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월 아기 - 어린이집 자동차극장 무비데이 자동차 만들기

 
 
이렇게까지 시간이 없나 싶게 일기쓸 시간이 없었다..ㅜㅜ 무려 일주일을 못쓰다니 충격...
 
 
 
12월 16일 17일 토,일 주말 
 
어린이집에서 자동차극장 한다고 박스로 자동차를 만들어오라고 했다.
주말에 만들어야지 했는데 나는 무슨 자신감으로 색지도 안사다놓은 것인지? 재료 준비하는걸 깜박했다.
혼자 부랴부랴 나가서 색지를 살까 하다가 시트지로 도배하려고 시트지를 구입했다.
장당 천원인데 시트지만 10장을 샀다. (심지어 거의 다 썼고, 모자란 것도 있었음)
준비물 사러 가기 전에 뭘 만들어줄까? 하고 나나한테 물으니 가니 버스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웬일로 타요가 아니지? 요새 가니 버스가 좋은건지..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만들기하는 것조차 극혐했던지라 그냥 대충 시트지만 붙이고 눈만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남편이 디테일을 추가적으로 붙여주기 시작했다. 나는 시트지만 붙이고 손뗌 ㅋㅋㅋ
근데 남편이 디테일을 살려서 문짝, 버스 번호, 후미등 같은것들을 달기 시작하니 제법 가니랑 비슷해졌다.
나나가 엄청 좋아했다. 
어린이집 숙제인데 왜 엄빠가 고생인지? ㅠㅠ...
불평 오지게 하면서 만들었는데 나나가 엄청 좋아해서 그것으로 위안이 되었다.
남편이랑 둘만 있었으면 절대 완성 못했을텐데 엄마가 토요일 하루 같이 애들을 봐줘서 완성이 가능했다.
 
토요일엔 엄마가 다복이를 봐줄 동안에 오전에 나나 데리고 나가서 백화점에 가서 뉴발란스키즈에서 도톰한 구스다운 패딩을 사주었다.
애는 바깥 활동 좋아하는데  날도 점점 추워지고 있고, 겉옷들 중에 한파에 맞설 따뜻한 옷도 없고.. 
추운데 엄마아빠만 따뜻한 옷 입고 다니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이제서야 마음이 좀 편해졌다.
물론 옷 입어볼때 사탕가게에 가서 사탕도 사주고 ㅋㅋ 어르고달래서 겨우겨우 골랐다.
그래도 비교적 빨리 골랐고, 사탕 덕분인지 비교적 협조적이어서 나름 괜찮았다.

나나가 14kg, 94cm인데 옷은 110을 입는다.
100은 작고, 110은 좀 크고,
아기브랜드 110은 잘맞고, 키즈브랜드 110은 많이 큼;;
우리는 뉴발란스 구스다운 패딩 110사이즈 미디 기장으로 골랐다.

뉴발키즈 구스다운 롱패딩은 거의 발목 길이라서 못입히고ㅜㅜ
미디 기장의 패딩은 입히면 무릎 라인 정도에 온다.
한파에는 무조건 롱패딩이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 활동성을 따지면 미디 기장이 맞는것 같다.
내년에는 숏패딩이 될듯😂
참고로 현재 팔길이는 한번 접어 입혀야 할 정도로 길다.


눈이 와서 일요일은 나나랑 1시간 정도 나가서 놀고 왔다.
춥긴 했지만 눈썰매도 잠깐 타고, 눈도 만지고 뿌리면서 놀면서 재미있어했다.
애가 따뜻한 뉴발 구스다운 패딩의 퐈워를 좀 느끼고 온 것 같다.
 
 
 
 
 
12월 18일 월요일
 
MMG 집회. 거의 6개월만인듯...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애슐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수다떠느라 양껏 못먹고ㅜㅜ 후식도 호박죽도 못먹음...ㅠㅠ 호박죽이 먹고싶었는데!!!
진정한 MMG집회는 술판이 벌어져야 핵졸잼인데 내가 육아중이라 나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점이 슬프다..ㅜㅜ
둘째놈이 새벽수유가 필요없어지고, 나나가 자다 깨서도 엄마 안찾으면 가능할 것 같은데... 대체 언제... ㅠㅠ
 
 
 
 
 
12월 19일 20일 화 수
 
엊그제 내린 눈에 화, 수요일 추가적으로 눈이 더 많이 왔다.
온도도 뚝뚝 떨어져서 보일러를 돌려도 춥고, 온도도 잘 안올라갔다.
등원할 때에는 최대한 눈을 많이 밟으며 멀리 돌아서 걸어가고,
하원할 때에는 눈길 걷고 뛰고 눈 만지고 뿌리고 놀다가 5시에 겨우 들어갔다. 
나닮아서 참 눈비 오는걸 좋아한다 ㅎㅎ (가끔 보이지않게 남편이랑 '나닮아서' 배틀 하고 있을때 웃김ㅋㅋ)
 
수요일에는 드디어 자동차극장이 열려서 아침에 가니 버스를 들고 등원, 하원했다.
손시려워서 죽는줄... 장갑 안끼고 씩씩하게 동상걸릴뻔.
팝콘 먹고 요구르트 먹으면서 뽀로로 영화 봤다고, 가니 버스가 제일 예뻤다고 한참 얘기하는걸 보니 많이 좋았나보다.
가니 버스 눈 맞는다고 걱정하고 가니 버스 보고 싶다고 울고 ㅋㅋㅋ 매우 좋아하는걸 보니 뿌듯하다.
키즈노트로 보니까 다들 자동차를 세상 멋있게 만들어왔던데 무슨 자동차만들기 경연대회인줄...
그 와중에도 엄빠가 서툰 솜씨로 만든 가니 버스가 제일 예쁘다고 하니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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