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대비하는 베란다 정원

너무나 오랜만인 베란다 정원.
가태기도 심했고, 무엇보다 너무너무 더우니 베란다에 거의 나가지를 않았다.
이틀에 한번 물주러 갔을뿐...
폭염때문에 골로 간 식물들이 많다. 
매일 물을 줘도 죽고, 띄엄띄엄 물을 줘도 죽고, 일단 온도부터 안맞으니.. 뭣때문에 죽는지도 모르겠다.
삽목이들 초토화되고 (100퍼 골로 감) 몇안되던 제라늄도 반수로 줄어든것 같다.

날씨가 더우니 가드닝이 너무나 힘들었다.
사람도 쓰러지는 폭염인데 너흰 오죽했겠니..
죽은 식물들이나 빈화분을 죽은채로 놔두다가 그나마 요며칠 덜 덥고, 태풍도 온다기에 정리를 해봤다.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태풍 솔릭에 대비하여
창틀에 있던 화분들을 죄다 정리해서 들여놓고 청소도 했다.

커피나무와 고무나무만이 원산지와 걸맞은 온도였는지 잘자라주었다.
실내에서 지내던 공기정화식물들도 무더위가 뭐죠?(실내에 있으니ㅋㅋ)하면서 잘지내주었다.

스투키, 몬스테라, 홍페페, 만데빌라
홍페페도 장마보다 폭염을 좋아함.
장마에 잎이 흐물거리고 수포가 생겼다가 이제는 잎이 빳빳하다.
하지 지났다고, 거실에도 내 발걸음 한번 만큼의 햇볕이 들어온다.

안방 베란다.
한칸이 아예 휑해졌다.
건조기 위에 선반도 휑 하다.
철쭉 3종류 중에 2종류나 골로 갔다.
지독한 더위였다.

태풍 온다니까 창문닫고, 틈새선반도 바닥에 내려놨다.
이제 볕이 제법 들어오니 틈새선반이 엄청 필요하진 않아졌다.
그래도 한겨울 되기전까지는 이렇게 써야지:)

큰 피해 없이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다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