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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코로나 우울증 ㅜㅜ

by 솜비 2020. 4. 17.

 

자라온 환경이 워낙 다사다난했기에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질 못해서ㅋㅋㅋㅋ

힘든 일이 하나면 별로 힘들어하지 않지만, 

힘든 일이 여러 개가 겹치면 나도 남들처럼 좀 힘들어진다ㅜㅜ

코로나 때문에 별다른 외부활동을 못한 채, 집에만 있는 것 하나만으로는 힘들지 않았을 것 같은데

코로나 우울증 +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한 일주일을 힘들어했다.

 

근데 생리전 증후군에, 공부스트레스에, 만성 목+어깨 통증에, 엄마까지 스트레스를 주는데다가 

코로나 때문에 못나가서 영화보러 가거나 노래방가거나 여행가거나 하면서 풀던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풀었더니 살이 쪄서 ㅋㅋㅋㅋ 살찐 스트레스까지 (악순환)

여기에 이놈의 닌텐도 못구하는 스트레스 추가ㅋㅋㅋㅋㅋㅋ

이런 스트레스들 콤보로 매일 두통에 시달렸고, 우울증이 왔던 것 같다.

평소같으면 그냥 넘겼을 것들을 넘기지 못해서 안좋은 생각들에 사로잡히고 며칠을 내리 울었다.

그리고 생리 시작 + 엊그제 나들이로 조금은 스트레스가 풀려서 평소 때의 컨디션을 조금 되찾은 것 같다.

 

집순이라서 집에만 있어도 괜찮 ㅋㅋㅋ 지만 

나는 백퍼센트 집순이는 아닌 것 같다. 때때로 나들이 가는걸 죠아함 :)

몇 달만에 나간 엊그제 나들이가 참 좋았던 것 같다.  행복 호르몬 뿜뿜>.<

우울해하는 나한테 맛있는것 사주며 얘기 들어주며 토닥토닥 해주는 신랑이 있어서 버텨냈다.

내가 인복은 없어도 ㅠㅠ 남편복은 있구나ㅜㅜ 

(세상세상 인복 없음 ㅋㅋㅋ)

 

삶을 놓아버리고 싶은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신랑 덕분에 버텨냈다.

늘 나를 살아가게 해준 사람이라 살며 내가 갚아가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불행했던 과거는 잊고 좋은 기억만 쌓아가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한쪽 구석에 남아있는 기억과 감정들이 휴화산이 활동시작한 것마냥 솟구쳐 올라올때,

아... 이게 한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아님 그냥 감정이 잘 터지는 사람인가ㅜㅜㅋㅋㅋ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별 어려움없이 평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가끔 미치도록 부럽다.

나대로 나의 삶을 살면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데 가끔 진짜 너무 부럽다ㅎㅎ

그런 사람들은 그냥 다른 세계에 사는 연예인이구나~하면서 ㅋㅋㅋ

내 안에서, 작은 일상에서, 내 주변에서 항상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야지.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도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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