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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문학

(현대문학) 1920년대~1945년 (1)

by 솜비 2020. 6. 18.

현대산문 (1920년대~1945년) (1) 핵심 정리

ㆍ김동인의 ‘배따라기’와 유미주의 또는 예술 지상주의

     - ‘배따라기’는 일반적으로 자연주의 계열의 소설로 분류됨. 
     -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야수성, 성격 결함에 따른 비극적 파국, 우연성,  

       운명 속에 내던져진 한 가족의 삶 등 의 특징은 자연주의 소설로 보는 근거가 된다.

     - 이러한 자연주의적 특징 외에 유미주의 또는 예술지상주의적 경향도 드러나 있음.

     - ‘나’는 대동강을 산책하며 삶과 인간에 대한 상념에 잠긴다.

       이때 ‘나’는 문득 진시황을 떠올리며 진시황이야말로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가 진시황을 예찬하는 것은 진시황이 인간의 욕망을 극단적으로 발현한 자아이며

       삶을 누구보다도 미학적으로 살았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나’의 생각은 유미주의(예술지상주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 작가의 이러한 예술관은 ‘광화사, 광염소나타’ 등에서도 잘 나타나며

       자연주의적 특질과 함께 그의 소설 미학을 형성하는 원리로 잘 작용하고 있다.

 

 

ㆍ유미주의(예술 지상주의)문학
     - 문학은 아름다움 그 자체만을 위한 자족적, 자율적 존재라고 보는 문학관으로

       정신보다 관능을, 도덕성보다는 마(魔)의 세계를, 내용보다는 예술적 형식을 중시한다.

 

 

ㆍ김동인의 ‘감자’
    - 자연주의 소설.

    - 가난하지만 정직하게 자란 ‘복녀’라는 여인이, 환경의 영향을 받아 타락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 자연주의에서 강조하는 이른바 ‘환경결정론’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환경에 의해 지배받는 인간의 삶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있음.
      그러나, 복녀의 삶과 죽음에 대해 반드시 환경결정론을 따를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의지야말로 삶과 운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관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점에서 인간의 주체적인 태도를 간과한 자연주의 문학관에 대한 비판으로 확대될 수도 있음.

     - ‘감자’는 가난이라는 물질적 조건에 의한 한 인간의 타락이라는 부정적 측면을 폭로하여 고발하는

        자연주의적 경향이 잘 드러난 작품이지만, 일제 강점하의 민족의 빈곤과 그 원인에 대한 구체적 모색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ㆍ‘감자’와 환경결정론 및 인형조종술
     - 자연주의 소설의 주된 특징은 흔히 ‘환경결정론’으로 대변된다.

     - 환경결정론이란 인물이 처한 환경(주로 사회적 환경을 의미)이 인물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견해인데

       ‘복녀’가 가난과 물질주의라는 환경적 요인에 물들어감으로써 비극적 결말에 이르는 것은

       환경결정론의 관점과 밀접히 연관된다.

     - 자연주의 소설의 환경 결정론을 작가 나름대로 소화하여 자신의 창작 방법론으로 만들어낸 것이

       이른바 김동인의 ‘인형조종술’이다.

        작가가 마치 인형을 조종하듯이 인물의 운명과 행동을 조종하는 방식으로 소설을 쓰는 것은

        ‘인형조종술’에 바탕을 둔 창작 방법이다.

        이때 작가는 마치 신과 같은 위치에서 인물의 행동,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ㆍ자연주의 소설
     - 과학적 태도로 인생에 접근하여 대상, 즉 인생을 분석적ㆍ실험적 수법을 이용하여 표현한 소설로,

      사회의 어두운 면, 인간의 추악한 면 등을 그대로 묘사하고 폭로하는 특징을 지닌다.

      자연주의 소설은 이처럼 과학적 객관성을 그 특징으로 세밀한 묘사와 해부적 기법을 보여주는데,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가 담겨있는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한국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ㆍ현진건의 ‘고향’
     - 기차 안에서 만난 조성 유랑민의 대화를 통해 일제의 수탈로 농토와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참담한 삶을 형상화하여

      일제의 식민지 정책에 대한 작가의 비판의식을 드러내고 있음.
     - 신뢰감을 주는 액자식 구성의 이야기 전개를 통해 강렬한 현실 고발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사실주의 문학의 전형을 보여준다.


