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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정보

아기 장염 증상 (구토, 설사, 미열), 대처 방법, 예방 방법,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주의사항

by 솜비 2024. 1. 10.


급작스럽게 새벽에 구토를 여러번 해서 병원에 가보니 아기가 장염이라는 것을 알았다.
영유아의 장염은 설사가 없이 구토를 하면서 시작되기도 하기 때문에 당황할 수 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아 아기 장염 증상과 대처방법,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으면 안되는 음식, 주의사항, 예방 방법 등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장염

장염은 소아 또는 성인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장 내의 염증을 의미한다.
주로 소화 기관의 하부에서 발생하며, 대부분은 바이러스(바이러스성 장염)나 세균(세균성 장염)에 의해 감염된다.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주로 보균자와의 접촉, 오염된 음식물, 식수 등으로 인해 전염되며,
전염성도 높아서 어린이집, 키즈카페와 같은 단체생활이나 공공시설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아기 장염의 증상

- 구토와 설사, 녹변을 보기도 함
- 열을 동반하기도 함
- 배에서 소리가 나고, 복통을 호소함
- 분유나 이유식 거부하며 보채는 경우도 있음
- 계속 자려고 함

 

 

 

 

아기 장염 대처 방법

1. 탈수 방지 및 수분 섭취
아기 장염으로 인한 설사와 구토로 인하여 탈수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심한 장염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유, 분유, 이유식은 그대로 먹이고, 이유식을 시작한 아이라면 수시로 물을 먹을 수 있게 한다.
(단,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가 설사를 심하게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

 

2.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 심한 설사나 구토, 고열, 복통 등이 동반되는 경우
- 변에 피, 콧물 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 경우
- 설사나 구토를 하는 아기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 입술이 마르면서 몸에 힘이 없이 축 처지는 경우

 

 

 

 

아기 장염 주의 사항 (의사쌤한테 들음)

- 첫날은 최대한 미음 위주로 줄 것.
- 분유는 먹여도 됨.
-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은 먹이지 말 것.
- 수분 보충을 조금씩 자주 해줄 것.
- 2~3일 죽을 주고, 당분간은 음식에 주의할 것.
- 아이가 단 음식을 찾아도 먹이면 안됨 (과일도 포함)
- 아기가 맘마를 찾지 않으면 굳이 주지 말 것.
- 하루 정도는 공복을 유지해주면 좋음

 

 

 

장염일 때 피해야 하는 음식

- 기름기 많은 음식(고기, 튀김, 치킨, 피자 등)
- 차거나 뜨겁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 단 음식(사탕, 초콜렛, 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등)
- 밀가루 음식(빵, 면, 국수 등)

 

 

 

먹을 수 있는 음식

- 미음, 쌀죽, 흰죽, 누룽지 끓인 것, 진밥
- 뻥튀기, 쌀과자
- 따뜻한 물 자주 주기
- 바나나(하루 기준 1~2세는 바나나, 사과 반 정도 / 3세 이상은 바나나와 사과 한 개 정도)
- 물을 많이 넣은 계란찜
- 기름기가 적은 단백질(계란, 두부, 콩 등)
- 복합당 곡류(밥, 고구마, 감자, 누룽지, 오트밀 등)
- 생선은 살코기만.
- 이외에도 약국에서 파는 전해질 용액을 구입하여 먹여도 된다.
(어른이 마시는 이온음료는 당이 많이 들어가 있으므로 아이에게 적합하지 않음)

 

 

 

우유, 모유, 분유 먹는 아기가 장염일 때 뭘 먹여야 하나?

- 우유 먹는 아기 : 락토프리 우유
- 모유 수유 : 계속 수유 가능
- 분유 수유
설사가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 의사선생님과 상의 하에 유당이 적게 들어간 설사분유나
가수분해한 분유(HA분유, 센서티브 분유)로 잠시 변경 가능하다.
그러나 설사분유는 철분 함량이 적어서 오래 먹을 수는 없다.

 

 

 

 

아기 장염 예방 방법

1. 손 자주 씻기
가족 모두 개인 위생에 신경쓴다. 손이나 손톱 밑 세균으로 인해 아기 장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손톱 관리를 잘 해주고, 손을 자주 씻어준다.
특히, 기저귀를 갈기 전후로 손을 씻는 것도 중요하다.

