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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25개월 아기 - 새벽에 자다 깨서 떼쓰는 아기, 땡깡 심한 아이

by 솜비 2023. 4. 21.

나나가 요 근래에 새벽에 깼을 때 떼쓰듯이 우는 습관이 생겼다. 

밑도 끝도 없이 무언가를 달라고 우는데 대부분은 뭔지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그냥 잠깐 그러다가 잠이 든다.

안깨다가 새벽에 몇번씩 깨는 것도 피곤한 일인데 

어제는 새벽에 깨서 빨간색 칫솔을 달라고 해서 '칫솔 코자하고 있어~'했더니 더 울고불고 당장 달라고 난리...

자다 깨서 비몽사몽해서 순간 갖다줄 뻔 했는데 정신차리고 칫솔 코자하고 있고, 나나도 코자 시간이라고 하니까 또 더 울고불고해서 순간 빡쳐서 안나오는 목소리로 소리 지르며 혼내고 궁둥이도 몇대 때렸다. 

조금 시간이 지나 울고불고가 잦아들자, 다시 한번 설명해줬다.

다들 자는 시간이라 안된다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빨간색 칫솔 만나자~ 했더니 마지못해 대답하고는 잠이 들었다. 

새벽마다 왜 그러는지도 모르겠고, 걸핏하면 울고불고 떼쓰니 언성 높이는 것도 힘들다.

 

낮에는 또 저녁밥이 먹기 싫었는지 떼쓰면서 밥그릇 밀고, 빨대컵 집어던지고, 밥상도 엎으려고 해서 

궁둥이도 몇대 때리고 던지지 말라고 손등도 세게 때렸다. 

던지면 안된다고 그렇게나 수백번을 말해도 똑같다. 결국 또 빡쳐서 화내고 때리게 된다.

잘 달래서 다시 던지지 말라고 당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빨대컵의 물을 뱉으면서 놀길래 뺏었더니 울고불고 난리...

이번엔 진짜 엉덩이가 아니라 머리같은델 심하게 때려버릴 것 같아서 화도 나고 그냥 다른 방으로 피해버렸다. 

나는 도저히 오은영 선생님 마냥 안된다. 

일단 피했더니 따라와서 뒹굴면서 울길래 쳐다도 안보고 또 거실로 가서 앉았더니 따라와서 치대면서 울었다.

그걸 또 피해서 다른방에 가려고 했더니 다리를 붙잡고 싫어싫어 가지마 한다. 

'에엥!!!하고 울지마. 엄마 화나. 에엥!!!하지 말고 말로 해' 했더니 말 따라하면서 에엥 안한다고 한다.

말만 그렇게 하고 또 반복하겠지만, 도저히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으로 훈육하는건 힘든 것 같다.

이상이 문제가 아니고 내 이성이 날아갈 것 같아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 같다. 

화가 나서 단순히 맴매 수준이 아니라 폭력 수준이 되어버릴까봐 그게 무섭다. 

 

 

엄마는 이사하고, 아빠는 서류랑 계약으로 바빴는데 낮에 남편이랑 나랑 다같이 만나서 같이 서류챙기고 잔금 치르고 했다.

남편 덕분에 훨씬 수월했는데 이것저것 챙기느라 많이 피곤했을 것 같다. 

딱히 무언가 큰 것을 하지 않아도 아빠한테도 사위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었을 것 같다. 

오후엔 내내 바빴는데 어떻게 잘 보냈다. 

내일은 결혼식 다녀오느라 바쁠듯... 남편이 좀 힘들듯 ㅋㅋㅋ

남편도 엄마도 내가 감기도 심하고 임신중에 장거리 결혼식을 왜 가냐며, 같이 가구 사러 가자고 해서 가지 말까... 고민을 좀 했지만 그래도 다녀오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나나의 땡깡을 겪고 나니 ㅋㅋㅋㅋ 몇 시간 만이라도 좀 떨어져 있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 화이팅! ㅋㅋㅋㅋㅋㅋㅋ 주말의 내가 되어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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