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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문학

최인훈, <광장> 해설 정리

by 솜비 2021. 1. 31.

★ 최인훈의 <광장>에 관한 자료 스크랩 & 중요한 부분 체크

아 사전 몇개를 찾아서 읽어봐도 역시 어렵다...ㅜㅜ

다른 작품들은 이렇게 사전 몇개 찾아서 읽다보면 이해가 가는데... 광장은 참 어렵구나 ㅠㅠ

 


최인훈의 중편소설로, 전후 소설 중 최초로 분단의 문제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와 정치체제를 모두 비판함으로써 분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주인공 이명준이 남과 북을 오가면서 양 사회의 문제점들을 직접 확인하게 되고, 결국은 중립국을 택한다는 결론은 당시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만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던 남과 북의 과잉된 이데올로기에 경종을 울리게 한다.

Basic 고교생을 위한 문학 용어사전, 2006. 11. 5., 구인환



원래 6백장 정도의 중편 분량이었으나, 이후 단행본 출간과 수차례의 개작 과정에서 8백장 규모로 정착되었다. 특히 이 작품은 최초 발표 이후 대략 6차에 걸쳐 개작을 거친 것으로 유명하다. 개작을 통한 변모 과정을 밝히는 것이 곧 하나의 문학사적 의미망 구축에 해당할 정도로 그것은 유례없는 개작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발표 당시에는 “사월이 가져온 새 공화국에 사는 작가의 보람”이라는 작가의 감격어린 표백에서 알 수 있듯이 분단 이후 남한 체제가 노정한 자본주의적 현실 모순에 비판의 과녁이 놓여진, 다시 말하면 내부 체제 비판이라는 앙가주망적 동력학을 가진 작품으로 파악될 수 있다.

그런데 단행본 출간 과정에서 그 비판적 에너지가 보다 확충되면서 분단 후의 양쪽 체제에 대한 동시적이고 균형잡힌 비판 쪽으로 비판적 합리주의의 태도가 견인됨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좌‧우 이데올로기에 대한 전면적 비판의 관념형 소설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단행본 출간 과정에서 대개 확정된 현재의 「광장」 판본은 그 후 거듭된 중간(重刊)과 일역(日譯), 그리고 개판(改版) 등의 계기를 거치면서 조금씩 수정되었다. 보다 전면적으로 1976년 전집판을 간행하면서 한자어 어투를 순 고유어로 대체하고자 한 작업이 주목된다. 한글 세대로서의 자각을 의미하는 이 문체상의 변혁과 ‘사랑’의 의미에 대한 강조로서 현재의 판본은 일단 완성되기에 이른다. 1980년대 말 가로쓰기로의 판형 개판에서 또 한번 간략한 손질을 입는데, 이때까지의 판본에서 ‘코뮤니즘’으로 지칭돼 왔던 것을 ‘스탈리니즘’으로 개칭한 것이 그 손질의 내용이다.

1980년대 후반 이후 소련 공산주의가 보인 자체의 갱신 움직임에 자극되어 공산주의를 보다 역사적으로 파악하려는 인식의 소산으로 보이거니와, 동유럽 체제의 완전 붕괴라는 20세기 말 세계사의 최대 격변 현실과 맞물려 「광장」의 문제 의식은, 「화두」에까지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시점에서 「광장」을 다시 평가할 때도 그 문학사적 의미망은 분단 이데올로기의 해체와 비판이라는 각도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

「광장」 이후 수많은 분단 소설들이 지어졌으며, 또 어느 면에서 이 작품의 성과를 넘어선 소설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하더라도 비판적 사실주의의 각도에서 이 작품만큼 전면적으로, 그리고 순수하게 이데올로기 비판의 성격을 지닌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이명준’이라는, 우리 소설사에 드문 관념적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창조한 것도 예사로이 무시될 수 있는 일은 아니며, 무엇보다 이러한 지평 확대로 말미암아 4‧19 혁명 이후 1960년대 소설사가 전후소설의 관념 부피를 벗어나 내면 공간의 비약을 이룩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분단 시대를 관통하는 최인훈 문학의 원점이라는 점, 현실 반영의 리얼리즘이라는 각도에서 살펴볼 때, 그 동안 실제로 확인된 한국전쟁 후의 수많은 제삼국행 전쟁포로들의 존재가, 이 작품의 역사 비판이 결코 허구적 몽상의 소산만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1960년 『새벽』지 10월호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광복과 동시에 남북이 분단됨으로써 야기되는 이념의 분열을 주제로 하였다. 주인공 이명준은 젊은 철학도로서 가치 선택을 위한 지적 모험을 감행하게 된다. 그는 친지인 한 은행가의 집에 거주하며 중산층의 여유와 안일을 누리고 젊은이다운 이상과 꿈을 지니며 산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북에서 활동하는 공산주의자임이 판명되자 경찰의 혹독한 취조를 받게 된다. 관념적 상태의 남북문제가 현실의 문제로서 그에게 고통을 가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남한의 삶이 비록 자유가 보장되었다고는 해도, 자유당정권의 부조리와 사회적 부패상에 염증을 느낌은 물론 개인의 행복에서만 삶의 의미를 찾는 풍조도 냉엄히 비판하게 된다.

