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전 증후군 때문에 예민해져서 일시적인 우울증인건가, 괜찮아졌나 했는데
오늘 신랑한테 짜증을 내버렸다.
사실 별거 아닌건데, 평소처럼 넘길 수 있는건데...
그게 넘겨지지 않고, 연결해서 또 과거의 안좋은 일들이 엮여져 생각나고... 그래서 또 우울해졌다.
안좋은 생각들을 하면서 내가 왜 이러지...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그러면서 또 울고 ㅠㅠ
진짜 왜 그런지 모르겠다 ㅠㅠ....
너무 되는 일도 없고 힘들다는 생각 뿐이다.
몸은 몸대로 아프고, 머리카락 한올이 얼굴을 간지럽히는 것 조차도 괴롭게 느껴졌다.
아무것도 되는게 없는 것 같으니까... 이런 정신적 번뇌와 육체적 고통이 힘들어서
편해지고 싶어서 생을 버리나보다..
삶을 버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직장 스트레스나 괴롭힘으로 자살하는 사람들, 생활고로 자살하는 사람들 등등...
자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그런 기분이 아닌 상태니까)
왜 죽지? 그냥 스트레스가 되는걸 없애면 되잖아.
직장은 관두면 되고, 괴롭히는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면 되고,
생활고에 힘들면 그냥 산속에서 움막 짓고 살면 될 것 같은데~ 그러면서...
오래전엔 자살하는 것에 대해 공감을 하지 못했다.
근데 스트레스가 극심하면 자살을 생각한다는걸...
한 8년 전쯤, 가족과의 불화를 겪으며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뼈저리게 느꼈다.
도저히 살 수가 없을 것 같고, 그냥 내가 생명을 포기하면 모든게 편해질 것 같은 그런 느낌...
한 순간의 선택으로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 편해질 것 같으니까...
그때도 진짜 많이 힘들었는데....
요 근래에 그런 기분을 다시 느끼고 있다.
분명히 몇달 전까지만 해도 이정돈 아니었기 때문에,
마음이 병이 들어서 그렇다는걸 잘 알기 때문에...
스스로 내 상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느껴지니까...
내 스트레스들을 진단하고 하나씩 줄여나가봐야겠다.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는 것들을 없애고,
스트레스를 풀어줄 기분 좋은 것들을 다시 찾고,
좋은 생각, 좋은 감정을 불러 일으켜줄 것들을 늘려가야겠다.
어깨와 목 통증이 요근래 더 심해져서 힘드니까.. 다시 병원도 다녀보고,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으니 다이어트는 당분간 미뤄야겠다.
일부러 자꾸 좋은 생각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해보면서 최대한 스트레스를 줄여봐야겠다.
마음이 너무 힘들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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