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3주 5일 - 맘마존 완성

아직 37주까진 3주정도 더 눕눕해야하는데 어질러진 집꼴을 보고 참지 못했다ㅜㅜ
정확히 말하면, 식기세척기 들어올 자리를 마련하느라 오븐을 밥솥자리로 옮기면서 행주며 지퍼락이며 일회용 비닐들을 꺼내두는 바람에 정리가 필요해졌다.
그것만 좀 정리 해둬야지 하고서는 또 연쇄적 반응으로 다른 수납장들의 지저분함이 거슬려지고,
다른 수납공간의 필요성이 생기고...
그렇게 부엌 상부장, 하부장, 아일랜드 식탁 수납장까지 정리해버리게 됐다;;
모조리 정리한건 아니고 수납장의 반은 정리한듯;;;

쉬엄쉬엄했어도 밑빠짐 통증은 심해져서 내일은 진짜 눈딱감고 종일 누워있어야겠다ㅜㅜ
아직 밥솥과 에어프라이기가 갈곳을 못찾고있고,
화분들도 싹 정리하고 나눔해야하는데...
할게 왜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 무거운 몸으로 완성한 일명 '맘마존' ㅋㅋ
정수기, 유팡 젖병소독기, 보르르 분유포트
나란히 두고 맘마 먹일 준비 ㅋㅋ

유팡을 흰색으로 구입했더니 딱 이쁘다♡
분유통이랑 젖병들, 젖병닦는 솔들까지 갖다두면 조금 지저분해지겠지만 지금은 딱 보기좋다.
근데 물먹고 물컵두는 순간 이 그림이 깨진다ㅜㅠ흑

다른 좋은자리가 있으려나 찾아보고있는데
그나마 최선책이 정수기 옆인것 같다.
이 자리에 원래 영양제, 커피들, 식기건조대 놓는곳이었는데 커피들과 영양제들 쫓겨남ㅎㅎ

암튼 이렇게 젖병소독기랑 분유포트를 두고나니 이뻐보이고 정리된 느낌도 나고 좋다.
오늘 여기저기 정리하고 치우면서 몸은 너무 힘들고 배도 아프고 애 나오면 어쩌나 걱정도 되긴했는데 기분은 참 좋았다.
움직일 수 있다는 자유, 내가 정리한 뿌듯함! 그런것들이 너무 좋았다.
이제 급한건 웬만큼 정리했으니까 며칠은 다시 꼼짝말고 누워있어야지ㅠㅠ...

구석구석 정리하고 힘들어서 저녁은 신랑이 밥하고 반찬까지 만들어줬다.
어제, 그제 이틀은 많이 피곤해하길래 내가 챙겼었는데 오늘은 내가 뻗어버려서ㅜㅜ...
퇴근하고 많이 힘들텐데 저녁밥 맛있게 챙겨준 덕분에 제법 많이 먹었다.
근데 햄굽는 냄새에 웩웩 헛구역질 몇번 해버림ㅜㅜ
망할 후기입덧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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