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두드러기의 원인, 피부 건조와 습도... 중요한건 보습

2022.02.12 - [육아 일기] - 331일 아기 - 태열? 알레르기? 배와 등에 심한 두드러기



우리 아기 두드러기의 원인을 찾았다.
두드러기 발생 원인이 말도 안되게도 피부 건조였다.
아니 피부가 건조해서 두드러기가 날 수도 있나??? 심지어 로션이랑 오일을 섞어서 발라주고 있었는데???
싶어서 어이가 없어가지고... 내 피부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지라...
경험적으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을 포스팅으로 정리해본다.

피부가 건조해도 두드러기가 날 수 있다 (가려움증 동반)
로션과 오일을 섞어서 발라도 피부가 건조할 수 있다

내가 예상한 우리 아기 두드러기의 원인 순위
1. 이유식 알레르기
2. 치즈 알레르기
3. 사용기간이 약간 지난 바디오일
4. 바디워시, 바디로션이 갑자기 맞지 않는다
5. 습도 문제
6. 태열



원인1. 이유식 알레르기?
아무래도 내 생각에 1위 같았던게 이유식 알레르기였으니까 제일 험난한 이유식부터 건드렸다.
다시 소고기부터 하나씩 넣어가면서 테스트 해봐야지 하고 진행중이었는데
소고기죽만 한 3일 먹이고 있는데 갑자기 두드러기 또 발생.
아... 이건 이유식 알레르기가 아니구나... 싶었다.


원인2. 치즈 알레르기?
이유식 알레르기가 아니라면, 치즈 알레르긴가???
치즈는 매일 먹였지만 갑작스레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치즈를 먹이는 것을 3일 정도 중단해 봤는데도 두드러기가 발생했다.
아... 치즈 알레르기도 아니다.


원인3. 사용기간이 약간 지난 바디오일?
기분탓이었는지 바디오일을 쓰고 다음날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 같아서 사용기간이 지난 바디오일부터 끊었다.
그리고 어떤 오일을 써야 하는지, 바디워시 바디로션은 뭐가 좋은지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다음번 목욕, 그 다음번 목욕... 연속으로 바디오일을 안썼는데도 두드러기가 났다.
바디오일이 원인이 아니었나보다.

이 즈음에 남편 지인한테서 바디로션, 바디워시가 문제일 수 있다, 그리고 건조해도 두드러기 생긴다는 얘길 들음.
근데 난 바로 직전까지 바디오일까지 같이 섞어서 발라주면서 전혀 건조하지 않게 해주고 있었기에
우리 아기가 건조해서 두드러기가 생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집안 습도 관리에 신경쓰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하루이틀 습도 잘 맞추다가 또 하루이틀은 습도 신경도 안쓰다가 그랬는데
이제는 매일 습도를 체크하면서 50퍼센트대를 유지하도록 신경쓰고 있다.


원인4. 바디워시, 바디로션이 갑자기 안맞는다?
이건 내가 종종 겪는 문제라서 (얼굴에 잘 사용하던 스킨로션이 갑자기 안맞아서 트러블이 올라옴)
혹시 우리 아기도 그런가 싶어서 바디워시, 바디로션을 바꿔보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어디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지 몰라서 구입을 못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혹시나.. 하고 태열인가 싶어서 수딩젤을 발라줬는데 바르기 전후가 큰 차이가 없었다.

수딩젤을 추가로 바르는게 안통하면 다른 로션을 발라볼까 하다가
사용중이던 같은 브랜드의 크림을 발라줬는데 응? 몇 시간만에 갑자기 두드러기가 쏙 들어감...
뭐지??? 진짜로 건조해서였나???
다음날, 또 두드러기가 몇개 올라와서 사용중이던 로션을 덧발라주었고, 또 두드러기가 쏙 들어가는걸 눈으로 확인했다.

쉽게 건조해지는 연약한 아기 피부는 '보습'이 중요
수시로 얼굴과 몸에 로션을 덧발라줘야 함

와!!!!! 세상에!!!!! 피부 건조가 원인이었다.
바디로션을 바꾸지 않고, 쓰던 바디로션을 덧발라주는 것만으로도 해결이 되었다.
뭔가 뒤통수를 쎄게 후려맞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 내가 오일까지 섞어서 발라주면서 그렇게나 신경썼던 보습이 문제였다니...

어쩌면 내가 오일을 잘못 사용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로션을 다 바르고 흡수시킨 후에 오일을 발라서 코팅하는게 맞는건데
로션과 오일을 섞어서 발라서 로션의 흡수를 떨어뜨렸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사용기간이 조금 지나서 오일의 성능이 떨어졌던 것일까...ㅋㅋㅋㅋ
쁘리마쥬 오일이라 아까워서 사용기간이 좀 지났어도 썼었는데...
이참에 사용기간 지난거 버리고 다른걸 사용해야겠다.



태열인가? 이유식 알레르기인가? 싶었던 우리 아기의 두드러기의 원인을 알게 되고서는
배에 또 두드러기가 작게 한두개 보이면 바로바로 로션을 발라주고 있다.
그리고나서 몇 시간이 지나서 다시보면 두드러기가 쏙 들어가 있다 ㅎㅎㅎ
로션과 오일을 섞어서 써도 피부가 건조할 수 있고, 피부가 건조하면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다는걸 새로이 알았다.
그리고 로션을 덧발라주는 것만으로도 두드러기가 쏙 들어간다는 것도 신기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바디로션과 바디워시가 문제가 아니라 보습이 안되는게 문제였기 때문에
추가로 보습크림을 구입하든가 아니면 내가 부지런히 수시로 로션을 덧발라주든가 해야겠다.
그리도 로션 위에 코팅하듯이 오일을 발라줘야 보습 효과가 있는지 한번 해봐야겠다. 물론 새 오일로 ㅎㅎㅎ

피부가 건조하기만 한게 아니고, 두드러기가 생기고 또 가려움증까지 있어서
아기가 벅벅 긁었는데 두드러기가 생겼다고 약을 먹일게 아니라 보습부터 신경써봤어야 했다.
초보 엄마의 시행착오 기록이 또 추가 되었다.



온도, 습도, 보습!
현재는 항상 공기중 습도도 50퍼센트 정도를 유지하도록 신경쓰고 있고,
실내온도가 너무 낮아도 면역력이 떨어져서 두드러기가 올라올 수 있다길래
온도도 너무 낮지 않도록 기존의 20~23도에서 1~2도 올려서 22~24도 정도로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
그리고 얼굴과 배, 등에 수시로 로션을 발라서 보습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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