그리하여 모험을 감행하여 참다운 삶의 광장을 찾아 배편으로 북한에 도착한다. 그러나 그의 비판적 안목에는 사회주의 제도의 굳은 공식으로 명령과 복종만이 보일 뿐이며, 활성화되고 창의 있는 삶은 찾을 수가 없었다. 즉, 진정한 삶의 광장은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그는 남과 북에서 이념의 선택을 시도했으나, 어느 곳에서도 진실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일종의 허무주의적 사고에 처하게 된다.

그는 은혜와의 사랑에서 이념의 무의미한 것을 다소나마 보상받게 되는데, 그것은 개인적 삶의 한정된 행복일 뿐이고, 진정한 의미의 광장은 사라진 것을 암시한다. 이야기의 끝에 가서 포로가 된이명준은 중립국을 택하고 있는데, 그의 행동 맥락에서 볼 때 이러한 제3세계의 선택은 일종의 비극적 종말임을 엿보게 한다.

즉, 자신이 이념을 수립하는 주체가 될 수 없는 시대의 중압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진실한 선택일 수가 없는 것이다. 은혜에 대한 회고에서 상징적 의미로서 광장의 심상이 바다와 갈매기를 통하여 제시되고 있는데, 이러한 심상 제시가 바로 시대의 한계성이며 동시에 개인의 제한성이기도 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서사적 공간에서 펼쳐진 상상적 행동 구조가 주인공의 진정한 이념에 통합되지 못한 사례를 가장 지적으로, 그러면서도 깊은 시적 감동으로 문제화한 4·19세대의 높은 기념비적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이 시기까지 남북 분단의 주제를 가장 실질적인 차원에서 분석하고 정직하게 비판함으로써, 개인과 시대의 실패한 변증법을 적절히 묘사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에서는 다루지 않은 개인의 이념적 문제가 개인의 선택에 머물지 않고 국제적 세력균형 아래에서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된다는 함의를 절실하게 인식시켜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1) 최인훈

최인훈은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1950년 가족과 함께 월남하여 육군 통역 장교로 군복무하고 제대 후 글쓰기에 전념했다. 1959년 〈자유문학〉 10월호에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 〈라울전〉이 추천되어 문단에 나온 이후 1960년 〈가면고〉, 〈광장〉 등을 발표하면서 작가적 명성을 굳혔다. 또한 그는 살아 있는 지식, 진정한 사랑은 어떠한 환경에서 가능한가라는 물음이 이데올로기적 세계관과 단단히 결합되어 있음을 그의 작품 〈광장〉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광장〉의 문제의식은 〈크리스마스 캐럴〉, 〈회색인〉, 〈서유기〉 등에서 역사적·환상적 탐구로 이어졌으며, 일제시대 작가인 박태원의 소설명을 딴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서는 분단 시대 지식인의 모순과 갈등을 솔직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 밖에 〈총독의 소리〉, 〈주석의 소리〉에서는 식민지가 계속되고 있다는 가정 아래서 오늘의 현실에서 그들은 무엇을 말할 것인지를 보여 준다. 또한 그는 희곡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옛 설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와서 ‘진정한 인간관계란 과연 가능한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의 희곡은 시적인 대사와 계산된 분위기를 제공하는 효과 등으로 인해 희곡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의 대표적인 소설로는 〈광장〉, 〈총독의 소리〉, 〈태풍〉, 〈왕자와 탈〉 등이 있으며 희곡집으로 〈옛날 옛적에 훠이이훠이〉 등이 있다.

