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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108일 아기 - 오래된 나의 일기

by 솜비 2021. 7. 3.

 

뭣때문인지 애가 밤잠도 약간 설치는 것 같고, 아침 마지막 잠도 많이 선잠자는 것 같았다.

피곤해서 낮잠 많이 자겠구나 했는데 오늘 남편도 방충망 미세방충망으로 교체한다고 설치고,

나도 주말은 밀린 집안일 하느라 바빠서 옆에 붙어있어주질 못했더니 낮잠을 총 3시간도 못잔 것 같다.

엄청 졸릴 텐데 그래도 한번 깨면 다시 잠 못들어서 놀아주고, 

놀고 있으라고 눕혀놓으면 혼자 뒤집기 하면서 놀고, 오늘은 되집기를 잘 못해서 계속 똑바로 눕혀줬다.

아니 힘들다고 울어놓고 똑바로 눕히면 다시 뒤집기하는건 뭐지 ㅋㅋㅋㅋ

 

엄마 아빠가 바쁘다고 오늘은 혼자 놀으라고 내버려둔 시간이 많아서 미안하다ㅜㅜ

뭐, 혼자 노는 날도 있는거지뭐 ㅋㅋㅋㅋㅋㅋ

평일에 못한 집안일을 주말에 몰아서 해야 해서 진짜 쉴새없이 움직여서 집안일을 하느라 주말에는 정말 바쁘다.

그렇다고 온전히 백퍼센트 애기를 봐주는것도 아니어서 애기보랴, 밥하랴, 밀린 집안일하랴...

오늘따라 더욱 힘들다. 몸이 힘들어도 마음이 힘들지 않으면 훨씬 덜 힘들게 느껴질텐데

오늘은 마음도 힘들다. 

잠자리에 누워 도란도란 서로 대화하며 장난치고 웃고 떠들던 지난날이 참 그립다. 

 

 

 

 

일기를 20살때부터 써오기 시작해서 15년이 되었다. 

매일 쓰지 못하기도 하고, 매일 쓰기도 하고... 어쨌든 그렇게 오래 써오다보니 

가끔씩 우연히 옛날 일기를 보고 추억에 잠길 때도 있는데

좋은 얘기, 안좋은 얘기... 그날의 기록들을 보면서 한가지 후회가 남았다.

사실, 일기를 쓰지 않으면 기억에서 잊혀질 수 있는 일들인데

안좋은 얘기를 써놓은 것을 보고서 아 그때 그랬지.. 하면서 기분이 안좋거나 울게되길래

안좋은 얘긴 남기지 말걸 그랬다 싶다.

나는 순수하게, '기억은 오래가지 않으니 그날그날의 기록을 남겨야지' 하고 기록해둔건데...

다시 읽고 다시 같은 감정에 빠지게 되니까... 이 또한 좋은 추억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게 안되니까 그냥 남기지 말았어야 했다.

오늘 일도 그렇다.

소소하게 기분 나쁘고 짜증나는 일들이지만 그냥 남기지 않고 잊기로 했다.

작은 일이건 큰일이건... 나쁜 일은 기록하지 않고 내 기억속에서 최대한 색이 바랠대로 바래지기를,

좋은 일들만 기억하며 그래도 내 인생 즐겁고 행복했다고 회상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표준어는 바라본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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