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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32개월 아기 - 밤귀저귀를 이렇게 뗄 수 있나?

by 솜비 2023. 12. 15.

 
 
12월 14일 목요일  (32개월 / 110일 아기)
 
엄마가 일이 있어 일찍 가고, 오랜만에 내가 애기들 둘을 동시에 재우려고 하는데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동생 재우면서 자기를 재우는 것에 나나가 조금씩 익숙해졌었는데
엄마가 다복이를 재우고, 내가 나나를 재우는 패턴으로 바뀌면서 
오랜만에 동생이랑 같이 자려니 엄마를 독점하지 못하는 것에 속상했었는지..
안그래도 요즘 들어 더욱 잠들기 힘들어하는데 힘들다고 호소하며 엄마 품에 안기지 못해서 울었다.
한번 울음이 터지니 이런저런 이유에 계속 울었고, '자꾸 그냥 눈물이 나와' 하면서 또 울고..
누나가 우니까 애기인 다복이도 울고...ㅜㅜ 전쟁통이었다. 
 
한참을 이래서 울고, 저래서 울고 달래도 안되서 남편한테 다복이를 맡기고 나나를 재우려고 했는데 
나나는 밖으로 나와서 언제 그랬냐는듯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놀았다;;;
그냥 눈물날만큼 잠자기 싫었나도 싶다. 
남편이랑 얘기하는 동안에 나나는 놀면서 기분이 풀렸고, 
오늘은 좀 기분 풀게 하고 늦게 재우자고 해서 냅뒀더니
남편이 11시반이 넘어서도 재울 생각을 안해서 (≖͞_≖̥) 빡침을 누르고 둘다 강제로 방으로 돌려보냈다.
 
잠자는 방으로 돌아와서도 또 울려고 했는데 잘 달래서 재웠다.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서 금방 잠들었다.
 
 
베이비캠을 다시 돌려보니 정말 여러가지 이유(튤립사운드북이 떨어져서 맞아서, 베개가 없다고, 경찰아저씨 얘기했다고, 잠들기 힘들다고 등)으로 울었는데 아마 다복이가 같은 방에서 엄마의 케어를 받으며 자야하니까 관심끌려고 혹은 속상한 마음에 운 것 같다.
그걸 본인은 또 잘 모르고, 마치 자기 물건을 남에게 뺏긴 그런 느낌인데 왜 자꾸 눈물이 나오는지 왜 자꾸 슬픈지 모르겠던 모양이다. 
아마 평소같으면 울었어도 금방 그치고 잘 달래졌을텐데 엄마 품에 동생이 있으니 더 불안하고 서러웠던 것 같다.
 
 

 

누나 때문에 밤잠 자려다가 깨서 한참 못자고ㅜㅜ 자다가 놀라기도 몇번 놀라고ㅜㅜ 

이래저래 치여서 안쓰럽다...ㅜㅜ 첫째는 첫째대로, 둘째는 둘째대로 안쓰럽...ㅠㅠ 

 
 
 
 
 
 
 
12월 15일 금요일 (32개월 / 111일 아기)
 
오늘은 엄마가 부랴부랴 볼일을 보고 와서 애들을 봐주고 집안일 해줘서 저녁 시간이 수월했다.
다복이는 엄마한테 맡기고 너무 타이트하지 않게 재촉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나나를 재울 준비를 하고,  
누워서 최대한 해달라는 대로 (안아달라 토닥여달라) 맞춰줬다.
한참 뒤척이고 잠들기 힘들다고 안아달라고 해서 몇번 안아줬다.
 
근데 이번에는 다복이 자리에서 자겠다고 해서 나나 자리가 더 좋은자리라고 설득 한번 했는데 바로 울어버려서;;
오케이 그렇게 하고 싶으면 자리 바꾸자! 하고 바꿔줬다.
그리고서 오래 지나지 않아서 잠들었다.
근데 시계를 보니.. 9시반쯤 누웠는데 10시반이 다되어서야 잠든 것이었다.
잠든게 어디냐...ㅜㅜ
 
잘 준비를 하면서 밤귀저귀를 입히려는데 나나가 안입는다고 해서 응?? 두 귀를 의심...
그럼 새벽에 쉬마려우면 변기에서 쉬 하라고 했더니 대답은 잘한다.
이불 위에 방수패드를 깔고, 방에 변기도 갖다두고, 갈아입을 팬티와 옷을 2벌 준비해두었다. 
밤귀저귀를 안하고 자는건 처음인데 혹시라도 쉬 실수를 할 때를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밤기저귀 이렇게 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다시 입으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본인이 스스로 안입는다고 했으니까 앞으로도 안입는걸로 계속 밀고나가봐야겠다. 
 
마침 구입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미루고 미루었던 라비킷 방수패드 핫딜이 떴길래 얼른 주문했다.
비싸지만 모서리가 말리지 않고 건조기도 돌릴 수 있다고 하니까 퐈워 결제!
이참에 제대로 기저귀를 떼어봐야겠다.
밤기저귀 잘 떼면 응가 기저귀 떼는 것만 남았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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