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생각/육아 일기

70일 아기 - 예민해서 못자는 아기

by 솜비 2021. 5. 27.


원더윅스 다시 시작인가ㅜㅜ 아니면 뭔가 많이 불안한건가...
며칠전부터 모로반사도 심해졌고, 칭얼거림도 심하고, 밤잠도 자꾸만 선잠자면서 주먹은 미친듯이 빨고,
낮잠은 내가 안고있지 않는이상 거의 못자고 ㅜㅜ 내려놓으면 깨고, 내려놓으면 깨고...
등센서는 물론이고, 작은 소리나 피부에 스치는 감각, 안고 있을때 내 움직임에도 놀라서 깬다.
낮잠을 딱 한번 30분 자고 못잤다. 밤잠, 낮잠 모두 부족... 총 수면시간이 확 줄었다.
그러다보니 피곤해서 더 예민하고 더 못자고 악순환인것 같다.
안고있는 것도 자기가 원하는 무언가가 있는건지 아니면 졸린데 잠이 안들어서 짜증이 나는건지 어쩐건지
자꾸 보채고 칭얼거려서 평소에 하는 '자장가+토닥토닥+안고걸어다니기' 이게 안통할 정도...
자기도 불안하고, 불편하고, 크느라 여기저기 아플테니 얼마나 힘들까 싶다ㅜㅜ

왜 예민한 것인지 1도 모르겠다ㅜㅜ
원래 아기들이 그런건지, 우리 애 기질이 이런건지.. 엄마아빠 닮아서 예민한건지...
개인적으로 아빠 닮았다에 한표 ㅋㅋㅋㅋ

너무 못자서 예민해하고 칭얼거리니까 안아서라도 재우고싶은데 그것도 싫다고 떼쓰니까 ㅠㅠ
무조건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띠없이 나를 세로로 안고 돌아다녀라' 인 것 같다.
아니 그러면 못잘거면서!!!!!
엄마 손모가지가 나가든가 말든가ㅜㅜ
내가 너무 힘들고 지쳐서 울려보려고 놔두면 계속 울어재낀다... 엄마가 GG침.... 에휴 ㅠㅠ


밤잠도 또 2시간 넘게 어르고 달래고 하다가 겨우 재웠다.
이런날은 눕혀서 토닥토닥이 절대 안먹힌다.
내 고집대로 한참을 눕혀서 토닥토닥했는데 지는 지 고집대로 계속 울어서 ㅠㅠ 또 GG침...
그러면 자기가 원하는대로 안해줬다고 짜증이 나는지 더더욱 크게 울어재끼고 더더욱 달래지지 않는다.
어휴... 누구 닮았는지 이놈의 고집통... (친가 황씨고집 + 외할머니부터 내려온 뼛속깊은 고오집 유전자)
그래, 갓난애기한테 교육이 통하겠냐 싶어서 최대한 맞춰주려는데 도대체 어떻게 맞춰줘야 하는지 싶을때가 많다 ㅠㅠ

불안해할때 안아주고 달래주면, 정서 안정되고 정서가 안정되면 두뇌발달에도 좋다는데
잠도 푹 자야 성장호르몬 잘 나오고 잘 큰다는데
어떻게 맞춰줘야 안우는거니 ㅜㅜ 엄마가 손모가지 버려가면서까지 맞춰주고 있잖니ㅜㅜ
어떻게 해줘도 울어재낄땐 그냥 원더윅스인가보다... 하고
최대한 좋아하는 것들, 안정 느끼는 것들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ㅠㅠ

오늘은 그래도 오랜만에 쉬~~소리까지 틀고, 안고 돌아다니고 토닥토닥하기 쪽쪽이 물리기
쓰리콤보로 해서 겨우 잠들었다.
한동안 쉬~~~소리 안틀어도 눕혀서 토닥거리며 자장가부르거나
그게 안통하면 안고 조금만 왔다갔다하며 자장가 불러줘도 잤는데..
오늘은 너무 이도저도 안통하고 자장가도 안통해서 쉬~~~소리 틀어주니 통했다.
진짜... 엄마뱃속같은 안정이 필요했나보다.



엄마뱃속에서 무려280일을 세포시절부터 좁고 따뜻한 물속을 떠다니면서
쉬~~소리 같은 백색소음과 둥둥거리는 진동과 흔들림을 느끼면서
아무런 위협도 없이 포근하게 지내왔을 것이다.
좁고 따뜻한 물, 시끄러운 물과 피가 지나가는 소리, 심장 고동소리, 진동과 흔들림, 아스라히 들리는 엄마 아빠 목소리..
이런것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자기의 세상이 송두리째 바뀌었으니까 얼마나 무섭고 불안할까..
100일의 기적이란 말이 그래서 나왔나보다. 100일 정도는 지나야 낯선 바깥세상에 적응이 될테니까...
70일의 너도 한두달 정도면 조금 더 세상에 적응하려나...
엄마 뱃속에 있을때처럼 바깥 세상도 편안히 느끼기를...

아기는 한번도 혼자 잔적이 없다. 뱃속에서부터 항상 엄마의 품에서 잤다.
바깥 세상에 어느정도 적응할때까지는 항상 엄마가 재워줄게. 불안해하지 말고, 무서워하지 말고 마음 푹 놓고 자렴~






# 2개월 생후 70일 아기 70일차 아기 육아일기 육아 기록 출산 70일차 소띠 아기 소띠맘 아기 육아 딸맘 옹알이 70일 아기 발달 사항 69일 아기 70일차 아기 70일 빨기욕구 주먹고기 주먹 빠는 아기 끙끙 낑낑 쪽쪽이 물려야 자는 아기 쪽쪽이 셔틀 원더윅스 다시 시작인가 예민한 아기 예민해서 못자는 아기 다시 시작된 모로반사 수면시간 줄어든 아기 불안해하는 아기 100일의 기적을 기다리며 2개월 생후 70일 아기 70일차 아기 육아일기 육아 기록 출산 70일차 소띠 아기 소띠맘 아기 육아 딸맘 옹알이 70일 아기 발달 사항 69일 아기 70일차 아기 70일 빨기욕구 주먹고기 주먹 빠는 아기 끙끙 낑낑 쪽쪽이 물려야 자는 아기 쪽쪽이 셔틀 원더윅스 다시 시작인가 예민한 아기 예민해서 못자는 아기 다시 시작된 모로반사 수면시간 줄어든 아기 불안해하는 아기 100일의 기적을 기다리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