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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34개월 아기 - 감기 증상 기록, 피곤 또 피곤...

by 솜비 2024. 2. 6.

 

 

2월 5일 월

 

아침에 아빠한테 부탁해서 나나 데리고 병원에 갔다.

누런 콧물 콸콸, 기침이 컹컹소리가 나고, 재채기도 자주 했는데 선생님이 보시고는 감기가 심해지는 단계라고 하시며 항생제를 처방해주셨다.

월요일인데도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어서 약국에 간 김에 잦은 항생제 복용에 대해 여쭤보았다.

너무 자주 먹는 것 같고, 항생제 내성도 걱정된다고..

그랬더니 횟수를 보니 또래 아이들 평균 정도라고 이정도면 자주 먹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고, 

항생제 내성은 성인이 되어서 생길 가능성이야 항상 있지만, 복약 지시대로 끝까지 먹이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얘기를 듣고 나니 좀 마음이 놓였다. 

나이먹을수록 점점 감기에 덜 걸릴거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한여름 빼고는 거의 뭐 한달에 두어번씩 감기가 걸리니까 참 속상하다. 

 

나나가 미열도 있고, 활동성이 떨어져 있고 얼굴이 퀭한 느낌으로 컨디션이 영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집에서 쉬기로 했다. 

정신없고 힘든 점이 좀 있긴 했지만, 새벽에 일찍 깬데다가 아파서 그런지 할머니 어부바에 잠들었다.

점심밥도 안먹고 12시부터 1시까지 자고는 더 잤으면 했는데 못자고 일어났다.

대신에 밤에 빨리 잠들지 않을까 했는데 뭐.. 평소대로 9시 넘어서 잠들었다. 대신에 입면 시간이 매우 짧았음.

오후부터는 컨디션이 살아났는지 평소대로 팔딱팔딱 뛰어다녔다. 

 

 

 

 

 

2월 5일 화

 

나나는 어린이집 보내도 되겠다 싶어서 어린이집에 가고, 엄마는 병원, 나는 장난감 수납장 정리를 좀 했다.

많이 정리해서 버릴건 버려야지 했는데 막상 버리려니 또 딱히 많지 않았다.

 

며칠째 엄청 피곤하고 졸리고, 예민한데다가 생리까지 시작해서 쉽게 화가 폭발하는 것 같다.

엄마가 병원 가야해서 시간이 없다보니 애한테 빨리 하라고 재촉하고, 빨리 안하고 딴짓하는 애한테 또 화냈다.

나나는 사실 그냥 평소대로 딴짓하고 천천히 먹고 그런건데.. 

미안해서 나가서 나나한테 사과해야지 했는데 아빠가 어린이집 같이 가면서 말할 기회를 놓쳤고, 종일 마음이 편치 않았다.

화를 내고 나면 그렇다. 상황에 대한 빡침도 있지만, 감정 조절을 못했다는 자괴감, 죄책감, 미안함 등으로 한참을 복합적으로 힘들다.

몸이 피곤하니까 더더욱 예민하고, 인내심이 금방 바닥나고, 쉽게 화가 나는 것 같다.

 

피곤해서 나나랑 같이 잠들었는데 엄마가 깨워가지고ㅜㅜ 잠이 깼더니만 졸린데 잠은 또 안든다.

일기 쓰고 나면 잠이 오겠지 했는데 잠은 또 안오고 피곤하기만 하다.

그러면서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은 또 1도 없다. 

피곤해도 인형놀이 해야지! 이런 의욕이 없는건 생리탓인가 리얼 피로에 쩔어서일까.

새벽에 깨지 않고 자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둘째 임신 전 가아끔이었던듯...ㅋㅋ 나나가 새벽에 안깨는건 드무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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