 시 드는비용이 적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폴드4를 오늘 받아 아직 케이스도 없고 data도 옮기지 않은 상태라 현재 바로 확인 가능한 수준의 리뷰를 작성하였는데 추후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은 수정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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