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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출산 9일차, 신생아 행동 특징

by 솜비 2021. 3. 26.


새벽에 자다가 가슴이 아파서 깼다.
물 떠 마시고 유축해야겠다...하고 물뜨러 가는데
신생아실 유리창 너머로 마침 우리 못냉이가 칭얼거리고 있었다.
선생님께 애기 지금 모유 먹일까요? 하고 제스처를 보내니 들어오라고 하셔서 수유실로 들어갔다.
평소처럼 자세를 취하는데 신생아실 선생님이 자세를 하나하나 바로잡아가며 설명해 주셨다.

가슴에 아기 코가 묻혀서 숨막힐까봐 매번 가슴을 손으로 잡고, 보호기 때문에 젖꼭지가 입에서 자꾸 밀려 나와서 아랫부분도 손으로 잡아줬어야 했는데
선생님이 수유 자세를 바로잡아 알려주셔서 가슴에 손을 전혀 안대고서 수유를 할 수가 있었다.
게다가 비뚤어진 자세로 수유를 하느라 목, 어깨, 허리 다 아팠는데 훨씬 편했다.
너무 신기하고, 역시 하나하나 배워야 하는구나 싶고..
새벽에 일어난게 행운이구나 싶었다.
낮에는 선생님들이 바빠서 알려주시지 않으니까ㅜㅜ




잠들자마자 숨이 안쉬어지고 숨을 확 몰아쉬면서 깨던건 많이 줄어들어서 하루에 2~3번 정도로 줄었다.
밤잠 잘때 1번, 낮잠 잘때 1번 정도인듯...
근데 숨을 몰아쉬며 코를 골면서 깨서 그것도 참.. 난감하다.
숨이 안쉬어지는 공포감에 깨는건 줄었지만, 코 골면서 깨는건 당황스럽다.




오늘도 바쁜 하루가 지나갔다.
신랑이 일찍 퇴근하고 와서 며칠 묵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며칠 우울했던 것.. 아기 보며 울었던 얘기..
모유 직수가 안되서 단유 고민했던 얘기...
늘 그렇듯이 따스하게 위로해주고, 좋게 생각할 수 있게 이끌어줘서 너무 고마웠다ㅜㅜ

한시간도 채 대화를 못했는데.. 5시 반쯤 수유콜이 왔다.
신랑하고 며칠 묵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소중해서 ㅠㅠ 고민하다가 젖먹이러 갔는데 애기가 아침 6시부터 종일 못잤다고 한다.

신생아실이.. 애기들 열댓명있는데 돌아가면서 빽빽울지, 선생님들도 소음 신경안쓰고 대화하지..
저렇게 시끄러운데 잘자는게 신기하다~했는데 오늘 너무 못잤다고하니까 안쓰러워서
좀 조용하면 자지않을까해서 방에 데리고왔다.
비몽사몽하면서 한시간 정도는 자꾸 깨면서 선잠을 잤으나 그후로는 조용해서인지 딥슬립했다 ㅎㅎ

자다가 부르르~ 떨기도 하고 숨도 불규칙하게 쉬다가 갑자기 몰아쉬고 그러길래 어디 문제있는건지 신생아실에 물어보니 다 정상이라고 한다.
숨이 불규칙한건 폐가 완전히 발달된게 아니라 그런것이고..
자다가 부르르~는 뱃속에서 했던거라고 하니까 졸귀ㅜㅠ♡
뱃속에 있을때 가끔 부르르 떠는게 느껴졌는데 그게 이거구나 싶었다ㅎㅎ

9시까지 너무 푹 자길래 신생아실에 물어보니 깨워서 젖주라고 하길래 열심히 깨우고, 기저귀까지 갈아줬는데도 부스스 기지개만 켜더니 다시 잠들어버렸다.
얼마나 피곤하면 ㅠㅠ...
그래서 다시 신생아실에 문의하니 데려오래서 데리고 갔다.
배테랑이셔서 애기 잘 깨우고 분유먹이고 재워주셨다 ㅎㅎ





모유 유축은 드디어 80ml를 찍었다.
조금씩 조금씩 늘기는 느는구나ㅜㅜ
어제까지.. 아니 오늘까지 단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막상 유축량이 늘어나니 내가 할 일이 많아져도 혼합 수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유에 대한 집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편평유두여서 아기가 못빨고 힘들어하는 것에 너무 속상해서 단유를 고민했는데..
직수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그냥 유축해서 먹이는걸 목표로 해도 될 것 같다.
단유마사지를 받지 않으면 유방암이 된다더라 하는건 상술이라고 하니까 ㅎㅎ 단유에 대한 걱정도 줄어서..
조리원 퇴소하면 조금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직수도 다시 도전해보고, 안되면 유축으로 돌리고 그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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