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2주 3일 - 임신 중기 태동

어제 일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책상앞에 앉아본다.

공부는 내 평생의 업보같던 것이었는데... 임신 하고 입덧이며 몸의 변화로 몸은 힘들었으나 마음은 편했다.

그래도 영영 편하게 지낼 수만은 없는 것은 내 성격탓인건지, 미련 때문인지... 뭔지 모르겠다.

큰 힘든점은 없지만, 역시 오래 앉아있는게 힘들긴 하다.

한시간도 채 못앉아 있다가 배가 뭉쳐서 누워서 쉬어줘야 하니...

그래도 이렇게 귀한 시간 오롯이 편히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신랑에게 감사하며 조금이라도 더 앉아본다.

근데 무리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칫 자궁경부길이가 짧아질 수 있으니까 조심조심 컨디션 봐가면서 해야지.

 

확실히 1~2주 전보다 태동이 꽤 세진 것 같다.

아기가 뱃속에서 방광을 차면 찌릿한데 딴데서 놀라고 톡톡 쳐주면 딴데로 움직이는데 

오늘은 왜 말을 안듣는지... 방광을 차고 또차고 ㅠㅠ 이제 방광 차는게 단순 찌릿이 아니고 아프다 ㅠㅠ

딴데서 놀라니까ㅜㅜ 뭐가 신나는지 연속으로 방광을 대여섯번 뻥뻥 차서 짜증이 날뻔 했다 ㅋㅋ

 

한참 조용~~하면 잘 있나? 하고 톡톡 쳐주면 대답하듯이 아기도 툭툭! 치고 ㅎㅎ

잠자는 것 같을 때 빼고는 웬만하면 대답을 해주는지라 수시로 안부인사를 건네본다.

 

아직 출산까지는 넉달이 남았고, 출산 한달 전까지는 모든 준비를 끝내야지~ 하고 있긴한데...

웬만한 아기용품 구입은 거의 다 끝낸 것 같다.

그냥 일찌감치 준비를 끝내고, 막달은 좀 편하게 지내려고 한다.

빨래도 미리 해두려고 생각중인데 너무 일찍 준비하다가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하여

아무래도 해 넘어서 해야 할 것 같다.

2월 초쯤 하면 되지 않을까 ㅎㅎ 출산가방도 그때 미리 싸두고~

 

임신 중기가 그나마 임신 기간 중에 황금기라던데... 정말 그런것 같다.

특별히 불편한 증상도 없고 나름 편하다 ㅎㅎㅎ

근데 임신 초기에 가슴이 전반적으로 커져서 더 안커지겠거니 했는데 또 커진게 느껴진다;;; 

특히나 유두는 진짜 ㅋㅋㅋ 색깔도 진해졌지만, 모양이 리얼 아기 젖병의 젖꼭지 느낌이 난다.

그만큼 커질거라고는 생각을 못해봤는데 말이지...

임신으로 인한 몸의 변화로 우울하다는 임산부들도 더러 있던데, 나는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이구나 하고 있다.

이런걸 다 감당하겠다고 마음먹고 임신준비를 했으니까ㅜㅜ

특히나 출산과 육아의 고통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훨씬 컸다ㅠㅠ

몸의 변화 따위....... 

 

 

 

오랜만에 적어보는 22주차 임신 증상 : 태동, 약간의 허리 아픔, 밥먹고 나면 배가 찢어질 것 같이 땡기면서 아픔, 체력이 바닥, 분비물은 여전히 거의 없거나 임신전과 같음, 빈뇨, 약간의 가슴 통증

입덧은 17~19주 정도에 걸쳐 서서히 사라짐, 냄새덧, 양치덧이 아직 미약하게 남아있음.

입맛은 20주부터 서서히 되찾은 것 같다 :)

지금은 완벽하게 임신전 내 입맛을 되찾았는데 들어가는 양이 적다 ㅎㅎㅎ 그덕분에 그나마 살이 덜 찌고 있으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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