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일 아기 - 철분제의 효과인가

10개월 20일.

먹는 자리가 불편한가 싶어서 어제부터 그냥 베이비룸에서 놀때 먹이고 있는데 좀더 잘먹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엄마가 나 어릴때 쫓아다니면서 먹였다더니... 내가 그러고 있다.
버릇나빠질걸 알면서도 이유식 안먹는게 마음쓰여서 이렇게라도 더 먹으면 내가 좀더 고생하겠다고
불편하고 힘든걸 감수하고 했는데 큰 차이가 없는걸 보면 그냥 적게먹든 안먹든 하이체어에서 먹이는게 맞나보다.
만듀 친구는 이유식 따박따박 잘 받아먹던데 부럽고...ㅜㅜㅋ
남편 지인네 애기는 6개월때부터 스스로 잠들었다던데 그런것도 부럽고...
애를 탓하진 않지만 부러운건 역시 부럽다 ㅋㅋㅋ


낮잠 텀이나 낮잠 시간이 바뀌어서 어떤 때에는 3시간 정도 깨어있다가 졸리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때엔 5시간 깨어있어도 졸리다고 하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낮잠시간이 매우 애매하다.
재운다고 자는 애도 아니고... 지가 졸려야 자는 애라서 규칙적인 낮잠은 불가능하고..
최대한 4시 이후로는 재우지 않으려고 하는데 나도 사람이라 깨워야 할 시간에 못깨우고 좀더 쉬고 싶어서
조삼모사를 실행하다가 망하기도 ㅋㅋㅋ 조삼모사는 무슨 조삼모십 정도 됨.
4시 넘어서까지 재우면 10시 11시 넘어도 졸리다고 안하기도 한다. 오늘처럼 ㅋㅋㅋㅋ
10시가 넘어서야 겨우 재우고 일기를 쓴다.


이게 철분제의 효과인가 싶다.
이전에 철분제를 먹이고 있다가 피검사 없이 임의대로 철분제를 먹이는게 불안해져서
철분제 먹이는걸 게을리 한지 한 2주 넘은 것 같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먹이거나 거의 안먹였다.
근데 요며칠 이상하게 밤에 자주 깨고, 3~4시에 깨서 꼭 분유먹고 잠들고, 그렇게 자도 또 자주 깬다.
이상해서 생각해보니 철분제를 잘 안먹여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자주 깨는 아기들이 철분이 부족해서 그렇다던데... 우리애가 그런가 싶어서 철분제를 먹였다가
별로 효과를 모르겠다 싶었는데 한 2주 넘게 먹이니 잘 자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철분제 때문인지 애기가 좀 컸다고 잘 자는건지 잘 모르겠다 싶었는데
요새 철분제를 잘 안먹이고, 자주 깨는걸 보니 아... 철분제의 효과였나보다 싶다.
다시 철분제를 부지런히 먹여봐야겠다.
심하게 자주 깨니까 아기 성장에도 방해될 것 같고, 나도 너무 피곤하고
밤수를 끊고 통잠을 길게 자나 했더니 밤수도 부활하고, 통잠도 짧게 자고...
철분제를 다시 먹여보고 철분제 효과인지 다시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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