 

2. 식기 및 장난감 소독
아이가 사용하는 장난감, 식기 등을 정기적으로 살균 소독 해준다.
이외에도 손잡이, 문고리, 스마트폰 등의 소독에도 신경쓴다.

 

3. 물 끓여 먹기
분유물이나 아이가 먹는 물은 항상 끓였다 식힌 물을 이용하고,
이유식이나 음식 조리할 때에도 생선과 육류는 반드시 익혀서 조리한다.

 

4. 로타 장염 예방 백신 접종
영유아의 경우,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예방 접종이 권고된다.
로타 장염 예방접종은 생후 2개월부터 접종 가능하다.

 

 

 

 

 

우리 아기 장염 증상

오전4시~오전 11시까지 약10번의 구토.
오전에 2번 끈적임 있는 설사, 밤에 1번 설사
저녁무렵부터 미열 지속

 

 

 

 

우리 아기 장염 기록 및 일기

장염 1일차 (21개월 아기, 1월 8일 기록)

새벽에 정확히 몇시 쯤인지 모르겠는데 아마 4시쯤이 아닐까싶다.
뭔가 울컥? 에엥~하길래 분유를 너무 많이 먹고 바로 자서 소화가 덜됐나 했다.
소리가 딱 예전에 속역류 증상이 있을 때랑 비슷했다.
다시 재우고 보니 약간 게운것 같았다.
이럴땐 분리수면 안하고 같이 자서 다행이다.
애가 이상이 생겼을때 바로 알 수 있으니..

 

다시 잠들었는데 5시가 다 되어서 다시 깨서 분유를 찾았다.
분유타서 주니 채 몇 모금 먹기도 전에 토하면서 울었다.
확인해보니 토한 양이 좀 많았다. 왜그런가 이상하다 싶었다.


속이 안좋은지 분유도 안먹고 칭얼거려서 토닥여서 재웠는데 몇 분 못자고 다시 토하면서 잠에서 깨서 울었다.
그 때부터 병원갈때까지 토하고 울고 좀 달래지고 다시 토하고 울고 반복..

맨 처음은 어젯밤 거의 마지막에 먹은 김이 그대로 나왔던데 그 후로는 분유가 주였는지
노랗고 끈적이는 토를 계속 했다.
토닥여서 진정시키고 물 조금 먹여도 물이랑 노란색 토를 계속 했다.
병원가기 전까지 한 8번? 토한듯...

다른 증상은 없고 구토만 해서 얼른 찾아보니 아기 장염 증상이 그렇다고 한다.


5시쯤부터 병원가는 8시까지 버텼다.
응급실 갈정도로 위급한 상황이 아니니 존버ㅜㅜ
근처 대형 아동병원이 일요일도 문을 열어서 다행이다.

물도 분유도 거부하고 조금 마시고 다토해서 수액각이다 했다.
계속 품에서 안떨어지려고해서 안아서 달랬다.


병원갈 준비중에 잠깐 눕혀놨더니 졸린지 잠들었다.
한 20~30분 자고 병원가야할 시간 즈음 일어나서 또 토했다.

진료 받고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장염증상이지만 엑스레이상으로는 심하지 않다고 했다.
수액 1시간반 맞는걸 처방 받고, 먹는 약도 받았다.
수액 맞으면서 약먹이고, 목마르다고 해서 물을 줬더니 꽤 마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콸콸 토했다.
약도 토했어서 다시 먹여야 하나 했는데 그냥 점심때 점심 약을 먹이자 하고 말았다.


졸려했지만 환경탓인지 잠은 못들었고, 2시간 가까이 수액을 맞았다.
물을 토한게 내 옷도 꽤 젖어서 축축했다ㅜㅜ

아기가 수액 맞고서는 약간 기운이 나는 것 같았다.


구토는 멈췄는지 집에 와서는 토하지는 않았는데 점심 때 설사를 많이 했다. 기저귀 밖으로 새어 나올 정도..
그리고 나서 조금 있다가 한번 더 설사를 했다.
거의 물설사인데 끈적한 점액질이 많아보였다. 점액질 대변은 장염이 있을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물이랑 미음만 조금 먹었고 분유 달라고 하는건 달래서 그냥 낮잠을 재웠다.
몇 시간이라도 속 좀 달래려고..
원래 미음도 굳이 안먹여도 된다고 했는데 (장염은 최대한 공복 유지하는게 빨리 낫는거라고 했음)
자꾸 엄마 아빠 음식 달라고 해서 달래서 미음을 줬는데 그마저도 조금밖에 안먹었다.