2) 최인훈 작품의 특징

최인훈 작품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거의 모두가 현실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들은 처음에 배척당한 현실에 대해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게 되면서 소외감을 갖게 된다. 이 소외 의식은 인물들을 내적으로만 파고들게하고 행동하지는 못하게 한다. 이러한 소외의식의 원인은 이데올로기와의 충돌과 가족과 사회의 보편적 윤리에서 소외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소외된 인물로서 최인훈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현실과 떨어져 있는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현실에 발붙이고 그 현실을 개척하고자 노력하기보다는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고 있다는것이다. 〈광장〉의 이명준은 일상 현실의 흐름에서 애당초 떨어져 지내는데 그가 자기 아버지의 옛날 친구 집에 식객으로 얹혀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그저 남의 돈으로 먹고 자면서 그는 다만 책벌레로 앉아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최인훈의 소설 속 주인공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이러한 비판적 거리는 나아가 최인훈 소설의 특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비판적 거리는 단순히 거리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판적 거리에서 지적인 대응을 함으로써 냉철하게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최인훈은 이런 내용들을 적절히 표현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실험과 모색을 했다. 이것들이 바로 그의 작품의 형식적인 특징이 되는 것이다. 그는 그러한 실험의 결과로 그의 소설에서 반사실주의적 태도와 지적인 문장 또 지나칠 정도의 관념적이고 어려운 말들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런 표현 기법은 분명 한국 문단에서 상당히 낯선 것임에 틀림없었다. 특히 최인훈의 경우는 묘사 위주의 사실주의가 아니라 주관적 서술문이 문학적 기반을 이루고 있다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후기로 갈수록 뚜렷하여 연작 〈총독의 소리〉에서는 유령방송을 통한 에세이 형식의 서술 방식까지 나오게 된다. 이러한 반사실주의적인 태도에 대해 문단에서는 ‘최인훈의 작품은 너무 어렵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내용면의 특질들을 형상화시키는데 최인훈 나름의 방법적 요소들이 일정한 필연성을 획득한다는 논의에 비추어 본다면 이 실험적 요소들을 단순히 ‘어렵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최인훈의 실험성은 리얼리즘 소설과 전략만 다를 뿐이지 현실을 무시하거나 도외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그의 작품의 형식적인 특징은 〈광장〉의 개작에서 보여 지는 것과 같이 그의 모국어에 대한 깊은 애정이다. 〈광장〉은 발표된 이후에도 내용 및 표현의 수정으로 4번이나 개작되었다. 이러한 개작의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한자어를 비한자어로 고치는 일이었다. 그러나 하나의 시도로서 최인훈의 모국어에 대한 사랑은 주목할 만한 것이다.

그 외에도 작품 속에 유행가 가사나 자신의 자작시를 삽입하여 상징성과 어떤 상황에 대한 암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든지, 아주 긴 문장의 대화를 사용하여 작중 인물을 통해 사상의 전개를 논리화하려는 경향(〈회색인〉에서 김 학과 황선생의 대화 등)이 보이며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하여 낙서라든가, 띄어쓰기의 무시, 또 짧은 문장이 연속되는 부분에 문장 부호를 생략하는 등의 독특한 기법을 사용하였다. 또 〈총독의 소리〉연작에서 보여주는 대담한 논문 형식의 서술은 형식에 구애됨 없이 자신의 생각을 잘 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교와 표현 수법들도 역시 그의 반사실주의적 태도와 아울러 실험성으로 대표될 수 있을 것이며, 그의 실험성이 얄팍한 기교를 벗어나서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작가 최인훈의 현실 탐색의 진지함을 알 수 있다.

 

광장의 줄거리

해방 후 한국 사회, 대학 철학과 학생인 이명준은 아버지의 친구 집에 얹혀살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남북이 갈라지면서 북으로 넘어가 북한의 정치적 요직에 앉은 인물이다. 이러한 아버지로 인해 그는 떳떳하게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고 자기만의 밀실에 갇혀 산다. 그는 남쪽 사회를 밀실만이 존재하는 폐쇄적인 공간이라 인식하며 이 밀실에서부터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이명준에게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조그마한 밀실조차 경찰과 공권력의 침입 앞에서는 나약하기 짝이 없다. 이명준은 경찰서에 불려가 구타를 당하고 북에 있는 아버지와 현재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는지 조사를 당한다. 이명준은 사실만을 말할 뿐이지만 이를 믿지 않는 형사들은 그를 빨갱이로 몰아붙인다. 이를 계기로 그는 남한의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결국 월북을 단행한다.

남한의 밀실에 환멸을 느꼈던 이명준에게 북한은 광장과도 같은 공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월북 이후 그가 바라본 북한 사회는 사회주의 제도의 생경하고도 공허한 구호만이 있을 뿐 남한에 있을 때 기대했던 인간적 소통과 정의로운 삶은 없었다. 북에서도 자신을 구원해줄 이념을 발견하지 못한 이명준은 ‘은혜’라는 여인과의 사랑에서 그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그가 항상 고민했던 사회적이고 공공성을 띤 소통과 행복은 아니었다.

결국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이명준은 전쟁에 뛰어든다. 시체처럼 살아가던 삶을 벗어던지고 삶의 활기와 생명의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전쟁에 뛰어들었지만, 그 전쟁에서 목격한 것은 의미 없는 학살과 죽음, 개인을 짓누르는 폭력과 명령뿐이었다. 전쟁 통에 포로가 된 그는 포로 송환 과정에서 남과 북이라는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게 된다. 그러나 이명준에게는 남한과 북한 모두 이념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더 이상의 희망을 발견할 수 없는 황무지와 같은 곳이었다. 그는 회유와 협박을 늘어놓는 양국의 협상자들 앞에서 끝까지 중립국을 외친다.

그러나 중립국을 선택한 포로들을 싣고 가는 인도의 상선 타고르호에 올라 남지내해를 지나던 도중 이명준은 바다에 투신해 자살하고 만다.

통합논술 개념어 사전, 2007. 12. 15., 한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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