 

 

ㆍ염상섭의 ‘만세전’ 
      - 3ㆍ1운동이 일어나기 직전의 서울과 동경을 배경으로, 한 지식인 청년의 눈에 비친 사회상이 그려져 있다. 
      - 이 작품의 의미 
          ① 사실주의 작가 정신이 매우 투철하게 발휘되었다는 점. 
              본래 사실주의 작품은 어떤 시대의 사회상을 총체적으로 그려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② 주인공 이인화의 의식 구조를 통해 당시의 민족적 현실을 바라보는 지식인들의

              나약하고 무기력한 의식구조를 나타냈다는 것.
              암담한 현실을 이해하고 울분을 느끼지만, 중간자적 입장에서 사실을 전달할 뿐

              현실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무기력한 그 당시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다.

 

 

ㆍ최서해의 ‘탈출기’
    - 서간체 문학. 신경향파 문학 작품. 1920년대 우리 민족의 비참한 삶을 묘사한 빈궁문학의 대표작이다.
    - 다른 사실주의 작품들이 단순히 빈궁한 삶 자체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데 반해,

      이 작품은 빈궁에 항거하는 반항적 주제를 강력히 내세우는 특징을 갖고 있음.
    - 또한 개인의 빈궁을 사회구조적 문제로 파악하는 신경향파 문학의 특징을 잘 보여줌으로써,

     자연 발생기 프로 문학사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음.
     - ‘탈출기’라는 제목은 가난으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과거의 체념적 시각으로부터 저항적 시각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함.

 

 

ㆍ서간체 문학에 대해

서간체 문학?

서간체(편지글) 형식의 문학 작품

서간체의 특징

상대와의 친근감을 드러내며 화자의 내면 심리를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음

작가의 의도

허구성보다는 서간문이 가진 사실성에 중점을 두어 주제를 전달하려고 함.

서술의 효과

내용의 생생한 전달을 중시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독자들에게 이해시키는 데 효율적.

서간체 소설의 경우 1인칭 주인공 시점을 통해 인물의 심리 변화를 뚜렷하게 전달함.

 

 

ㆍ신경향파 문학
     - 1920년대 초, 백조파의 감상적 낭만주의, 창조파의 자연주의 등 이전의 문학 경향을 부정하거나 발전시킨

       사회주의 경향의 새로운 문학이 나타나기 시작했음.
    - 원래 ‘경향문학’이란 작품을 통해 종교적ㆍ정치적ㆍ도덕적 사상을 주장하여

      민중을 같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에 목적을 둔 문학을 뜻하는데,

       한국문단에 ‘경향’이란 용어를 처음 소개했던 박영희는 ‘신경향파 문학’이란 말을

       사회주의 색채를 띤 문학이라는 뜻과 신흥 문학, 신사조(新思潮)의 문학이란 뜻을 섞어 사용했다.
    - 특징 : 작품의 소재를 주로 궁핍한 삶에서 찾으며 자연 발생적 계층 대립을 구성의 기본으로 하고

              대개 방화, 살인 등으로 결말을 맺는다.
              주인공의 사상이 논리적 학습과 이론에 근거하지 않고 ‘자연발생적’임을 보여주는데

               이는 신경향파 문학의 중요한 특성이 된다.
    - 1920년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이 용어는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였고,

      그 대신 프로 문학, 카프 문학, 마르크시즘 문학 등의 용어가 혼용되었다.

 

 

ㆍ카프 문학
    - 신경향파의 자연 발생적 단계를 지나서 사회주의 성향이 더욱 강해진 문학 경향.

    -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활동하며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정치 투쟁을 위한 투쟁 예술의 방법으로

      조직의 의무를 강조함으로써 문학을 정치의 하위에 두었다.

      ‘계급’보다는 ‘민족’을 강조하는 염상섭, 양주동 등의 국민문학파와 대립하였으며 1920년대 중반에 발흥하여

      정치적 문제를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내부 분쟁이 늘고 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됨으로써 1935년에 정식 해산되었다.

 

 

ㆍ‘신경향파’와 최서해 문학의 특징
    - 신경향파 문학은 소재를 하층민의 궁핍하고 비참한 삶에서 찾는 빈궁의 문학이다.
    - 지주와 소작농, 공장주와 노동자 등 계급 간의 대립과 저항을 주요 내용으로 삼음
    - 현실의 모순을 극복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살인과 방화라는 극단적인 방식만을 제시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
    - 최서해의 작품은 신경향파의 일반적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으나, 예술적인 형상화가 미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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