 

낮잠 자고 일어나서 분유를 먹이고, 몇 시간이 지나서 배고플 시간에 미음을 줬더니 아예 안먹는다고 난리..
달래서 겨우 두 술 먹였더니 또 안먹는다고 난리여서 그냥 포기했다.
아니 일부러 간간하고 맛있게 해줬는데!!!
아무튼 또 분유로 대신해주고, 자꾸만 평소 좋아하던 멸치, 김, 귤, 콩, 순대(엄빠가 먹고있었음)를 먹는다고 해서
내일 먹자고 달랬다. 배아프고 토해서 오늘은 못먹는다고 해도 알아듣는 것 같더니만 달라고 울었다.
굳이 뭔가 먹고싶으면 먹으라고 떡뻥을 줬는데 한두개 먹고는 안먹는다고 한다.
'안먹어요!' 하고 가버림 ㅋㅋ

 

저녁 때부터 37.8도 정도로 미열이 났다.
그 이상은 나지 않았고, 금방 또 떨어졌다. 이후로는 37.5도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평소보다는 누워서 놀려고 하는 것 같았다.
배에서 소리도 나고, 평소보다 방귀도 많이 뀌었다. (그때마다 설사 나왔나 확인;;)

이제 설사 안하나보다 했더니 9시 즈음에 재우러 들어가니 응가 한다고 해서 그래 응가 해~ 했더니 와장창 쌌다.
물이 상당히 많이 보이는 설사였다.
탈수가 걱정되는데 물이나 분유를 추가로 먹으라고 하니까 안먹는다고 한다.
분유도 평소에 잠자기 전에 먹는 양에 비하면 반도 안먹은 것 같다.

오늘은 최대한 물, 분유, 떡뻥 말고는 아무것도 안주려고 했다.
귤 몰래 먹으려고 한걸 몇번이나 말렸다.
내일 먹자 내일~ 하면서ㅜㅜ
내일까지는 조심시키고 모레부터는 조금씩 먹게 하려고 생각중인데 내일도 버틸 수 있을까ㅜㅜ

 

 

 

장염 2일차 일기

장염으로 병원에 다녀온 날이 일요일인데 그날 낮부터 설사를 시작하더니 월요일 낮까지 설사가 엄청 잦았다.
한 10번 가까이 한 것 같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낮잠 깨자마자 준비해서 병원에 가서 지사제를 처방받고, 약이 얼마 안남아서 그것도 추가로 처방받았다.
아기들은 장염에 걸리면 설사가 잘 안잡힌다던데 그럴 것 같다ㅜㅜ

 

 

 

장염 3일차 기록

약 덕분인지 오늘은 설사를 2~3회 했다. 2회인지 3회인지 기억이 잘 안남;;
설사 상태가 어제보다는 약간 덜한 느낌이긴한데 그래도 정상변이 되려면 한참 먼 것 같다.
물은 수시로 먹긴 한데 소변은 잘 안본다. 설사 때문에 몸에 수분이 부족한것인지 뭔지...

죽은 낮까지만 먹이고, 저녁밥부터는 밥으로 줬는데 먹기 싫은지 두부만 먹고 밥은 한술 겨우 먹고 안먹었다.
분유 보충을 해주었으나 많이 먹지는 않았다.
엑스레이 상으로는 장염이 심하지 않다는데 왜 설사는 심하지? ㅠㅠ

아기 컨디션은 어제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어제는 좀 자주 누워있고, 약간 기운이 없어보였는데 오늘은 평소 컨디션에 가까운듯.

 

 

장염 4일차 기록

약을 먹고 있어서인지 묽은 변을 보는 횟수가 1회로 줄었다.

 

 

장염 5일차

아기 장염은 많이 나았는지 점심때 물기가 조금 있는 묽은변을 봤다.
유산균 폭탄때문인지 응가는 샛노랬다.
39도가 넘는 고열이 나서 병원에 갔더니 편도선염이라고 한다.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지 장염에, 편도선염에..ㅜㅜ 고생이 많다...

