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1주 1일 임산부 건강검진 받고 온 날

 

임신 21주 1일  / 25개월 아기 나나 육아일기

 

건강검진을 하는 날이라 어젯밤부터 채변도 하고 검진하러 갈 준비를 하고 잠들었는데

새벽 2시반쯤에 나나가 깨서 울길래 보니까 열이 또 38.9도. 

해열제 먹이고 재우려고 하니 콧물때문에 잠이 잘 안오는지 1~2시간을 뒤척이고 놀면서 못자다가 겨우 잠들었다. 

남편은 대장내시경 약먹느라 새벽같이 일어나고, 나는 나대로 나나때문에 잠을 잘 못자고.. 둘다 피곤한 상태로 검진을 받고 왔다. 

 

나는 임신중이라 위내시경이며 엑스레이 같은 촬영들은 못했고, 

남편은 이번에 대장내시경에 PET-CT를 찍는지라 끝나는 시간이 많이 달라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왔다. 

 

난 오며가며 버스 안에서 약간은 눈을 붙여서 상태가 그나마 괜찮은 것 같고,

남편은 잘 못잤는지 저녁도 안됐는데 자기 시작하더니 계속 잔다;;;

대장 내시경하면서 용종이 큰게 발견되서 따로 병원가서 떼내야 한다던데 또 언제 다녀오나 싶고,

내 대장은 무사한가 싶고.. 여러모로 참 힘든 하루다. 

 

 

 

나나는 아침에 친정엄마가 와서 돌봐주고 어린이집 보내주고 했는데 

오후에 내가 집에 와서 보니까 나나가 목소리도 아주 변했고, 컨디션이 엄청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4연속으로 또다시 감기에 걸렸으니 중이염 상태가 걱정되서 소아과에 갔는데 다행히 중이염은 다 나았고,

새로운 감기약만 받아왔다. 근데 딱히 약이 효과가 없음...ㅜㅜ

 

콧물때문에 오늘 아침, 점심, 저녁 다 밥을 잘 안먹고 입맛없어했다. 

억지로라도 몇술 먹이고서 간식 챙겨줬는데도 간식마저도 잘 안먹었다. 

잠 자기 전에 목욕 시키고, 잘 준비를 하는데 38.5도 정도로 열이 났다. 

해열제를 먹이기엔 아직 체온이 높지는 않지만, 열나면 또 깨워서 약먹이고 또 못잘까봐 미리 해열제를 먹였다. 

8시 30분 해열제 복용 세토펜 4ml

열이 왜 밤마다 나는지 모르겠다. 

근데 새벽에 나던 열이 일찌감치 저녁때부터 나서 좀 걱정이다 했는데 해열제 먹이고 2시간이 지난 후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상하다. 

 

9시 40분쯤 잠들었는데 10시 20분쯤 자다깨서 울고불고 뒹굴길래 코가 막히고 답답해서 깼나 했더니

열도 여전하고, 헛구역질도 꽤 많이 했다. 진짜 토하는 것처럼 소리도 여러번 나서 깜짝 놀랬다. 

잘 준비할 때, 똥꼬가 아프다고 하던 것과 어제 골반 부분이 아프다고 했던게 생각이 나서  

혹시나 또 요로감염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하아...ㅠㅠ 진짜 산너머산이구나...

 

밤새 상태 좀 지켜보고 내일 아침에 병원에 가보든가 해야 할 것 같다. 

다니던 아동병원으로 가면 또 사람이 엄청 많을텐데... 벌써부터 지친다. 

내일은 남편이 건강검진 받고 연차를 내서 쉬는 날이라 오랜만에 같이 영화라도 보러 갔다올까 했더니 망했다. 

진짜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날인데... 남편은 어린이집 가고 누리는 평일이 처음이라고 기대하는 것 같던데...

영화고 나발이고 나나가 아프지만 않으면 좋겠다 ㅠㅠ... 제발 단순 감기이길... 제발 빨리 낫길...ㅠㅠ

 

 

내 감기 증상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가래와 기침이 있다. 

목도 컨디션에 따라서 피곤하면 다시 아프다. 지독하기도 하지...ㅜㅜ

중이염이나 폐렴으로 안가고 잘 버텨서 내 면역력으로 이겨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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