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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28개월 아기 - 새벽에 자다 깨서 엄마 찾으며 우는 불안도 높은 아이

by 솜비 2023. 8. 11.

 
 
8월 8일 화요일
 
요새 천안사랑카드 (매출 많은 곳은 못쓰게 해놔서 ㅠㅠ) 쓸일이 없어져버려서 남편꺼 천안사랑카드는 남편한테 다시 돌려줘버렸다. 
월요일에 조리원에 가서 취소하고 환불받고 오려고 했으나 천안사랑카드로 결제한 것들 때문에 남편한테 카드를 받아야 해서 월요일에는 못갔다.
화요일에 다시 약속잡고, 카드 받아서 예약한 시간에 방문해서 결제취소를 했는데 
대부분 남편꺼랑 내꺼 천안사랑카드여서 거의 실시간 취소가 되었다.
캐시로 돌아오긴 했는데 어차피 산후마사지 비용으로 일부를 추가 결제할거라서 반 정도는 더 쓰게 될 것 같다.
그냥 계속 내가 가지고 있어야겠군...ㅎㅎ
 
아무튼 그래서 조리원 비용 결제 취소를 다 했는데 다행히 계약금은 날리지 않았다. 
칼같이 안자르고 대충 한달 정도 남은 시점이어서 봐준건지.. 아니면 못본건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다 취소해줘서 나왔다 ㅎㅎ 물론 산전 마사지 비용은 날아갔지만 ㅠㅠ... 이래서 그렇게 받으러 오라고 난리였나.
왔다갔다 택시비 만원 넘게 날아갔지만, 조리원 비용 날아가는 것보다는 낫지 싶다.
마사지 받으러 왔다갔다 하는 것이며, 신생아 케어 같은게 집에서 조리하면 불편한 점들도 있겠지만, 
나와 나나의 심리적인 안정에는 좋을 것 같다. 
아직 집에서 산후조리를 해 보지 않아서 걱정되는 부분들도 있긴 하지만 ㅎㅎ
 
 
 
 
 
8월 9일 수
 
낮 일상은 똑같다. 별일 없으면 워드프레스 블로그에 포스팅을 옮기거나 새글을 쓰거나.
약간의 집안일이랑 블로그를 하다보면 시간이 다 가버리고 하원시킬 시간 ㅜㅜ
엄마가 공사다망해서 요새 애를 안봐준다 ㅋㅋㅋㅋ 하원시간 2시간 정도 봐주는게 짧긴해도 도움이 컸는데.
뭔 일이 있는게 아닌 이상은 봐달라 할 수도 없고 ㅋㅋㅋㅋ
 
 
해지기 전에 무지개가 크고 또렷하게 떠서 나나랑 남편이랑 다같이 무지개를 구경했는데 
나나는 처음으로 보는 리얼 무지개가 신기한지 한참 쳐다보고 얘기하고 그랬다.
나름 쌍무지개였는데 하나는 또렷, 하나는 흐릿했다.
흔치않게 보는거라 어른도 신기한데 애기는 얼마나 신기할까.
 
 

 



 
 
 
8월 10일 목 / 어제 일기.
 
태풍 덕분에 아주 에어컨이 따로 없다.
우리 지역은 세게 오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 바람이 좀 세고 시원했다.
종일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왔는데 나나 하원 무렵 즈음이 바람이 세서 옷이 젖을 정도.
시원한데 나나는 더운지 선풍기를 켜놔도 종일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했다. 
안그래도 밤잠 잘 못드는 앤데 더워서 못자는 것 같아서 에어컨을 켜줬다.  (일반 성인들은 전혀 안켤만한 날씨...;;)
 
 
 
한 4~5일전부터 기침도 하고, 가래도 꽤 나온다ㅜㅜ
나나 감기 끝날 즈음에 나도 시작되었는데 나나 감기가 옮은 것인지, 새로운 것인지...
나나도 어제 기침 조금 하던데 다행히 별다른 증상이 새로이 생기지는 않은 것 같다.
 
 
 
 
이틀 연속, 밤에 나나 재우는 중이었는데 뜬금없이 '엄마 눈물닦아줘요'하면서 에엥~하고 울었다.
뜬금없이 꽤 울어서 일단 달래고 안아서 토닥이며 왜 우냐고 물어보니 '엄마가 없어서' 라고 한다.
아니 바로 옆에 누워 있었는데???
여러번 물어도 같은 대답을 하는걸보니 아마 '엄마가 없어질까봐'인 것 같다. 
내가 애 놔두고 어딜 간적이 없음에도;;;
 
심지어 달래주면서 내가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지난번에 얘기한대로
'엄마 병원가면 아빠랑 할머니랑 자야돼~' 하고 말해서 또 깜놀했다;;
그게 마음에 남아서 불안했나 싶기도 하고ㅜㅜ 
이런 애를 어떻게 2주를 놔두고 조리원에 가있나 싶기도 하고.. (조리원 취소하길 백번 잘했다)
잘 달래주기는 했는데 이틀 연속 그러니까 마음이 많이 안좋다ㅜㅜ...
 
 
평소에도 새벽에 자다 깨서 엄마 찾으며 울고, 낮잠 밤잠 다 푹자고 일어나서도 옆에 없으면 운다;;;
화장실 간다거나 다른방 가려고 잠깐 자리를 비워도 꼭 따라오고, 놀다가 안보이면 울면서 찾으러 온다.
다행히 할머니나 아빠가 있으면 한두시간 정도는 안찾고 놀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일단 엄마를 찾고 나서 엄마 어디에 갔는지 설명을 듣고서 논다.
 
엄마가 없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큰가보다.
아기한테 엄마란 도대체 얼마나 큰 존재일까. 얼만큼의 무게일까. 
나는 이 아이한테 그만큼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것일까. 
육아하며 애한테 협박하지 말라던데 '엄마 혼자 간다?' 하고 협박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나나의 가장 큰 약점을 건드려 온 것 같아서 미안해졌다.  
엄마가 없으면 불안한게 이맘때의 아이들 대부분이 그렇겠지 싶지만,
뜬금없이 엄마가 없어질까봐 불안해서 울었다는 소리를 들으니 안쓰럽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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