 

 

장염 6일차

새벽 2시반 쯤, 아기가 갑자기 깨서 구토를 했다.
헛구역질처럼 할 때 내려가라고 안아서 등을 토닥여줬는데 그대로 토해서 내 등짝이랑 이불에 다 묻었다.

울컥 많이 해서 그냥 닦을 정도가 아니어서 싹다 빨기 위해 걷어두었다.
우는걸 좀 진정시키고 옷갈아입고 정리해야되서 눕혀두니 다시 잠들었다.

 

밥이나 분유는 잘 안먹고, 다른 간식 같은걸 먹어도 씹다 뱉는데
밤에 자기 직전까지 조금씩 먹은게 장염으로 소화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부담이었는지, 장염 증상이 남아있던건지...
꽤 많이 토했다.

옷 갈아입고 이불과 요를 갈고 아기 상태 체크 하며 열을 재니 37.8도.
편도선염으로 인한 열이 오를 것 같아서 걱정하다가 일단 자자! 하고 잤다.

3시반쯤 일어나서 맘마 달라길래 토를 많이 한것 때문에 탈수 걱정되서 일단 주고 또 토하진 않을까 걱정했다.
먹는 양이 평소의 절반 수준이지만 토하지 않게 옆으로 누워 자자고 설명하면서 옆으로 눕혔다.
(평소엔 엉덩이 들고 엎드려 자는걸 좋아함)

다행히 이후로 토하지는 않았다.
6시에 일어나서 또 분유를 조금 먹었는데 이때 기저귀 확인하니 전혀 젖어있지 않았다.
평소엔 묵직한데.. 불안하지만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9시쯤 일어나 또 분유 조금 먹고 기저귀를 확인하니 평소에 비해 절반이하 정도로 소변을 봤고, 곧 묽은 변도 봤다.
변에 형태는 생겼지만 많이 묽어서 정상적이진 않았다.

그후로 낮잠 자고 일어나 간식을 먹고난 이후까지 7시간 정도를 소변을 1도 안쌌다.
안되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병원에 갔다.
이렇게 오래 소변 안본건 처음이라 탈수가 걱정됐다.

죽이나 밥은 한 술 먹고 안먹는다고하고, 간식도 조금 먹고는 안먹고,
분유도 평소의 절반 정도밖에 안먹는다.
그래서 요새 소변량이 확 줄었는데 이렇게 오래 소변 안보지는 않았어서..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니 편도는 아직 좀 빨갛고 장 소리가 다시 안좋아졌다고 한다.
약이 추가되었다ㅜㅜ
먹는 양과 소변 얘길 드리니 수액을 맞고가라고 하셔서 수액을 1시간반 맞았다.
아프다고 우는데 달래는것도 시중도 간호사 호출도 혼자 해야하니.. 역시 남편이랑 같이 왔을때가 그나마 수월했다ㅜㅜ

혈관통이 있는 수액이라 팔이 계속 아프다고 울어서 달래고 문질러주고 그랬다.
수액 덕분에 집에 와서 소변을 넉넉히 쌌다.
대변도 양은 적은데 설사 형태여서 오늘 처방받은 약까지 먹였다. 약이 미니약병에 거의 한가득이다;;;
안그래도 약 싫어서 울고불고하는데 양이 많으니 더 먹이기 힘들다ㅜㅜ

제발 빨리 나아라ㅜㅜㅜㅜ
일주일을 이게 무슨 고생이냐ㅠㅠ

 

 

 

장염 8일차

아기 장염은 아직 완전히 나은 것 같지는 않다.
방귀 뀌면서 변을 살짝 지리기도 하고, 대변 상태도 질게 한 밀가루반죽 같다.
차차 회복되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조심해서 먹이고 있다.

오늘에서야 입맛이 조금 도는지 먹는 양이 전처럼 늘었다.
이 것저것 먹고싶다고 하는게 많아졌고,
먹고싶다고 하면(장에 무리가 갈만한 음식이 아니라면) 한 두입씩이지만 챙겨주었다.

 

 

다른 증상이 없이 잦은 구토를 시작으로 차례로 설사와 미열까지 나타났던 아기 장염을 겪고
유아 아기 장염 증상과 대처방법,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으면 안되는 음식,
주의사항과 예방 방법 등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초보 엄마 아빠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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