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20일) 엄마가 와서 일주일 정도 있다가 토요일(18일)에 가고,
토,일요일은 우리가 아기 보고 엄마가 다시 월요일에 왔다.
엄마랑 계속 같이 있는데다가 나나 재우면서 나나랑 같이 잠들어버리고,
계속 속이 울렁거리니 뭔가를 할 의욕도 안나서 의도치않게 계속 일기를 못썼다.
입덧은 심할 때도 있고, 덜한 날도 있고.. 왔다갔다 하고 있다.
주로 저녁 때가 심하고, 아침 점심에는 심하지 않은 편.
22일 수요일
치과에 가서 인레이 세라믹으로 부착.
임시재료를 떼면서부터 너무 시려서 또 마취를 해야 했다.
이날은 유독 마취가 오래 가서 거의 6시가 다 되어서야 마취가 완전히 풀렸다.
치과 왔다갔다 하느라 저녁에는 뻗음.
23일 목요일
임신 12주 1일. 산부인과 정기검진.
정밀초음파와 1차 기형아 검사가 있는 날이었는데 만 35세가 넘었다고 니프티를 권했던지라
나는 계속 고민만 하고, 남편이랑 엄마는 니프티 하라고 그러고...
끝까지 고민만 계속 하다가 성화에 못이겨서 결국 니프티로 결정했다. 무려 60만원 지출...
2차 기형아 검사를 안해도 되고, 2주면 결과가 나오니까 그건 좋은 것 같다. 비싼 것 외에는 다 장점.
얻어왔던 애기 중고물품들을 엄마가 찝찝해해서 이참 저참 다 정리해서 버렸다.
묵은 물건들이라 뭔가 버릴 때 기분 좋고 개운했다.
엄마가 새로 다 사준다며 버리라고 난리여서 버렸는데 아까운 것 일부 조금 있고, 나머지는 다 버리길 잘한 것 같다.
어차피 더 이상 안보거나 안갖고 놀거나 안입는 것들이라서..
나나꺼 다 새거로 사자고 해서 책이며 장난감이며 새로 샀는데 낯설어서인지 나나 반응이 썩 좋지는 않다 ㅋㅋ
24일 금요일
어린이집 봄방학 시작. 3월 2일에 다시 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시작한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니까 봄방학 기간이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엄마 덕분에 한시름 놓았다.
아빠 걱정된다고 토, 일 집에 갔다가 다시 월요일에 온다고 하는데 만 이틀만 버텨보자...ㅜㅜ
저녁에 냄새때문인지 많이 울렁거려서 밥도 못먹고 누워있다가 토했다.
두번째 토 ㅠㅠ
먹은게 없어서 물만 나오고 나올게 없는데도 계속 웩웩...
겨우 진정시키고 물말아서 밥 조금 먹었다. 새벽에 깨서 배가 많이 고팠다. 늘 그런 편이지만..ㅎㅎ
엄마랑 같이 안입는 옷들을 싹 정리해서 버렸는데 그래도 못버린 옷들이 많은 것 같다.
막상 입으려면 입는 옷들만 입는데 안입는다고 버리기엔 참 아까운듯 ㅜㅜ
25일 토요일
나나가 하도 뛰어다니는지라 아랫집에 민폐여서 주방이랑 복도까지 매트를 깔았다.
엄마가 도와줘서 수월하게 깔았다.
곳곳에 먼지가 끼는게 좀 단점이긴해도 깔고 나니까 나나도 신나하고, 폭신해서 좋긴 하다.
근데 4cm 높아졌다고 주방의 모든 것이 낮아졌다 ㅋㅋㅋ 개싱기
내 키가 4cm 큰 거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26일 일요일
남편도 나도 입맛이 없으니 뭔가 시켜먹자고 하는데 먹고 싶은게 1도 없다.
분명 첫째 때보다 입덧이 덜한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먹는걸 보면 더 적게 먹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면에선 더 심한 것 같기도 하고...ㅜㅜ
첫째때랑 다르게 땡기는 음식도 거의 없다. 이렇게까지 음식이 안땡길 수도 있나 싶다.
다이어트 할 때나 이럴 것이지..
겨우 먹을만 한 것을 찾아서 순댓국이랑 곱창볶음 시켰는데 양념 안한 순댓국도 못먹겠다. 토할 뻔...
저녁에 토할 뻔하고, 다음날 낮에 먹으니 그나마 조금 먹을만 했다.
임신 하고서는 조금만 움직여도 기운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웬일로 처음으로 임신 전처럼 기운이 나서 나나랑 잘 놀아줬다.
너무 컨디션 좋다고 좋아했는데 저녁 때 입덧이 심해져서 급 방전...
27일 월요일
다시 컨디션이 다운되고 조금만 움직여도 기운도 없고ㅜㅜ 어젠 왜 그렇게 팔팔 힘이 났는지...
저녁 때 또 울렁거림이 심해져서 죽만 먹었다.
엄마가 집안일이며 저녁준비며 애기 보는거며 다 해줘서 그나마 누워서 쉬니 살만하다.
새삼 엄마가 건강하고 힘이 넘치는게 감사했다.
28일 화요일
드디어 오늘 일기 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역시나 컨디션 다운. 최대한 누워있으려고 했다.
최대한 잘 안움직이고, 누워있으려고 해서 그런지 근육이 아주 살살 녹은 것 같다.
치과 다녀올 때마다 다리가 후들후들 ㅋㅋ 입덧 끝나고 컨디션이 좋아지면 산책부터 조금씩 다시 해봐야겠다.
엄마가 우리집에 올 때마다 자꾸 뭔가 정리를 해주려고 해서 ㅋㅋ 오늘은 이불장 정리를 했다.
안쓰는 베개들과 방석을 버렸고, 이불은 아직까진 딱히 버릴게 없어보인다.
이불은 사실 버리려면 버리고 싶은 것은 많은데.. 새로 사려면 또 다 돈이라서 좀더 버텨봐야겠다.
이불장이 항상 미어터졌는데 정리하고 나니 공간이 생겨서 좋다.
엄마는 벌써부터 둘째 신생아 용품 자꾸만 사자고 그러고, 나는 자리 차지하니 최대한 만삭일때 사고 싶다고 그러고.
바운서, 모빌, 범보의자, 배냇저고리, 내복, 젖병 정도만 사면 될 것 같다.
리스트 보면 또 더 살게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나나 재울때 안자고 일기를 썼다 ㅎㅎ 컴퓨터 앞에 앉는 것 자체도 힘든데 기특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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