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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문학

유치환 '일월' 해석/해설

by 솜비 2019. 11. 17.

나의 가는 곳   (자유와 광명의 세계를 추구하는 길)

어디나 백일이 없을쏘냐.  (백일 : 본연의 생명, 광명, 순수, 진실 - 화자의 삶의 지향점)

 

머언 미개적 유풍을 그대로

성신과 더불어 잠자고   (성신 : 별 / 2연은 원시적 생명력과 순수함을 그대로 지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뜻함)

 

비와 바람을 더불어 근심하고   (비와 바람 : 자연)

나의 생명과   (생명 : 참된 삶)

생명에 속한 것을 열애하되    (생명에 속한 것 : 참된 삶을 사는데 필요한 것들 - 정의, 소신, 의지 등 / 열애 : 적극적, 주체적 사랑이면서 광명에 대한 화자의 적극적인 태도를 알 수 있음)

삼가 애련에 빠지지 않음은    (애련 : 사랑, 그리움 같은 나약하고 소극적인 감정)

ㅡ그는 치욕임일레라.    (애련에 빠지는 삶은 치욕임을 뜻함)

 

나의 원수와   (원수, 원수에게 아첨하는자 : 불의, 부정, 일제의 억압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적 존재들)

원수에게 아첨하는자에겐

가장 옳은 증오를 예비하였나니.   (가장 옳은 증오 : 불의의 세력에 대한 정당한 증오)

 

마지막 우러른 태양이   (태양 : 광명. 화자의 삶의 지표. 정신적 이념적 지표)

두 동공에 해바라기처럼 박힌 채로   (태양이 두 동공에 박힌 채로 : 죽는 순간까지 태양을 지향하는 자세)

내 어느 불의에 짐승처럼 무찔리기로   (불의에 : 1.갑자기 2.불의한 존재에게 / 짐승처럼 무찔리기로 : '짐승처럼 무자비하게 희생당하는 한이 있어도'의 의미. 희생양의 이미지)

 

오오, 나의 세상의 거룩한 일월에   (일월 = 백일 = 태양 / 화자의 삶의 지향, 삶의 지표, 정신적 이념적 지표)

또한 무슨 회한인들 남길쏘냐.   (짐승처럼 희생당한다해도 무슨 후회인들 남겠는가? 후회는 남지 않는다는 설의적 표현. 화자 자신의 소신과 의지를 굽힐 수 없다는 비장한 결의를 보임)

 

 

 

*백일 : 밝게 빛나는 해

*유풍 :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속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의지적, 관념적

주제 : 광명의 추구와 불의의 세력에 대한 대결 의지

('일월'로 상징되는 광명과 생명 본연의 모습을 추구하며, 어떠한 불의의 세력과도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대결하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표현)

시의 특징과 표현

1. 생경하고 관념적인 한자어의 사용

2. 거칠고 극단적인 표현을 통해 주제 강조

3. 영탄과 설의적 표현을 통해 정서를 직접적으로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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