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금 (142일 아기)
전날 대부분의 준비를 끝내두어서
아침 7시부터 짐을 싸면 한시간이면 되겠거니 했는데 외출준비에 2시간이 걸렸다.
아침이지만 덥고, 준비하며 움직이니 더 더웠다.
예상했던것보다 늦게 출발해서 친정 도착.
코로나때문에 미루다가 출산후 처음 간거라서 아빠랑 할머니는 내가 임신했을때부터 못봐서 더더욱 신기해하셨다.
집에 환자가 있다보니 정신도 없고 환경도 좋지않아서 집 생각이 간절해지는게 조금 씁쓸했다.
만두는 낯선사람들을 보니 눈이 똥그래져서 보더니만 곧 낯이 익었는지 잘 웃고 놀았다.
이상하게 밖에 나오면 집에서보단 덜 칭얼거리는 느낌..ㅎㅎ
8월 7일 토 (143일 아기)
엄마가 점심을 전복 삼계탕 해줘서 먹고서 시댁으로 출발했다.
아기를 이뻐하시는건 좋은데 너무 이쁜나머지 잠을 안재우고 데리고 노셔서ㅜㅠ
만두가 눈이 뻘개져서 티비보면서 놀았다.
아기를 자주 못보시니 이해도 가고 그래서 최대한으로 기다렸는데 12시반이 되어도 애가 안잔다며 계속 데리고 놀려고하셔서 내가 데리고 들어가 재웠다.
티비도.. 최소 만2세, 최대 4살까진 안보여주려고 마음먹고 집에선 티비 안보여주고있는데
양쪽집에선 내가 유난이라며 내 교육관은 무시하고 티비를 보여주시니 애기 데리고 양가 방문이 꺼려진다..
금요일부터 계속 애기가 티비보는걸 지켜보니까
배가 고파도 졸려도.. 평소같으면 칭얼거릴만한것을 멍하게 티비보느라 표현도 안하고
티비 영상과 소리가 자극적이니 옆에서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불러도 쳐다도 안본다.
역시 내 생각대로 하는게 맞구나 더 확신이 생겼다.
왜 주양육자인 엄마말은 무시하고
본인들 경험이 옳다고, 처음 애키우는 니가 뭘알겠냐며 무시하고 본인들 뜻대로 하시는게 상당히 거슬린다.
요즘같은 정보 시대에 내가 안알아보고 안배웠을까😑
여기도, 저기도 편하거나 더있고 싶은곳이 없다.
빨리 집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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